'reviews'에 해당되는 글 129건
- 2007.10.30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2, 두 번째 방문 - 김미리, 김종일, 김준영, 신진오, 안영준, 이종호, 장은호, 최민호, 황희 2
- 2007.10.22 Hot Music - 줄리아 하트(Julia Hart ) 4집 9
- 2007.10.07 다정다감 18 - 박은아 2
- 2007.10.07 프린세스 28 - 한승원
- 2007.10.06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 아시하라 스나오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2, 두 번째 방문 - 김미리, 김종일, 김준영, 신진오, 안영준, 이종호, 장은호, 최민호, 황희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2 - 이종호 외 8인 지음/황금가지 |
지난 여름에 손에 떨어졌던 책. 받자마자 한 번 읽고 감상을 쓸 엄두가 안났었는데 다시 한 번 더 읽고 조심스럽게 키보드를 두드려본다. 단편집, 그것도 한 작가의 단편 모음집이 아니라 '공포'라는 대주제 안에서 다양한 작가들의 단편을 맛볼 수 있는 기회였다. 고로 취향따라 골라잡을 수 있는 뷔페와 흡사하다는 표현이 적절하려나. 보기에도 꽤나 두꺼운 이 책은 400페이지에 달하며 9편의 단편으로 구성된다. 해설에서도 언급했지만 무서운 괴담을 듣는 듣한 느낌의 유일한의 '어느날 갑자기'에 비해 공포문학단편선의 작품들은 괴담보다는 환상문학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보는 동안 팔뚝에 소름이 오스스 돋고 등골이 서늘한 기분을 맛보게 하는 점 또 주인공의 심정에 동조해서 긴장을 느끼는 점에서는 공포가 맞지만 이게 긴가민가, 대체 무슨 소린가 싶어 갸우뚱 하는 내 이해를 벗어난 부분에서는 갈피를 잡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건 영상매체에 익숙해진 내 머리가 깊이 생각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영화 주온에서 그러했듯이 한국공포문학단편선에서도 일상적인 것들을 공포의 소재로 삼았다. 세간에 문제가 되고 있는 아파트 층간소음(벽, 김종일), 빈부격차와 개념없는 아이들의 행동(레드 크리스마스, 안영준), 습기로 인해서 집 구석에 피는 곰팡이(벽 곰팡이, 황희), 병원과 환자의 죽음(캠코더, 장은호), 악몽(드림머신, 김미리), 갑자기 몸에 생긴 혹(통증, 김준영) 같은 누구나 한두번쯤은 경험해본 적 있는 것들로 그런 얘기들을 만들어내다니, 역시 작가는 아무나 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족을 달자면 난 정말 주온의 귀신 그 자체보다는 머리를 감거나 잠을 자는 등의 일상적인 행동을 미지의 존재와 공유할 수 있다는 설정이 소름끼쳤었다. 나는 안영준의 '레드 크리스마스'가 참 슬펐고 그래서 더 인상적이었다. 힘들게 하루를 살아가던 노인이 복수를 결심하게 되는 과정에서 철이 없다 못해 개념이 없는 아이들의 행동에서 이 사회의 단면이 보여서 섬뜩했고, 슬펐다. 예전같았으면 '저런 애들이 어딨어.'라고 생각했겠지만 실제로는 그네들보다 더한 '어른 아이'들이 넘치는 세상이기에 뒷맛이 더 쓸 수 밖에 없었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 아니라도 모두가 행복하기를 원하는 날인 크리스마스를 결국 잔인한 복수와 함께 레드 크리스마스로 만들어보인 노인. 객관적인 결과만 본다면 몇 명을 살해한 범죄자지만 그래도 그의 손을 잡아주고 보듬어주고 싶은 건, 어쩜 내 스스로가 부(富)층보다는 빈(貧)층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으며, 소위 사회 지도층이라는 부층들의 행위에 환멸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리라. 다양한 단편들이 모여있다보니, 정말 몰입해서 순식간에 책장을 넘기게 되는 작품도 있었고 계속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앞장을 뒤적이거나 혹은 건성으로 책장을 넘기는 작품도 있었다. 작품의 호불보야 철저히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른 것인테니 재미를 느끼는 작품은 사람마다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찌됐든 종합선물세트같은 단편집이었다. 공포문학단편선 1권의 작품들이 영화화 된다는 소식이 있던데, 원작의 맛을 잘 살려내준다면 좋겠다. 원작에서 소재만 빌려오고 링의 사다코가 넘쳐나는 그런 실패작이 아닌,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섬뜩함과 소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 말이다. |
Hot Music - 줄리아 하트(Julia Hart ) 4집
Julia Hart (줄리아 하트) 4집 - Hot Music - 줄리아 하트 (Julia Hart) 노래/신나라뮤직 |
당신 안의 성숙한 소년 소녀를 깨워라
Julia Hart - Hot Music
첫 번째 물방울을 기억하는 이들에게
꼭 이 모양이다. 비가 올 거라는 일기예보를 믿고 우산을 들고 나오면 비가 오지 않는 날이 더 많고, 그 때마다 투덜거리기보다 "언젠가 중요한 날 나쁜 일기예보가 틀릴 때도 있겠지" 라며 사람 좋은 웃음을 지었음에도 꼭 그런 날에는 일기예보가 맞는다. 이를테면 그녀와 처음 떠나는 여행에서 말이다. 어젯밤 TV에 나왔던 예쁜 기상캐스터도, 학교 다닐 때 기압과 대기의 상관관계에 대해 설명했던 자연선생님도, 보험에 당첨된 것 같은 표정으로 싸구려 우산을 길바닥에 늘어놓은 우산장수들도, 멍청한 얼굴로 과자 부스러기를 찾아 다니는 비둘기도 모두 밉기만 하다. 아침 일찍 나온 거리에는 무서울 정도의 적막만이 감돌았고 우리는 아무 말 없이 손을 잡고 걷기 시작했다. 하늘은 금방이라도 비를 쏟을 것처럼 잔뜩 무거운 표정을 짓고 있었다. 억울한 마음에 "우산만은 쓰지 않겠어"라고 다짐했지만 옆에 있는 그녀를 생각하니 지나친 고집처럼 느껴졌다. 결국 내가 선택한 절충안은 비옷이었다. 비닐로 만들어진 싸구려 비옷. 그녀는 내 속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비옷을 입고 아이처럼 좋아하며 웃음을 터뜨렸다. 그리고는 귀에 대고 속삭였다. 내가 너무나도 듣고 싶었던, 하지만 듣고 싶다는 사실조차 오랫동안 잊어버리고 있었던 말을. 소나기의 첫번째 물방울이 떨어진 것은 그때였다. 머리 위로, 눈동자 위로 떨어지기 시작한 소나기를 세상에서 제일 먼저 맞은 것은, 바로 나였다. 마법 같은 그 순간, 어디선가 풋풋한 목소리의 코러스로 시작되는 노래가 귀에 들려왔다.
빠빠빠빠빠빠- 빠빠빠빠빠빠-
줄리아 하트를 아나요
그렇다. 줄리아 하트가 돌아온 것이다. 정바비(보컬/기타)를 주축으로 2002년 [가벼운 숨결], 2005년 [영원의 단면], 2006년 [당신은 울기 위해 태어난 사람]까지 발표하며 전국 소년 소녀들의 마음에 풋풋함이라는, 하나의 오롯한 감성을 불어넣었던 바로 그 줄리아 하트 말이다. 청춘의 사랑을 경험하고 있거나, 기억하고 있는 이들에게 줄리아 하트의 노래들은 언제나 사운드트랙이 되어 주었고, 또 위로가 되어 주었다. 어느새 4집을 발표한 밴드되어서일까. "너무 자주 본 것 같나요. 지겨운가요"('JH Loves You')라고 조심스레 물어보는 그들. 그러나 [웨딩 싱어]에서 로비 하트와 결혼한 줄리아 설리번이 지금도 잘 살고 있을 거라고, 그녀의 이름이 여전히 줄리아 하트일거라고 믿는 이들이라면 그들이 "불러주기만 한다면 기뻐할" 웨딩 싱어들이란 사실 정도는 충분히 알고 있을 것이다.
뜨겁지 않은 그녀의 뜨거운 음악
총 12곡으로 구성된 4집의 앨범명은 [Hot Music]이다. 앨범명을 듣고 "혹시?"하고 음악지를 떠올리는 사람이 있다면 "빙고!"라고 답해줄 수 있을 것이다.
"메탈 밴드가 내한했을 때 자신들이 표지로 나왔던 핫뮤직을 들고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기념 사진을 찍는 걸 볼 때마다 어린 마음에도 정말 '미치겠다'고 생각했었다. 'Hot'이란 단어가 가진 '뜨거운', '최신유행의', '섹시한' 등의 뜻에 줄리아 하트는 전혀 해당되지 않는다는 사실도 맘에 들었다."
'뜨거운 음악'이란 앨범 타이틀이 무색하게 자켓에 떡 버티고 있는 무표정한 펭귄 두 마리. 타이틀 곡인 '펭귄을 기른다는 것'은. 동물원이나 영화관에서만 만날 수 있는 줄 알았던 펭귄을 버젓이 집에서 기르는 사람들이 - 마치 인디 음악을 좋아하는 일군의 사람들처럼 - 소수지만 분명히 세상에 있다고 전제한다. 펭귄과 함께 산전수전을 다 겪었기에 이젠 눈빛만으로도 통하며 자신이 돈이 없을 땐 펭귄도 같이 굶어준다고 천연덕스럽게 노래하는 이 곡에서 여러분은 새로운 줄리아 하트를 만나게 된다. 농담을 하는 줄리아 하트 말이다.
"[Hot Music]이란 제목을 달 수 있는 건 이번 앨범이 처음이자 마지막"
사실 전곡에 걸쳐 지난 앨범을 관통하던 어두운 면은 싹 걷혔지만 아직도 '서글픈 일들만 가득 차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던 그때'(천사들의 오후)는 존재한다. 하지만 여전히 사랑스런 멜로디들과 함께 줄리아 하트에게는 새로운 무기가 생겼다. 그런데 자세히 살펴보니 이 무기는 날카롭지도 딱딱하지도 않아서 다른 사람의 심장을 도려내기 보다는 간지럼을 태우는데 더 적당해 보인다. 이제 우리는 그들의 이 새로운 공격에 못 참겠다는 듯이 웃음을 터뜨리는 일만 남은 것 같다. '나쁜 농담을 자꾸 반복하는 건 나쁜 농담에 자꾸 웃어주기 때문'(넘쳐나는 인생)이라지 않는가.
[자료제공: 석기시대레코드]
처음 들었을 때는 줄리아 하트 5집 안내려고 이러는건가 싶었었는데 들을수록 발랄한 것이, 줄리아 하트의 초심을 잃지 않은듯 한 앨범.
설명이야 위에 구구절절히 잘 적혀있고, 직접 들어보는 게 최고일 듯.
다정다감 18 - 박은아
다정다감 18 - 박은아 지음/대원씨아이(만화) |
작년 언젠가 보고 잊고있던 다정다감. 다락방님네 놀러갔다가 우연히 완결됐음을 알고 바로 대여점으로 달려갔다. 다행히도 완결편이 다소곳이 자리를 지키고 있어서 기뻐하면서 집에 데리고 올 수 있었다. 음, 내가 너무 쉬었던건지, 혹은 바그너쌤이 안쉬고 열심히 달려서인지 17, 18 두 권을 한 번에 볼 수 있었다. 설마설마하며 혹시나 해피엔딩이 안될까봐 가슴을 조이며 마지막까지 조심스레 책장을 넘길 수 밖에 없었다. 결과에 대해서 미리 읊어버리면 스포일러가 되겠지?^^ 작가의 말대로 이 다정다감도 거의 10년을 달려온 만화다. 99년에 시작해서 2007년 완결이니, 이 만화 역시도 내 10대 후반부터 20대 중반까지를 함께해 온 것이다. 그 동안 나는 이렇게 나이를 먹고 세상에 찌들어버렸는데 만화속 그네들의 성장은 너무나 더뎌서 조바심을 느끼기도 했었다. 아들 셋 밑에 태어난 막내딸 이지. 하지만 사랑받고 자라기보다는 집안의 식순이 수준으로 자란지라 소심하고 타인의 눈치를 살피는데 능하며 상황에 이리저리 끌려다니기만 하는 그녀를 난 참 미워했었던 것 같다. 나라면 저러지 않을텐데 왜 쟤는 저렇게밖에 행동하지 못하는걸까. 뻔히 눈에 보이는 상황인데도 딴 곳으로만 튀는 그녀를 보며 답답함에 책을 덮을 뻔 한 것도 여러번이었다. 빼어나게 예쁘지도, 공부를 잘하지도, 그렇다고 무지 대단한 집에서 태어난 것도 아닌 그녀의 친구들은 다들 한 미모에 한 집안, 게다가 한 공부까지 하시니 그녀가 스스로를 '뱁새'라고 칭하는 것은 어쩌면 필연적인 결과가 아니었을까. 그렇게 컴플렉스에 시달리던 그녀는, 늘 그자리에서 자신의 감정조차도 제대로 다스리지 못하고 허우적대는 것 처럼 보이던 그녀는 분명히 성장하고 있었다. 10대의, 여자아이의 성장이, 어른이 되어간다는 게 바로 이런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훌쩍 커버린 이지의 모습이 왜 그렇게 나는 슬펐는지 모르겠다. 초반의 학원 개그물에서 어느새 탈피해서 사람의 성장에 대해서 얘기한 다정다감. 덕분에 웃기도 참 많이 웃었고 가슴도 참 많이 아팠었다. 이제 그네를 떠나보내야 할 시간이 왔다고 생각하니 또 한 번 가슴이 아파오지만, 그래도 다.다.와 함께한 시간들을 생각하면 웃을 수 있다. 팬들 만큼이나 10년 가까이 다.다.를 잡고 있었던 작가도 당분간은 후유증에 시달리지 않을까? 여담이지만 프린세스를 그린 한승원 작가는 비이가 죽은 후(아니, 뭐, 작가가 스토리 진행 상 죽이긴 했지만^^;) 며칠을 아무 것도 못했다고 한다.
|
프린세스 28 - 한승원
프린세스 28 - 한승원 지음/대원씨아이(만화) |
27권의 마지막을 장식했던, 예상치도 못했던 비이의 죽음 이후 아주 오랜만에 펼쳐본 프린세스였다. 만화 속에서의 시간은 5년이 훌쩍 흘러서 다들 나이를 먹었고 정세는 여전히 급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작가가 처음에 얘기했던대로 3대에 거친 이야기가 될 것이고, 마지막 주인공이 될 그 아이들이 활약하기엔 아직 좀 일러보이지만 이미 훌쩍 커버린 그네들의 모습에서 '아, 이제 4부가 시작되려나보다.'라고 능히 짐작할 수 있었다. 장편역사물이 그렇듯이, 이 프린세스 또한 아주 더디게 진행되는, 호흡을 길게 잡고 봐야 할 만화 중 하나다. 이슈 창간호부터 연재하기 시작해서 중간의 어느 동안에 연중, 그러고 다시 연재하고 있는 걸로 알고있는데, 이슈 창간호가 내가 중3이던 1996년엔가 발간됐었으니, 어휴, 12년째 계속되고 있다. 표지에서 보라색 눈을 하고 여왕의 복장을 하고 있는 그녀는 아마도 프리가 맞지 싶다. 표지에 그런 복장으로 그려놓은 걸 보면 결국은 프리가 라미라의 여왕이 될 거라는 걸 암시하는 거겠지?^^; 그게 아니라면 그 많은 사람들의 고생이 정말 물거품이 되어버린다구!! 어른들에게도 5년이라는 시간이 짧은 건 아니지만 한참 성장기의 아이들에게 5년의 시간은 매우 많은 것을 안겨준다. 아이가 소년, 소녀가 되고 정신적으로도 성장한다. 프린세스의 아가들에게도 시간은 공평하게 흘러간 듯 했다. 다들 훌쩍훌쩍 자랐지만 특히나 히로는 완전 성인이 되어버린 느낌. 아마도 살아있겠지만 비욘의 생사에 대해서는 알 길 없고 프리는 세이와 함께 라미라국으로 떠났다. 중간에 히로와 운명적으로 스쳤지만 서로는 서로를 알아볼 수 없는 상황. 그나저나 비체는 대체 누구? 머리모양이나 정황상으로는 에스힐드가 아닌가 싶긴 한데 말이지. 시벨이 드디어 왕의 양자로 인정받자 왕비는 더더욱 그를 견제한다. 이젠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궁중암투? 그나저나 대체 데리카는 누구의 아인지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아, 복습이 필요하다. 스가드르 왕이 죽었다는 소식 뿐, 야파 왕자와 데오토라(이 이름이 맞던가orz) 공주는 어찌됐으려나, 아마 왕권을 쥐려 하겠지? 제목부터 '프린세스', 어찌보면 순정만화의 틀에서 조금도 벗어나지 않는 왕자와 공주가 넘쳐나고 순애보같은 사랑이 넘쳐나는 그런 뻔한 만화일지도 모른다. 심지어 주인공들의 눈을 얼굴의 거의 반을 차지하기까지 한다^^;. 그래도 그 많은 인물들은 창조해내고 중간중간 적절히 유머도 섞어가며 얘기를 진행하는 작가의 능력이란 정말 대단하다고 밖에 말할 수 없지 싶다. 어쨌거나 공주와 왕자 이야기는 소녀의 로망이기도 한 것을. 앗, 얼마 전에 29권이 나왔다!! 이런 기쁜 소식이! 그나저나 내가 서른이 되기 전에 이 만화 완결 될 수 있을까?ㅠ_- |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 아시하라 스나오
청춘, 덴데케데케데케~ - 아시하라 스나오 지음, 이규원 옮김/청어람미디어 |
'브라보 마이 라이프'와 '즐거운 인생'의 여흥일까, 예전에 한 번 눈여겨보고 잊고 있다가 우연히 눈에 띄어서 표지를 훑어보고 '밴드소설'에 혹해서 집어 든 소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