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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1.06 요조숙녀가 될 거야
  2. 2006.01.05 오, 자히르
  3. 2005.12.31 왕의 남자
  4. 2005.12.26 엠마
  5. 2005.12.26 Where The Story Ends - W
2006. 1. 6. 12:24

요조숙녀가 될 거야

요조숙녀가 될 거야 (5) 2006/01/06 12:24
지은이 사카모토 미쿠
별점

다른 분은 그냥 그런 이야기라고 리뷰를 쓰셨네요;

전 이 책 무지 재밌게 봤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집에 소장도 하고 있습니다.(엣헴)

제목 그대로 한 여자아이가 "요조숙녀가 될 거야"를 외치며 이야기는 시작합니다.
남자친구한테 "넌 여자답지 못해서 싫어"란 얘기를 듣고 채이거든요.
그래서 그 학교의 "가사활동부"라는데 들어가게 되죠.

"가사활동부", 거기는 정말 별세계 였다고나 할까요?
엄청 샤방샤방한 꽃미모를 갖춘 4명의 남자들이 그녀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만은 않아요.
그들은 꽃돌이의 탈을 쓴 악마;였거든요.

어쨌든 한 달 동안 그들에게서 요리와 청소, 세탁, 예의범절과 재봉 등을 힘들게, 굉장히 힘들게 배운 레오는 어찌어찌하여 가사활동부에 계속 주저앉게 됩니다^^
더 이상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될 터이니 여기서 그만!!^^;

1권만이라도 한 번 구해서 보시고 계속 보실지 아닐지를 결정하세요!!
순정만화에 일본만화 답게 현실에서는 전혀 있을 수 없는 얘기긴 하지만 하나하나의 에피소드가, 주인공들이 정말 귀엽거든요.
보다가 저도모르게 "풋"하고 웃어버리고 하구요.
그림도 예쁜 편이구요.

가장 기본적인 것, 지켜야 할 것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기회를 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아까 일본만화 답게 비현실적이라고 했지만 또 일본만화 답지않게 자극적이지 않거든요~
역시 소녀만화라 그런 거 겠지요


2006. 1. 5. 12:59

오, 자히르

오 자히르 2006/01/05 12:59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 최정수 옮김
출판사 문학동네
별점

난 이제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읽지 않을 것이다.

지인의 소개로 파울로 코엘료라는 작가를 알게되어, 최근 몇 년을 맹목적으로 그의 작품에 푹 빠져있었다.
출판된 그의 소설은 다 소장하고 있을 정도니 말 다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은가?.
그렇게도 광고를 해대고, 또 이제까지 샀으니 이번에도 사야 한다는 의무감에 산 오, 자히르.
이 책은 정말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사랑, 사랑, 사랑.
그놈의 사랑타령, 이젠 정말 지겹다!

거기다가 언제나 철학적이고 이성적인 주인공.
대체 그의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현실에 있음직하기나 한가?
소설인데 뭐 어때라고 말하겠지만, 소설의 허구성이란, 현실에 있음직한 일을 그럴듯하게 꾸며 쓰는 것이라고 배웠다.
대체, 그의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일 투성이니 말이다.
...정말 그렇다, 생각해보니 뭐 하나 있음직한 일이 없다!!

단순한 재미로 읽기에는 괜찮지만, 요즘 언론이나 사람들이 그를 신격화하듯이 떠받드는 걸 보면 불쾌하기만 하다.
나 역시도 그 중 하나였기에 콩깍지가 떨어지고 난 후 느낀 광기에 소름이 돋는다.

2005. 12. 31. 20:50

왕의 남자

왕의 남자 포토 2005/12/31 20:50
감독 이준익
개봉일 2005,한국
별점

...후우, 난 아직 영화 보는 눈이 많이 낮은가보다.
아니면 "대중"의 취향에 따라갈 수 없거나.

여기저기서 왕의 남자에 대한 극찬이 들려왔다.
거기에 구애받지 않으려, 애써 기대하지 않으려 정말 노력했었다.
그리고 전에 8월엔가 강셩연보다 더 곱게 보이던 이준기에게 헬렐레 한 적이 있었기에 더더욱 애정을 갖고 보지 않으려 애썼다.

초반부, 정말 재밌었다.
중반부, 슬슬 지루해졌다.
후반부, 하품 찍찍 하면서 눈은 영화를 보고 머리는 딴 생각을 하기 시작했다.

원래는 킹콩 보려고 했었는데 매진이라 울며 겨자먹기로 본 영화라 그런가, 아니 언젠가 볼 생각이긴 했었지만, 으음;

늘 내세우는 얘기지만, 살아있는 인간은 정말 잔인하다.
특히, 자신의 생각이, 자신의 정의가, 자신의 최선이 곧 모두의 평화라고 믿으며 그것을 타인에게 강요하는 인간군상들, 여전히 무서웠다.
타인에게 무엇을 강요하면서 자신의 안녕과 평화만을 바라지 않았던가.
...아니, 어쩌면 이런 말을 하면서도 사실은 내가 내 생각만을 타인에게 늘 강요하고 내 방식만이 옳다고 우기는 최악의 인간상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서 더더욱 씁쓸한 걸지도 모르겠다.

역사에는, 그리고 조선시대에는, 또 야사에는 크게 관심도 없었고 교과서에 나오는 수준 이상의 상식은 갖고 있지 않아서 연산군에 대해서 막연히 안좋은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그의 인간적인 면은 제대로 볼 수 있었다.
"조선왕살인사건"이라는 책이 계속 떠올랐다.
전제 군주제의 나라에서 절대적인 힘을 발해야 할 왕이 그네들의 꼭두각시가 되어 옴짝달싹 못하다 결국 이용가치가 사라지면 처단되는 일이 의외로 빈번했던 그런 조선의 어두운 뒷면이 말이다

이준기씨를 제외한 배우들의 연기는 수준급!
특히 광기어린 연산을 연기하는 정진영씨, 정말 멋지더라!!
강성연씨도 너무 예쁘고!!
감우성씨도 두 말 하면 입아프고;

어느 순간에 몰입할 수 없어서 그냥 그렇게 볼 수 밖에 없었지만 그래도 우리네 역사를, 특히 정사가 아닌 약간은 삐뚤어진 시각으로 보여주는 역사를 다시 한 번 기대해본다.

2005. 12. 26. 22:43

엠마

엠마 1~6 세트 2005/12/26 22:43
지은이 카오루 모리
출판사 북박스(중앙M&B)
별점

특별히 예쁜 그림체도, 특별히 엄청난 스토리가 있는 것도 아니지만 잔잔하게 내 맘을 사로잡은 만화.

리브로에서 누군가의 추천글을 보고 망설임없이 선택했고, 한 번도 후회하지 않았다.
오히려 주변에 엠마 폐인들을 만들어냈달까, 훗;

산업혁명기 즈음의 영국 사회를 그린 이야기다.
작가는 "단순히 메이드 이야기가 그리고 싶어서" 이걸 그렸다고 한 걸 들어본 것 같기도 한데 여튼 한 메이드와 나름대로 상류층 도련님의 이야기랄까.
큰 자극 없이 물 흐르듯 흘러가는 스토리가 좋다.

특히 4권에서 엠마와 윌리엄이 재회할 땐 나도 모르게 눈물을 줄줄 흘릴 정도로 감정이입해서 보고 있었으니 정말 흡입력이 강한 만화랄까.

얼른 7권이나 나왔음 좋겠다!!

2005. 12. 26. 22:38

Where The Story Ends - W

Where The Story Ends 앨범정보 2005/12/26 22:38
아티스트 W (Where The Story Ends) | 가요
발매일 2004.09
별점

중독이라도 된 듯이 듣고 다녔었던 앨범

남들이 모르는 보물을 찾아낸 기분이었는데, 수면위로 부상하더라, 끙;


클래지콰이랑 같은 기획사로 추측, 그래서 드라마 내 이름은 김삼순에서 종종 BGM으로 이들의 음악이 사용되기도 했었더랬다
개인적으로 클래지콰이보다 W쪽이 훨씬 더 중독성 강하다

남들이 클래지콰이 앨범이 아무리 명반이라도 떠들어대도 어쩌겠는가, 내 귀엔 전혀 좋지 않은 것을

추천! :Everybody wants you, 만화가의 사려 깊은 고양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