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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1.25 컬러풀
  2. 2006.01.24 엄마
  3. 2006.01.24 주먹이 운다
  4. 2006.01.24 어바웃 러브
  5. 2006.01.19 다섯 개의 시선
2006. 1. 25. 09:16

컬러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주 착한 히로카와 엄청 심술궂은 히로카가 있어."
"누구나 다 그래. 여러 색깔의 그림물감을 갖고 있는 거야. 예쁜 색도 갖고 있고 지저분한 색도 갖고 있지"

사람이란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가운데에서 누군가를 구하기도 하고 누군가에게 고통을 주기도 하는 법이다.
이 세상이 너무나 컬러풀하기 때문에 우리 모두는 언제나 헤매곤 한다.
어느 것이 진짜 색인지 알 수 없어서.
어느 것이 자기 색인지 알 수 없어서.


colorful by 에토 모리

최근에 읽은 책, [컬러풀]에 나오는 구절이다
사람이란 스스로 어쩌고부터 고통을 주기도 하는 법이다 이 부분 진짜 심하게 삘 받아버렸다!!ㅇㅁㅇ!!
내가 이유없이 싫어하는 사람이 있듯이, 나를 이유없이 싫어하는 사람도 있을 것이고, 그 반대 경우도 마찬가지인 것이다
항상 타인이 바라는대로 나를 맞춰갈 수도 없는 문제긴 하지만, 누군가가 내 모습으로 인해서 희망을 얻게 된다면, 그것만으로도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갈 이유가 되는 것은 아닐까

하튼 뻔히 눈에 보이는 스토리였지만, 꽤나 재미있게 읽었고, 실제로 아동문학 부분에서 상도 받았다한다
울 학교 도서관에는 있던데, 삶이 무료한 사람은 한 번쯤 보시길...
시간이 아깝지는 않을터이니^^



↑라고 2004년 10월 29일에 싸이에다 썼었다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백양과 리브로에 갔다가 컬러풀이라는 책을 다시 보게 되었다

처음에 분명 어디서 본 책인데 하다가, 몇 장 넘기다 내용이 생각나서 요즘 심란해하는 백양에게 선물하기 위해서 바로 집어들어버렸다, 핫핫;


평소 내 취향이 워낙 독특하고 특이한지라 함부로 책 선물 못하고 영화 추천 못하는데 이 아가씨는 늘 내 취향을 강요당하게 된다^^;

뭐, 맘에 들었다 했으니 조금 더 많은 사람에게 추천해도 될 것 같다는 자신감을 가지고 추천~^^;



사용자 삽입 이미지




↑ 요렇게 생긴 녀석이에요~~^^

구입하시지 않아도 좋아요, 빌려서라도 읽어보시길~~^^

"청소년"을 대상으로 쓴 책이라지만 어른도 공감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

2006. 1. 24. 14:17

엄마

엄마 포토 2006/01/24 14:17
감독 구성주
개봉일 2005,한국
별점
학교 가려고 했는데, 정말 그랬었는데-┏
하.하.하.하.하.
문자 받으신분들 좀 있죠?^^;

하튼, 자체휴강하고 학교 갈 차비로 본 영화!!(제길, 수업시간에도 영화봤단다ㅜㅡ)

다른 거 다 필요없이 "고두심"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꼭 보리라고 다짐할 수 밖에 없었던 영화다
드라마를 자주 안 보는 성격이라 드라마에서 열연한 그의 모습은 그닥 내 기억에 안남아있지만, 작년에 본 영화 인어공주에서 그의 연기는 정말, 정말 멋졌기 때문에!!

영화 초반은 솔직히 그냥 그랬다, 아니 지루하다고까지 할 수도 있다
땅에서 발이 떨어기지만 해도 머리가 아파온다는 "엄마"
어쩔 수 없이 목포에서 하는 막내딸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하려니 하는데 꿈에서 먼저 간 남편이 나타나 걸어서라도 가라는데 어쩌랴!
정말 걸어서 간다-┏

약간 어거지스럽게 "엄마"의 여행은 시작된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냥 배우들 연기잘하는구나 싶은 정도였달까;

3박 4일동안 그녀가 걸어가면서 그녀의 자식들이 함게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그러면서 나 자신도 영화에 몰입할 수 밖에 없었다(아니, 솔직히 얘기하면 빠져들 만 하면 뒷자석 아줌마가 데리고 온 어린 꼬맹이가 영화관을 휘젓고 다녔-┏)

지금 생각하면 둘째 딸과 셋째 딸에 대한 에피소드를 제외한다면 그렇게 별 얘기는 없었던 거 같기도 하지만, 영화 보는 내내 눈물을 그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펑펑 울고 말았다

"엄마"라는 단어만으로도 내 가슴은 뻐근해오고 내 눈에는 눈물이 그렁대는 걸 어쩌랴!!!

엄마는 항상 식은 밥으로 끼니를 떼우고, 한겨울에도 찬물에 빨래를 해야 하고, 자식들을 위해서 희생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그래서는 안되는 거였다고 오열하던 둘째 딸, 그녀의 슬픔 음성이 아직도 내 귀를 떠나지 않는다

수의를 입고 나타나는 모습에서 그의 죽음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앗, 스포일러;; 알아도 뭐 큰 상관은 없음;;)
끝이 보이는데도 너무 마음이 저려서 난 또다시 눈물을 쏟아낼 수 밖에 없었다

오세암을 볼 때 어린 시절부터 외울만큼 많이 읽어서 어찌 되리라는 걸 다 알고봤지만, 그래도 울고 또 울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영화는 내게 오세암과 같은, 아련히 맘아프게 하는 힘을 가지는 것이다


그렇게 3박 4일을 꼬박 걸어서 목포까지 도착한 엄마는, 막내딸의 결혼식장에서 평온히 숨을 거둔다
이로 영화는 끝나지만, 막내 딸 은영의 남은 생은 아무리 생각해도 우울할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막둥이인 자기가 태어남으로써 엄마가 많이 쇠약해지셨는데 자신의 결혼식까지 걸어와서 결혼식 도중에 숨을 거두시다니!!
남은 생 내내 가슴에 돌을 얹고 살아가야하지 않은가!!
그래서 별 반개 뺐다ㅡ,.ㅡ;;


채정안 때문에 싫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꽤 많던데 채정안은 별로 비중 없다, 글고 그닥 어색하지도 않더라는;
배우들 연기가 다들 참 멋졌다, 둘째 딸 뺴고-.-;(특히 김유석 아저씨, 금순이에서 나오는거랑 사뭇 다른 모습 ㅋㅋㅋ)


다른 사람들이 재밌냐고 물어봤는데 선뜻 재밌다고 대답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여자들은 꽤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고두심씨의 연기력에 감독의 연출력이 미치지 못한다고, 억지 감동을 강요한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난 이 영화 다시 볼 거다!!
엄마 손 꼭 잡고!!
남들이야 뭐라든 나만 재밌으면 된 거 아닌가!!
2006. 1. 24. 14:16

주먹이 운다

주먹이 운다 포토 2006/01/24 14:16
감독 류승완
개봉일 2005,한국
별점
그닥 볼 생각이 없었는데 어쩌다가 보게 된 영화
그 당시에 마땅히 볼만한 영화도 없었고

이제까지 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그닥 재밌게 본 기억은 없다
이번 것도 그러려니 했었고 사실 중반까지는 꽤 지루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에 몰입하는 나!
꽤나 놀라웠다!

스토리를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될터이니 패스~

그냥 이 영화는 두 남자의 이야기다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지 않고 담담하게 둘의 이야기를 번갈아 보여준다
그들이 어쩌다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

배우들 연기력, 다들 굉장하더라
최민식이야 익히 알아주는 배우고, 류승범 역시도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줬었던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몰입해서 눈물이 왈칵 치솟고 말았다

같이 본 상희오빠는 생각보다 별로라고 했지만 난 뭐 꽤 괜찮게 본듯^^
다시 보라면 으음, 글쎄^^;
2006. 1. 24. 14:15

어바웃 러브

어바웃 러브 포토 2006/01/24 14:15
감독 존 헤이
개봉일 2004,영국
별점
아마 전세계에서 한국에서 최초 개봉을 했다지?

이 영화에 대한 평 역시도 극과 극이다~
완전 재밌다와 보다가 뛰쳐나오고 싶을 정도로 재미없었다~

난 전자에 가까운 편!!^^

아마, 이 영화가 이렇게 욕을 먹는 이유는, 배급사의 홍보 때문일 거 같다
이프 온리의 주연이었던 제니퍼 러브 휴잇, 그녀가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사람들에게 이프 온리 같은 영화일거라는 환상을 심어줬으니까

이프 온리가 로맨스라면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혹은 섹스 코미디라고 할 수있다
그냥 가볍게 보기에는 꽤 괜찮은 영화랄까= _=)a

누누히 얘기하지 않았는가
많은 기대는 영화를 망친다!!!

마지막에 남편 떔에 울고불고 하던 앨리스가 남편의 배신에 바로 자기를 좋아해주던 남자친구한테 달려가 버리는게 좀 쌩뚱맞았던 영화(아니, 사실 이걸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이긴 하지만;;)
공식으로는 그게 당연한거지만, 당췌, 남편밖에 모르다가 바로 남자친구한테 달려가는 건 무슨 심보냐구요~~

그래서 해빈이가 내린 결론!!
"남자와 여자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다"ㅋㅋ;;
음, 하지만 난 남자친구 많은데ㅡ,.ㅡ;;
2006. 1. 19. 17:26

다섯 개의 시선

다섯 개의 시선 포토 2006/01/19 17:26
감독 박경희,류승완,정지우,장진,김동원
개봉일 2005,한국
별점

늘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것들에 대해서

아무렇지도 않게 던지는 시선이 주는 상처에 대해서

다수의 횡포에 대해서

생각할 기회를 주는 영화


나름대로 "재미"는 있지만 모두가 하하호호 웃을 수 있는 그런 재미는 아니다


우리가 늘 모르고 있던, 혹은 억지로 외면해왔던 것들에 대해서 억지로 눈을 돌리게 하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