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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7.30 지옥에서 온 심판자 - 조지 펠레카노스
  2. 2007.07.16 ever kd-350 4
  3. 2007.07.11 엠마 Emma 8 - 카오루 모리 2
  4. 2007.07.10 7 Dayz & Wanted - Wanted (원티드) 2
  5. 2007.07.04 퍼거슨 리더십 - 심재희.한화철 2
2007. 7. 30. 16:30

지옥에서 온 심판자 - 조지 펠레카노스

지옥에서 온 심판자
조지 펠레카노스 지음, 조영학 옮김/황금가지

지난 번에 소개했었던 흑인 탐정 데릭 스트레인지의 두 번째 이야기다.
제목은 지옥에서 온 심판자, 원제는 Hell to pay, 뭐, 1권의 번역에 비하면 훨씬 산뜻해보인다.


전편 '살인자에게 정의는 없다'가 데릭과 테리의 만남에 대한 내용이 주였다면, 이번 편에서의 둘의 관계는 서로를 신뢰하는 파트너 정도가 되겠다.

경찰 내부의 비리와 마약에 얽힌 사람들의 어두운 면에 대해서 얘기했었던 전편에 비해 이번 편에서는 매춘과 인신매매, 그리고 자신의 쾌락만을 위해서 타인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에 대해서 아무런 양심의 가책이 없는 십대들의 얘기를 다루고 있다. 책 소개에서는  폭력단 보스의 아들의 죽음, 그리고 그에 대한 복수가 주主인 것 처럼 얘기하지만, 글쎄, 내가 생각하기엔 그 쪽은 큰 비중이 없었으니, 오히려 그런 얘길 기대했다면 낚였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어찌됐든, 사회의, 그것도 세계에서 잘사는 나라로 손꼽히는 미국의 어두운 부분을 여과없이 드러낸다는 점에서는 다를 바 없는 시리즈물인 것이다.


다시 만난 데릭은 여전하다. 서부물과 옛날 음악을 즐기고, 죄책감 없이 혹은 죄책감을 가지면서도 바람을 피우고, 책임감 갖기를 거부하며 으례 이런 형사물의 주인공이 가지는 정의감은 쉬이 찾아볼 수 없다. 하지만 소설 끝까지 데릭이 이런 인물이라면 결국 평면적 인물로 굳어져버려서 소설의 재미도, 캐릭터에 대한 매력도 반감할게다. 후반부로 갈수록 그의 모습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것만 살짝 흘리리라.


이번 편에서 테리와 데릭은 거의 따로 활약한다. 테리는 초반부터 거의 끝까지 한 가출소녀를 찾아달라는 의뢰를 해결하기 위해 분주히 돌아다니고 데릭은 으례 있어오던 뒷조사 같은 의뢰를 해결하는 틈틈이 그 동네 아이들을 모아놓고 미식축구를 가르친다.


가출소녀를 찾아다니는 과정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거짓말을 하며 타인을 속여서 자신의 이득을 취하는 도덕성이 결여된 소녀가 나오는데, 후반부 그녀에게도 알고보편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는 사정이 있었고 그 소녀는 자신의 과오를 깨닫고 반성하며 자신의 집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과연 집으로 돌아간 그녀가 도덕 교과서에서 말하는 그런 바른 삶까지는 아니더라도 '보통 사람'의 생활을 누릴 수 있을까? 이 부조리한 세상에서는 한 번 길을 벗어났던 사람이 다시 돌아와서 원래의 길을 가려하기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가출소녀 이야기와 함께 지옥에서 온 살인자의 주축을 이루는 얘기가 책소개에 나오는 폭력단 두목 아들의 살해사건이다. 프롤로그에 나오는 자신의 돈과 이익을 위해서라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행동하는 요샛말로 하자면 "개념없는" 없는 아이들이 큰 일을 저지르게 되는데 과연 이네들이 이런 가치관을 갖고 자라게 된 것의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을까? 물론 그네에게 잘못이 없다는 것은 아니지만 허술한 총기 관리와 인간으로 가져야 할 최소한의 도덕성 조차도 가르쳐주지 못한 것은 전적으로 사회의 몫이 아닐까? 지난 버지니아 텍 사건이나 콜럼바인 사건 또한 허술한 총기관리로 인한 인재였음을 생각한다면 틀린 얘기만은 아니리라 믿고 싶다.


가출소녀 구출과정이나 아이들과의 미식축구 이야기, 그리고 범인들의 탈주와 그네가 다시 잡혀가는 이야기는 소설에서 재밌게 술술 읽히는 부분이니 직접 읽어보시길.


내내 숨기고 싶은 얘기들은 가감없이 담담하게, 혹은 흥분해서 보여주는 작가는 그래도 아직은 인간을 사랑하고 있으며, 인간의 본성은 선하다고 믿고 있는 것 같다. 소설 끝으로 갈 수록 변하는 데릭의 모습에서, 그리고 범인들을 잡아와서 똑같이 복수해주겠다고 이를 갈던 폭력단 두목이 결국 복수를 그만두고 법의 손에 그네를 맡기는 것 보면 말이다. 또한 데릭이 폭력단의 본거지에서 발견한 어린 소년의 눈동자에서 발견하는 희망과 친한 동료를 잃었지만 그래도 슬픔에서 일어나 일상으로 돌아가는 디시의 꼬마들의 모습에서 어쩐지 밝은 미래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또 다시 전편을 들먹거리는데, 이건 전편을 둔 후속편의 피할 수 없는 숙명이리라.^^; 어쨌든 전편에서 욕설과 비속어, 폭력에 충분히 익숙해졌기 때문이었을까, 이번편을 보면서는 그러려니 하면서 무덤덤하게 책장을 넘기는 내 모습에 약간 당황하기도 했었다. 역시 사람은 적응의 동물. 처음 발을 들여놓기가 힘들어서 그렇지 익숙해진다면 세상에 그리 견디기 힘들거나 싫은 일은 많지 않을 게다.
2007. 7. 16. 05:26

ever kd-350


갖고 싶어서 몸이 달아있던 kd 370은 결국 10만원까지 줘야만 새걸로 뽑을 수 있었고 핸폰에 돈을 그렇게까지 투자할 이유가 없다는 판단 아래 350 버스가 오셨을 때 질러서 천 원, 부가서비스 없이 가입비만으로 획득성공.


검정, 흰 색 다 있었고 흰 색이 보급화되고 검둥이가 조금 더 레어긴 했으나, 후에 이 기계를 사용할 동생이 흰둥이가 좋다고 강력주장해서 흰둥이로 낙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단은 실사^^;;



첨에 서류까지 다 보냈는데 대체 왜 배송이 안되는거냐고 거의 1주일을 끙끙 앓았는데 알고보니 핸폰 신청 따로, 서류 따로 보내는 대삽질을 했었다는 후문orz
뒤늦게 알고 서류 제대로 보낸 후 24시간도 안돼서 손에 떨어진 거 보면, 전화 안받는 거 빼고 개념은 갖고 계신 판매자셨던 듯-_-ㅋ


여튼 며칠 만져 본 리뷰 시작-.

장점.

일단 익숙한 인터페이스.
근 3년을 에버 유저로 살았던만치 그래도 요즘에 나온 핸폰 사람들 만날 때 마다 이것저것 만져봤지만 익숙한 게 최고-_-b.
메뉴 버튼 눌렀을 때 플래시 메뉴로 화려하게 눈길 끌고 세부메뉴가 허접해지는 건 슬프지만, 어쨌든 익숙한 인터페이스는 완소, "확인 및 OK"키가 가운데로 갔지만 이 정도는 충분히 커버가능.

다시 만나서 반가워, 천지인 :)


mp3p보다 훨씬 빵빵한 mp3 기능.
뒤져보던 메뉴에 있던 "이어폰 에이징" 기능에서 한 번 어이를 잃어주고, 재생 중 찔러보다 발견한 각종 이펙트에 경악.
알송이나 사운드카드 설정에서 지원해주던 바로 그런 기능들 ㄷㄷㄷ.
어학용이 아니니만치 찍찍이 기능이나 배속 기능은 지원안되지만 단순히 음악만 재생해서 들을거라면 최고-_-b
스피커 소리 진짜 짱짱하고 이어폰 꽂았을 때 빵빵한 중저음이라던가, 진짜 너 핸폰에 딸린 부가기능치고 멋지잖아!!

심심할 때 리믹스 기능에서 목소리 톤 바꿔서 듣는다던가 하면 정말 배잡고 쓰러짐ㅎㅎㅎ
싸이언의 TTS 기능을 충분히 능가하신다구!!


최강 멀티태스킹.
샤인폰 버리기 진짜 잘했다고 생각될만큼 이 녀석이 지원해주는 멀태는 정말 최강.
DMB 보면서는 화면분할해서 지원해주기까지 하는 듯 하나 우리집에서는 DMB 안나오니 알 바 아니고 엠피쓰리 들을 때 만이라도 뭐 ㅎㅎ.
잠깐 쓰던 lp 4500은 저가형 모델 치고는 멀태 쓸만하다고 생각했지만 엠피쓰리 들으면서 사운드 사용하는 모든 게(게임조차도!) 안돼서 꽤나 불만이었는데 이번 350은 정말 최고!!
게임은 물론 매직엔까지도 가능하다-_-b
하지만 피삼이 돌려놓고 게임까지 달려주면 미치게 떨어지는 배터리, 크윽.


텍스트 뷰어 기능도 꽤 만족. 2.0인치 액정이니만치 딱히 꿀리는 게 없긴 한데, 텍스트 뷰어 도중에는 문자 보내기가 안되는 게 단점, 쩝. 뭐, 그대로 책갈피 기능 있고 로딩 속도도 H10과 비교해서 훨씬 빠르니 용서가 가능하다, 쿄효효;;
다만 H10의 터치스크롤 기능에 이미 익숙해진 나는 페이지 내릴 때 손으로 꾹꾹 눌러주는 게 너무 귀찮다-_-;
자동 페이지 넘김도 지원이야 되지만 순간 놓치거나 했을 때가 참;;


밤눈 어두운 내게 완전 환한 플래시도 환영!!
엄마 핸폰 플래시는 20초 정도 지나면 자동으로 꺼지는데 요 녀석은 그럴 걱정도 없어서 더욱 좋다!!
하지만 플래시 켜고 셀카 찍을 땐....-┏
뭐, 130만화소 카메라 영 화질 딸린다는 사람도 있던데 난 꽤 괜찮던걸;
어차피 디카 대용 똑딱이로 쓰기에 이정도면 되지 않았겠어?
초희핸폰의 카메라가 지나치게 훌륭한 똑딱이란말이지!!ㅋㅋ;;



단점.

너 usb 1.1이지? 그치?
어째선지, 거실 컴퓨터에서 도시락 실행하면 인식하면서 내 방 컴터에서 도시락 실행하면 기기 인식 불가.
편법으로; 애니콜 메신저에서 smp 파일로 1차 변환 후 kmp로 확장자 2차 변환.(이 때 실수로 깜빡하고 핸폰번호 수정안하고 그대로 쓰면 다 옮기고나서 뒷목잡음, 이놈의  DRM.)
이동식디스크 모드로 연결해서(물론 이렇게 하면 멀쩡히 인식한다-_-+) ctr x + ctr v 신공으로 옮겨주시는데 전송 속도가 미치게 느리다-_-;;;
미치고 환장하고 팔딱 뛸 노릇 까지는 아니긴 한데, 핸폰에 엠피 넣으면 원래 이케 느린거였던가, 딸랑 150메가 넣는데 이 정도면 조만간 1~2기가 미니 sd 메모리 살건데 그 때도?ㄷㄷㄷ


mp3 재생시 미치게 느린 노래 제목 스크롤 속도 ㅠ_ㅠ
아, 빨리빨리 병에 걸린 한국인의 비애랄까, 울고싶다 증말!!
파일명은 짧게짧게-ㅅ-;;;


핸폰의 만족도를 팍 떨어뜨리는 재미없는 기본 게임 ㅠ_ㅠ
딸랑 2개 있는데 그 조차도 아주 그냥 ㄷㄷㄷ.
재미없잖아, 콱!!
특히 바이러스 헌턴지 뭔지, 그건 진짜 실패작-_-;;
하나 더 있는 미로찾긴지 뭔지 그것도 딱히 재밌진 않았어-ㅅ-;;

내 손에 떨어진지 3일만에 둘 다 엔딩!!


문자 확인중에 다른 문자가 오면 무조건 진동이 온다던가, 또 중간에서 보던 문자 확인 키를 누르면 제일 최근에 받은 문자로 자동으로 이동해버린다던가, 텍스트 뷰어 모드에서도 마찬가지, 텍스트 내용 보다가 목록으로 빠져나가면 제일 윗쪽의 파일로 이동해버린다던가, 글씨체 지원이 여럿되지만 결국 내가 선택한 건 예전부터 쓰던 키드체(쉬아별체 따위는 왜 넣어놓은거야-_-)라던가 하는 자잘하지만 은근 신경 거슬리는 것들도 있긴 하지만 뭐, 이정도면 대략 만족 중!!!


나중에 진짜 내 걸로 하고싶은 핸폰 생기거나 혹은 결국 370 싼 가격에 입수하는데 실패해서 경택님하의 후리지아를 얻고난 후 동생한테 넘겨줄 때 어쩐지 꽤 아쉽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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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라이드 올렸을 때.
헐, 내 손가락 왜 저렇게 굵어보이는 거야 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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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패드랑 액정에 조명 들어올 때.
사진은 나름 살구색 조명인데 실제로보면 좀 더 불그죽죽하다;;
예전 네온 때도 그랬듯이 대기조명은 매우 오색찬란+_+)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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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쓰던 x5000과 비교, 의외로 x5000이 더 크다-_-;;
그리고 대용량 배터리를 합체시켜놓은 상태라 더 굵다, 컥;

그래도 내 싸랑스런 버슬이, 키패드가 잘 안눌러지는 거 말고는 멀쩡하다고 믿고싶다고^^;;
효정이가 꾸진거라고 만날 무시하지만 그래도 3년 넘게 쓴 기계가(하지만 태반이 정지중이었던지라 실사용 기간은, 음?-_-;) 저 정도면 깨끗한거지!!
2007. 7. 11. 13:01

엠마 Emma 8 - 카오루 모리

엠마 Emma 8
카오루 모리 지음/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어이쿠, 내 정신아.
엠마 8권이 나온 것도 모르고 있었구나.
알려주신 경택님하, ㄳㄳ


엠마 8권은 4편의 외전이 꽉꽉 들어차있다, 경택이는 "외전"으로 내면 될 것 굳이 8권을 타이틀을 줄 필요가 있냐고 툴툴댔지만 8권이면 어떻고 외전이면 어떤가, 엠마의 사이드 스토리를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것을.


첫 번째 얘기는 '꿈의 크리스탈 궁전', 즉 만국박람회 이야기.

제목만 보고 이 아줌마 이거 또 울궈먹는구나, 이번엔 어느 커플인가 생각했는데 상상도 못했던 커플!!
켈리 & 더그 커플이었다ㅠ_ㅠ
젊은 시절의 켈리, 이렇게 새침하고 귀여울수가!!

그 쿨한 표정으로 "그러니까 돈이 없다니까요."라니 /ㅂ/


1실링, 이라길래 얼마 안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 당시에 평민에게는 꽤나 큰 돈이었던 듯.

더그가 죽고 나서 켈리는 윌리엄네 집으로 들어가게 된 건가?@_@
어린 시절의 윌리엄이 켈리와 만나는 장면도 재밌었을텐데ㅠ_ㅠ

이제까지 켈리의 회상, 혹은 알과 켈리의 대화에서만 짧게 등장하던 더그, 무지무지무지 귀여웠다.
켈리의 그 쿨한 성격은 덜렁대는 더그 덕에 한층 업그레이드 되지 않았을까?

참, 몇 컷 안나오지만 오랜만에 본 엠마의 모습, 반가웠어요!

그리고 여기 나오는 크리스탈 궁전, 나도 영국 여행 가게 되면 구경하고 싶어져버렸다.
기대보다 못하거나, 기대를 만족시키거나 둘 중 하나지 않겠어?^^;


두 번째 얘기는 '브라이튼의 바다'

이 얘기는 윌리엄과 헤어진 후의 아가씨의 이야기다.
엘레노아, 시작부터 "너무 말라서 창피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마 그 시기에도 풍만함이 미의 상징이었던거야?ㅎㅎ
하긴, 엠마가 엘레노아에 비해서 훨씬 나이스한 몸매긴 했었지 ㅎㅎ;


아가씨의 새 상대 어니스트, 내 스타일이잖아~~~~~>ㅇ<
착하고 예의바르고 정의감 넘치는 도련님 스타일인 점이 말이지.

둘이 시작할랑말랑하는 시점에서 커트, 그 점이 카오루 모리다워서 또 끄덕이며 미소짓게 된다.
아니면 단순히 이 아줌마는 뒷얘기 생각하기가 싫은게야ㅋㅋㅋㅋㅋ


그건 그렇고 모나카 언니의 여전히 너무나과한 사랑!
이건 좀 부담스러운 속박이라규, 백작부인마님!!ㅎㅎㅎㅎ



세 번째 얘기는 'the times'.

응? 이건 뭐?
내가 단순히 이해력이 딸리는 건가;;;

확실히 뒷얘기기는 한데, 으으음;;

제목 그대로, 타임지에 실리는 얘기를 통해서 얘기가 진행되는데, 긴가민가해서 순간 움찔.
엠마가 새로 일하게 되는 저택에서 일하던 사람들의 뒷얘기다.
그 부부가 독일로 돌아간건지 어쩐건지는 모르겠지만 각자의 자리를 찾아서 삶을 사는 사람들.

바이올렛은, 아마도 그 엘레노아 아빠한테 버림받은 그 아가씨였지?


...엠마 복습 진짜 다시 해야 하나 이거;;
아니면 본문에 나오는 신문의 기사들 다 읽어봐야 하는 거?ㅋㅋ;;
얼핏 읽어봤는데 헤드라인은 제대로 된 영어였지만 본문은 ...으로 표시된 것도 있던데;;



마지막 네 번째 얘기는 '가족과'
덜렁대는 수다쟁이 타샤,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휴가를 받아서 집에 온 타샤의 얘긴데, 맙소사, 이 아가씨 집에서도 말도 못하게 덜렁대는 사고뭉치다, 귀여워라.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는 타샤, 성장하라!!

어느 곳이건간에 '자신의 자리'가 있다는 건 참 기쁜 일.



그리고 진짜 마지막은, 엠마의 백미 '작가후기' (두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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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후기의 일부분
"그래서 수영복?"
"그래서 누드?"

미치겠다 진짜 ㅋㅋㅋㅋ


그리고 이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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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인트는 "그 사람이나 저 사람이 이런 곳이라든가 요런 곳을"
누가 또 기상천외한 차림으로 등장해서 날 놀래켜주시려나+ㅁ+

한 두권 안에 끝난다니, 그 중에 엠마와 윌리엄의 뒷 얘기, 그리고 내 사랑 코린의 뒷 얘기 없으면 작가 미워해버릴지도 모르겠다-_-+


사족으로, 표지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앞표지는 켈리 & 더그 커플, 앞날개는 엘레노아 & 어니스트 커플, 그리고 뒷표지는 정신 상그러운 타샤네 가족 + 신문위의 고양이(책을 본 사람은 알 수 있는^^).
2007. 7. 10. 18:15

7 Dayz & Wanted - Wanted (원티드)

Wanted (원티드) 2집 - 7 Dayz & Wanted
Wanted (원티드)/WS Entertainment

3년 만에 원티드가 돌아왔다.
기쁘고 기쁘고 기쁘기 그지 없다.
단순히 모래알처럼 많은 가수 중 한 팀의 컴백이라기보다는, 한 순간의 사고로 멤버를 하나 떠나보내고 방황하던 그들이 그 상처를 이겨내고 다시 돌아온 것이기에 더욱 더 대견하고 또 고맙다.


故 서재호의 자리를 메꾸기 위해서였을까, 이정을 투입한 흔적이 보인다. 앨범 타이틀도 7dayz & wanted 인걸 보면 더더욱 그런듯 하다. 세븐데이즈 시절부터 함께했던, 영원히 그네들의 가슴에 빠지지 않을 못이 될 故서재호를 잊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명은 아닐까? 개인적으로 2집을 들으면서 익숙한 목소리를 들으며 그네의 목소리를 제하고 난 목소리가, 1집을 들으면서 굵직해서 표나는 하동균의 목소리를 제외하고는 늘 구분하지 못했던 故 서재호의 목소린가 싶어 괜스레 미안해지기까지 한다.


이보영의 나레이션으로 여자가 남자에게 이별을 고하면서 앨범은 시작된다. 바로 이어지는 wonderful day, 넷의 화음이 너무 좋아서 듣고 듣고 또 들었다. 다음 곡은 아마도 타이틀일 I promise, 흔한 이별노래 중의 하난데도 '원티드'의 포스 덕분일까, 은근 무한재생 하게 된다지. 계속된 발라드에 질릴만 하면 가볍고 밝은 곡들이 등장해주신다. 여기저기 피쳐링 많이 해주는 에픽, 이번 원티드 앨범에서도 피쳐링 하나 했는데 덕분에 나는 스킵하는 곡이 되버렸다. 그냥 모르고 들으면 괜찮은데 신경쓰고 들으면 딱히 내 취향이 아니라서^^;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가지마, 가지마, 가지마' 붕 뜬 분위기를 다시 차분하게 정리해준다. 다들 노래잘한다 싶고 후반부 후렴구가 매력적이긴 하나 아직 2,3번 트랙의 포쓰를 넘어서지는 못한다. 가사가 맘 아픈 7번 트랙 술버릇을 지나고 분위기 전환으로 신나는 8번 트랙 오, 마이 줄리엣을 지나고나면 멤버들의 솔로곡이 이어진다. 이 중에서 제일 와닿는 건 故 서재호의 솔로곡 Fly Me To The Moon.  전상환이 작업하는 컴퓨터에서 우연히 찾아냈다는 이 곡은 故서재호가 데뷔 전에 연습삼아 부른 곡이라 한다. 녹음 상태는 좀 안좋긴 하지만 그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기쁘다. 플라이 미 투 더 문을 부른 가수야 워낙 많으니 굳이 이 곡에 대해 언급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그냥 특별한 기교 없이 담담하게 불러낸 정도, 아니 오히려 녹음될거라고 예상치 못했을테니 서툴고 어색한 보컬컷에 아예 거친 느낌을 살리기 위에 피아노와 아코디언 반주를 덧입혀서 완성했다고. 2집에 서재호의 목소리를 넣고 싶다는 멤버들의 바람으로 삽입되었다 한다. 13번 트랙은 그네의 1집, 그리고 하동균 1집에 있던 '추락'의 Special Edition 버전이다. 하동균 앨범 초반에 산 사람들한테는 싸이월드에서 '추락 2' 쿠폰도 줬었다는데 난 늦게 사서(하지만 사인반, 훗!) 못들었으니 아쉬울 뿐. 원래도 좋은 노래긴 하지만 이정이 합세해서 다시 부른 '추락' 또한 멋지다. 마지막에 인스트루먼트는 잘 안듣게 되니 그냥 스킵.


솔직히 원티드의 사고 이후에 그네의 존재를 알았었다. 뒤늦게 이들을 알고 아까운 그룹 하나 사라지는 건 아닌가 참 안타까웠었는데 이렇게 훌륭하게 돌아온 그들에게 참 고맙다. 모모 그룹처럼 목소리 튀는 어느 한 명에게 몰아주기를 하지 않고 멤버들이 파트를 골고루 나눠가지는데서 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총 15트랙 중에서 연주곡 버리고, 에픽이 참여한 곡 버리고 나머지 곡들은 정말 계속계속 듣게 되니, 돈 만 원 투자해서 이 정도의 기쁨을 느낄 수 있으면 성공한 거 아닐까? 개인적으로 '헤어진 그녀'가 사실은 故서재호를 말하는 듯 해서 더더욱 가슴아프게 들렸다.

이네의 재기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은 비단 나뿐이 아닐게다. 1집 때와 비교해서 원티드의 인지도는 충분히 올라갔고 게다가 각종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얼굴을 알린 이정까지 참여해서 대중에게 다가가기는 훨씬 수월하지 싶다. 이제 그들은 그네의 음악을 힘 닿는 데 까지 펼쳐보이기만 하면면 될 것이다. 올 여름, 높이 날아오르는 원티드의 모습을 감히 바라본다.


덧)
1집 앨범만 3번 내신 하동균씨, 드디어 2집을 내셨군요+ㅁ+)乃
앞으로 계속 최초의 3집, 4집 내셔서 기록 경신에 성공하시길!!

사용자 삽입 이미지
2007. 7. 4. 04:38

퍼거슨 리더십 - 심재희.한화철

퍼거슨 리더십
심재희.한화철 지음/문이당


박지성, 베컴, 맨유.
축구에 그닥 관심이 없는 나조차도 들어본 기억이 있는 이름들이다.


프리미어 리그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는 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꽤 오랜 시간동안 이 팀의 감독을 맡고 있는 사람이 '퍼거슨 리더십'의 주인공 알렉스 퍼거슨이다.


미리 일러두자면 나는 여자, 그것도 축구에 대해서는 초등학교 때 보던 만화영화 '축구왕 슛돌이'에 나오는 딱 그 만큼 정도만 알고 있고, '보통 대한민국 국민'이 축구에 대해 갖고 있는 관심과 애정의 평균치의 1/100은 될까 싶을 정도의 관심을 갖고 있는 여자다. 세계인의 축제라(고 쓰고 그들만의 축제라고 부르)는 월드컵은 물론 '한일전'이나 국내 리그에도 얼굴도 모르는 옆집 사람이 어제 저녁 먹었을 저녁 반찬이 뭔지 궁금해 할 정도도 안될만큼의 신경을 쓰는 정도다.

그런 내게 떨어진 책이 이 '퍼거슨 리더십'이었다. 표지를 봤을 때 까지만 해도 '아저씨 귀엽게 생겼네'라고 생각하며 여느 자기계발류의 책들이 그러하듯 퍼거슨을 찬양하며 잔소리를 늘어놓으리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막상 책을 펴들고나서는 혀를 끌끌 차며 때때로 하품도 해주면서 건성으로 책장을 넘길 수 밖에 없었다. 퍼거슨에 대한 찬양도 물론 있지만, '축구'에 대한 얘기가 주를 차지했기 때문이리라. 어쩌겠는가, 나는 축구에 대해서 별 생각이 없는 것을.

이 책은 크게 세 부분으로 구성되어 있다. 우선 책의 주인공인 퍼거슨 감독의 리더십을 비롯한 그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그가 몸담고 있는 인기 축구 클럽 맨유에 대한 소개와 평가. 그리고 이제까지 맨유를 거쳤거나 혹은 머무르고 있는 선수들에 대한 얘기다.

막스 베버의 이론에 따르자면 리더십의 유형은 크게 세 가지로 분류된다. 예전 왕조 시대에 왕들이 그랬듯이 관습에 따른 '고전적 리더십', 법과 규칙에 따라 형성되는 '합리적 리더십', 마지막으로 개인의 자질에 따라 나타나게 되는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되겠다. 예전에는 이 셋 중에서 카리스마적 리더십을 제일 중히 여겼지만 최근에는 이를 모두 능가하는 '변혁적 리더십'이 유능한 리더에게 필요한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다.

변혁적 리더십이란 말 그대로 변화를 불러일으키는 혁명적인 리더십이다...라고 말하면 너무 거창해지려나. 막스 베버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의 특징와 합리적 리더십의 특징을 동시에 지니고 피들러의 상황이론에서 최고의 리더로 꼽는 9,9 형 리더의 특징도 가진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하여 조직 구성원 개개인에 신경을 쓰면서도 전체적인 균형을 잃지 않고 개인의 카리스마를 발휘해 구성원들의 신뢰를 얻으면서도 직무의 성과면에서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이상적인 리더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 책에 따르면, '알렉스 퍼거슨'이라는 사람도 변혁적 리더십을 가진 이라고 할 수 있겠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맨유의 성적은 좋은 편이고 탐에서 어린 선수와 개인적인 내기를 할 정도로 선수들과의 친분관계도 좋은 편이다. 위기 상황에서의 대처능력도 탁월하며 그 스스로가 맨유의 감독 자리를 즐기고 있으니 금상첨화라고나 할까?


꽤나 나이가 많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그의 직업을 즐기는 그의 자세, 그리고 그의 일화를 보는 것은 즐거웠고 또 부럽기도 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늘어지는 책의 내용들은 도저히 머리에 들어오지 않았다. 고로 나머지에 대해서는 딱히 할 말이 없다.


차라리 책의 외형적인 면에 대해서 몇 자 덧붙여야겠다. 중간중간 컬러 사진이 삽입되어있고 원어의 표기에 충실하다. 중간중간 요약도 잘 되어있는 편이며 편집도 깔끔하다. 한 마디로 "꽤나 신경쓴" 책으로 보였다. 상관없는 얘기지만, 저자 중의 한 명이 우리학교 사회학과 출신이기에 점수를 높게 주고 싶었지만 도저히 나랑은 안맞아서 어쩔 수 없었다. 결국 내게는 재미없었던 책 중의 하나로 기억되겠지.


'축구와 맨유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소장하고 있는 것 만으로도 뿌듯한 책'이 아닐까 감히 결론내려본다.


덧)

럭키걸 때와 마찬가지로, 재미있게 보지도 않은 책 리뷰 쓰는데 컴터 다운되서 글 날려먹고, 화나서 미치는 줄 알았다-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