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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6.29 살인자에게 정의는 없다 - 조지 펠레카노스 1
  2. 2007.06.29 Sentimental Journey - 임태경 1
  3. 2007.06.20 Magic Castle - King's Singers 2
  4. 2007.06.11 모래시계 6화 2
  5. 2007.06.10 노다메 칸타빌레 17 - 니노미야 토모코 1
2007. 6. 29. 06:22

살인자에게 정의는 없다 - 조지 펠레카노스

살인자에게 정의는 없다
조지 펠레카노스 지음, 조영학 옮김/황금가지




하드보일드의 정확한 정의가 뭘까?
예전에 요시모토 바나나의 '하드보일드 하드럭'을 읽으며 '하드보일드'의 의미가 궁금해져서 사전을 찾아봤었는데 '무미건조한' 정도의 개념이어서 전혀 납득을 못했었던 기억이 난다.
방금도 생각나서 검색해보니

하드보일드hard boiled [명사] 문학이나 영화 따위의 창작에서, 감상(感傷)에 빠지지 않고 객관적인 태도나 문체로 사실을 묘사하는 수법. (다음 검색)


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아하, 감정보다는 객관적으로 묘사하니, 결과적으로 무미건조와도 맞아떨어지게 되는구나. 누아르(noir, 느와르가 표준어가 아니라니!)와도 일맥상통하게 되려나?


왜 하드보일드라는 말로 글을 시작했냐면, 이 '살인자에게 정의는 없다(이하 살인자)'의 소개에 하드보일드 소설의 수작이라는 문구를 봤기 때문이다.


이 살인자는 황금가지 출판사에서 시리즈로 내고 있는 '밀리언셀러 클럽'의 올해 3월 출간작이다. 대부분의 시리즈물은 첫이미지가 중요하기 마련, 제일 처름 손을 댔던 '밀리언셀러 클럽'의 '13계단'이 꽤나 마음에 들었기에 망설임 없이 살인자와 후속작 '지옥에서 온 심판자' 두 권을 빼들었다. 그러고 나름 기대에 가득차서 두근대면서 읽어갔지만 웬걸, 그 동안 너무 일본소설, 혹은 우리나라 소설에 익숙해진 탓이었을까, 읽는데 꽤 시간이 꽤 걸리고 말았다. 손에 잡자마자 앉은 자리에서 끝낸 13계단과 사뭇 비교되는 결과다.^^;


워싱턴 디시, 밤에 순찰돌던 경찰이 발포한 총에 맞은 한 남자가 사망한다. 알고보니 그 또한 디시의 경찰. 둘 다 경찰이지만 차이가 있다면 가해자는 백인, 그리고 피해자는 흑인이라는 것. 여러 정황을 참고하여 가해자는 '무죄'로 밝혀졌고 피해자는 알고보니 비리가 많은 경찰이었다고 한다.

대다수의 사람이 '흑인이 그러면 그렇지.'라고 여기는 분위기고 사건은 종결되지만 피해자의 유족은 '이건 말도 안되는 모함'이라며 디시의 한 탐에게 진실을 파헤쳐달라는 의뢰를 한다. 이 탐정이 바로 이 시리즈의 주인공 '데릭 스트레인지'다.

전직 경찰이었던 데릭은 별 소득이 없을 걸 알면서 의뢰를 받아들이고 가해자인 경찰, '테리 퀸'을 찾아가서 인터뷰를 하면서 본격적인 수사를 시작하게 된다.

여러 정황을 따져보니 테리에게는 정말 큰 실책 따위 찾을 수 없다. 하지만 사건에서 뭔가 찜찜한 냄새가 난다. 알고보니 여러 사건들이 복잡하게 얽혀서 그 결과 디시 경찰은 거물급 마약상들을 잡아들이고 경찰 내부의 부패를 발견하며 이 건은 마무리된다.


개인의 심리묘사나 잘 짜여진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주인공이 쉴 새 없이 뛰어다니고 구르고 싸움박질하는 한 편의 헐리우드 영화를 보는 느낌이다. 실제로, 원작자가 제작에 참여해서 영화 제작중이라고하니 조만간 영화 소식도 들을 수 있지 싶다.

하지만 내게 이 영화를 보겠냐고 물어보면 대답은 'no'다. 워낙 어설픈 권성징악 & 백인과 미국 만세라는 공식의 헐리우드 액션물을 싫어하기도 하지만 원작을 보면서 몰입되거나 흥미를 크게 느끼지 못했다는 것도 한 몫 했다.


우선 이 책에는 깜짝 놀랄만치 많은 비속어가 등장한다. 처음에 볼 땐 "아니, 무슨 욕이 이렇게 많이 나와?"라고 깜짝깜짝 놀랐지만 어느 정도부터는 그러려니 하고 납득하게 됐었고, 에필로그 후에 나오는 역자의 말에서도 역자가 스스로 '욕쟁이 번역가'라고 밝힐 정도다. 평소 딱히 고상하고 착하고 바른 것들을 즐기지 않는다고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보면서 난 아직 한참 멀었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듣기 좋은 것도 한두번이기 마련인데 난무하는 욕설이라니, 어이쿠.

또 살인자에는 굉장히 많은 음악이 나오고 그에 대해 장황하게 얘기하고 또 예찬하지만 이 중에서 내가 아는 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도 안됐다. 책이나 영화도 아는 얘기를 해야 공감도 하고 재미나는데 내가 모르는 얘기만 줄창 해대고 있으니 도저히 몰입할 수 없었던 원인 중의 하나.

마찬가지, 차 얘기도 줄기차게 하는데 내가 차에 대해서 아는 건 트럭과 승용차를 구별하는 것 정도. 잡다하게 차에 대해서 늘어놓는데 '어쩌라고'가 절로 나오던걸.

그리고 이야기의 70% 이상에 등장하는 테리와 데릭은 '서부극' 마니아. 서부극 하면 '보안관 장고' 정도 말고는 생각도 안나는데 마찬가지, 주구장창 '황야의 7인'이 어쩌고저쩌고, 서부극 얘기를 해서 건성으로 책장을 넘길 수 밖에 없었다.

그 외 각종 마약과 뒷골목 얘기 또한 무시못하게 나와주시니, 문화적, 정서적 차이를 감당하기 어려웠다는 것이 솔직한 심정, 어찌됐든 정말 이 소설은 말도 못하게 적나라한 소설인게다.
그렇게 적나라하게 까발려대니 오히려 이게 하드보일드구나 하는 깨닳음이 올 정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리뷰를 쓰냐면, 미국 사회에 아직까지도 뿌리깊이 박혀있는 '인종차별' 문제에 대해서 아주 적나라하게 까발리고 있고, 나도 당연시하고 있던 것들에 대해 철퇴...까지의 충격은 아니라도 여튼 반성의 기회를 줬기 때문이리라.

데릭은 테리에게 '만약 크리스토퍼(피해자)가 백인이었어도 자네는 망설임 없이 총을 쐈겠는가?:라고 묻는다. 처음 테리는 'NO'라고 단언하지만 사건을 다 해결한 후, 그 당시의 자신과 다시 한 번 직면한 후 충격을 받게 된다. 뿌리깊이 각인되버린 '백=선, 흑=악'이라는 공식, 이는 자본주의, 그리고 제국주의의 폐단의 하나겠지. 어찌보면 백인들이 흑인과 같이 여기는, 아니 혹은 더 무시하는 유색인종인 내게도 흑인보다 백인을 더 긍정적으로 여기는 사고가 잠재하고 있으니 말이다.

또 이 소설의 특이한 점은, 등장인물의 80% 이상이 흑인이라는 점, 으례 주인공은 백인, 흑인은 보조자 내지는 범인이라고 생각하기 쉬운데 그 편견을 철저히 깨부숴준다. 아마 백인은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로만 나오지^^;




으, 읽고나서 또 하고 싶은 얘기가 있었던 것 같은데 이제 그만, 글이 너무 길어졌다.

차, 서부물, 범죄소설, 헐리우드 영화를 좋아한다면 강추.
잔잔한 심리묘사, 치밀한 두뇌게임, 끝내주는 반전을 기대한다면 비추.



참, 번역한 아저씨에게 불만이 있다면, 내내 '주아나'로 나오는 아가씨의 이름이 사실은 '후아나'가 아니었을까 한다는 것. 라틴계 혼혈인 아가씨 이름인데, 라틴계 이름의 발음을 생각해보면 후아나가 더 맞지 않을까요??(Jose는 조세가 아니고 호세듯이!!)


이 작품의 원제는 'Right as Rain'이다. 무슨말인고 하니, perfectly all right or in order, 완벽하게 잘 돌아가는 정도가 되려나? 원제와 번역본의 제목에서의 아무 연관성을 찾을 수 없어서 난감했다지^^;

쌩뚱맞은 얘기긴 하지만, 사람들은 정말 별 거 아닌 이유로 다른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급기야 죽음까지 선사한다. 본인에게 중요한 문제랍시고 연관된 혹은 무관한 타인에게 총구를 들이대는 테러 같은 짓은 정말 바람직하지 않다. 뭐, 반대로 바꿔말하면 내겐 별 거 아닌 일이 누군가에겐 목숨을 걸 만큼 중요한 일이 되는 거지만 그래도 인간으니 기본인 인륜을 거스르는 짓은 하지 않아야 하지 않을까?
우리나라판 제목 '살인자에게 정의는 없다'에 대해 곱씹다가 나온 결론, 지 나름대로 옳다고 결론 내려봤자 그건 말 그대로 '자기 나름'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


2007. 6. 29. 02:29

Sentimental Journey - 임태경

임태경 1집 - Sentimental Journey
임태경 노래/CJ Music

 


언제 어쩌다가 임태경을 알게 됐는지도 지금은 생각도 잘 안나지만, 들을수록 중독되는 음반 중의 하나가 바로 이 앨범이다.
'크로스오버 테너' 임태경이라고 하는데, 흠, 무지한 내가 정확히 알지는 못하니 정통 성악에서 살짝 비켜난 성악가라는 정도로 이해하면 되지 싶다.
실제 팝페라를 하는 임형주가 상당히 인지도가 높긴 하지만, 개인적으로 튀김입술 임형주는 내 취향이 아니기에 언급하고 싶지 않으니 패스.


노래를 잘해서 엘리자베스 여왕에게 작위까지 받은 알레드 존스, 그가 어린 시절에 불렀던 영화 스노우맨의 타이틀곡으로 유명한 'walking in the air'에 한참 반해있다가 어른이 된 알레드가 낸 앨범을 듣고 식겁했던 기억이 난다.
아, 놔, 아저씨, 너무 느끼해졌잖아요;ㅅ;


아, 삼천포로 새고 있는데, 정통 클래식에서 테너들이 부르는 노래는 도저히 느끼하거나 취향에 안맞아서 거의 못듣지만 임태경이 부르는 노래들은 좋았다는 얘기가 하고싶었다는 거.^^;


임태경 1집 sentimantal journey의 타이틀곡은 바로 '옷깃' 되시겠다. 아마 들어본 분들도 꽤 있을 듯.
이수영에게 곡 많이 주는 사람, 그리고 드림팩토리의 주춧돌로 유명한 MGR가 아마도 이 곡을 작곡해줬다지.
가사가 참 직설적이면서도 시적이다.(이게 말이 되나?^^;)


잠시 스쳐간 옷깃의 인연으로 나는 오랫동안 비틀거립니다.

사랑이란 건 우리가 했지만 인연을 주는 건 하늘의 일인가 봐요.

개인적으로 뮤직비디오 버전보다는 앨범 버전이 훨씬 좋으니 앨범 버전을 들어보길 권한다.


사실 내가 임태경 1집에서 제일 좋아라하는 노래는 타이틀곡 옷깃은 아니다. 많이 알려져서 그런건지, 혹은 들을수록 은근 질리는 맛이 있어서 그런건지, 여튼 그닥 자주 듣지 않게 되는 게다.

1번 트랙 '사랑이 사랑을 버린다'와 5번 트랙 '이젠 잊기로 해요'가 한참 빠져있던, 그리고 지금도 종종 듣는 곡인데 길게 말할 것 없이 '가사'와 '멜로디'가 내 맘에 쏙 들었기 때문이리라. 일상 회화나 노래 가사에서는 잘 쓰이지 않는 문어적인 표현이 임태경의 약간은 느끼하지만 그래도 포쓰가 느껴지는 목소리로 생생하게 살아난다고 하면 너무 뜬구름 잡는 소리가 되려나.

무어, 2번 트랙 voyage의 후반부도 꽤 좋아하긴 한다. 후렴구가 끝나고 마지막에 심하게 질러주시는 부분이 묘하게 중독성이 넘치는 걸.


하지만 슬프게도 5번 트랙 이후로는 그닥 자주 듣지는 않게 되는 것이 현실. 의식적으로 들으면 1~5번 트랙 사이를 계속 되돌려듣게 되니 딴 일을 하면서 그냥 앨범 전체를 돌리지 않고서야 잘 안듣게 되는 것이, 후반부 트랙쪽은 좋긴 하지만 내 취향은 아니기 때문이겠지. 특히 6번 곡이, 내가 디게 싫어했던 노래라 더 그렇기도 하다.


어쨌든, 빠른 비트를 싫어하는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앨범. 우리말의 예쁜 어휘들이 임태경의 목을 거쳐서 소리가 되면 한층 더 예쁘게 들린다.

 
2007. 6. 20. 01:05

Magic Castle - King's Singers

[중고]Spirit Voices
King`s Singers/기타제작사

트랙리스트도 제대로 안 보고 그냥 킹스 싱어즈 앨범이라 막 질렀는데 이번 앨범에도 이 노래가 있네!!ㅎㅎ
듣다가 깜짝 놀라버렸다.

뭐, 다른 노래도 굉장히 좋았고, 특히 13번 트랙 Everybody`S Gotta Learn Sometime은 이제까지 내가 들어왔는 그네들의 음악과 사뭇 다른, 그냥 팝같은 분위기를 폴폴 풍겨주기도했는걸^^

또 1번 트랙 Lift The Wings는 영화 '어느 어머니의 아들'의 주제곡이기도 하다지.
물론 무슨 영환지는 모르지만 말이다, 하하핫;;


다만 아쉬운 점은, 이제까지의 앨범에서 꼭 빠지지 않던 완전 신나는 아카펠라 곡이 코코모 말고는 없다는 것 ㅠ_ㅠ


어쩌면 희귀앨범에 가까울 품절 앨범 싸게 구해서 꽤 기쁨!!^^
이 시디 무려 1997년에 나온 거라구!!

보통 킹스 싱어즈 멤버는 6명인데, 이 앨범에 참여한 멤버는 총 7명, 이 앨범 녹음 직후에 멤버 체인지가 있었다는 듯.
전에도 한 번 한 얘기지만, 이 앨범에 참여했던 멤버가 지금의 멤버에도 남아있을까?^^;


다만, 요즘 시디라면 상상도 할 수 없는 불친절한 부클릿;;;
노래 가사를 원해요, 원한다구요!!!
EMI에서 나온 반에는 그래도 가사는 있었는데 이건 뭐-┏
반성하라, BMG!!!


※ 음원 삭제


[Magic Castle] 앨범 때 보다 훨씬 더 섬세하게 리메이크 했다는데, 내 귀엔 똑같은 걸 ㅋㅋ
음, 아니다, 지난 번 앨범의 마법의 성 다 모아서 3개만 계속 질리게 들어보면 표가 날지도;;;


고러나 온제나 구든 다짐 부니죠, 다시 노를 구하고 말그라고
두 소늘 모아 기도해쵸, 끄덥는 용기와 지혯 달라고오



아저씨들, 미안해요;ㅅ;
하지만 정말 내 귀에는 이렇게 들려요;;
아니, 뭐, 그래서 노래가 안좋다는 얘기는 아니지만, 뭐, 우리나라 사람이 팝 불러도 이런 느낌이겠죠?^^;;


덧)

일단 앨범 리핑해놨3.
초희한테야 듣든 안듣든 강제로 전송하면 그만이고, 혹 들어보실 분-?
2007. 6. 11. 02:35

모래시계 6화

6화 오프닝-


아, 놔, 어린 것들이 염장 제대로 질러주신다, 부럽그로;ㅅ;(7분 이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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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 다이고 볼수록 심하게 훈남/ㅂ/
모래시계 훈남 순위가 바뀔지도 몰라ㄷㄷ
아님 내 맘 속의 미남 기준이 바뀌는걸지도-_-ㅋ


꼬맹이 안이랑 어른 안은 예쁜데 청소년 안은, 뭐랄까, 이목구비 조화가 자연스럽지 못한게 한예슬을 처음 봤을 때의 바로 그 느낌!!
누구랑 닮아서 계속 고민했는데 99학번의 김....모양(차마 선배라는 말이 안떨어진다-_-)
그래도 뭐 보다보니 눈에 익어서 볼수록 귀여우니 낭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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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샷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머리 크기가 경악할 정도로 작다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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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 만드시는 분이 완전 사랑하시는 '루이루이'라고 불리는 후지의 청소년 역, 귀여운데 어째 출연 비중이 적어서 안습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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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식한 방 넓이, 좋겠구나, 부잣집 도련님이라서;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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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시이카 만화에서는 초절정 깜찍 미소년데 드라마에서는 볼수록 "참 못났다" 싶으니 역시나 안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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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고의 약혼녀 아카네 옆모습은 3초 우에노 쥬리, 앞모습은, 음, 하하하하-┏
아니, 우에노 쥬리보다는 히로스에 료코에 가까운가;;





휴, 드디어 6화까지 끊었다-_-ㅋ
6화까지 보는데 한 달 넘게 걸렸으니 60화까지 보는데는, 음?-┏
개인적으로 모래시계 최고미인으로 꼽는 안의 엄마가 이제 회상신에서 말고는 안나올테니 더더욱 드라마 보는 재미가 줄어서 과연 올해안에 다 뗄 수 있을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


어째 그러고보니 하드에 있는 일드는 80% 이상이 원작이 있는 거다. 원작 알면서도 드라마 보는 건 또 다른 재미긴 하지만 [네버랜드]는 1부 초반 2분에 너무 놀라버려서 손이 안나가니 큰일;;
이대로 안보고 하드용량 부족으로 지울 가능성 80% ↑


덧)

알쇼, 동영상 캡쳐가 있는 건 매우 훌륭하다.
이미지 캡쳐할 땐 자막도 같이 캡쳐해줬으면서 동영상 캡쳐할 때는 왜 자막 같이 안합쳐주냐고;ㅅ;
자막 싱크 맞추는 게 쥐약인 나는 그냥 무작정 처음부터 캡쳐할 수 밖에;
더더구나 자막이랑 영상 합치기 위해서 바닥으로 한 번 더 돌려주기까지 해야 하니, 순전히 자기만족 포스팅이니 할 수 있는 노가다 ㄷㄷ
2007. 6. 10. 10:59

노다메 칸타빌레 17 - 니노미야 토모코

노다메 칸타빌레 17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대원씨아이(만화)



한 동안 만화책에 손떼고 있었는데 노다메 15, 16, 17권을 한 번에 읽어버리고 말았다.
드라마는 유학 결정 시점에서 완결, 애니메이션은 R☆S 오케스트라의 공연 성공과 콩쿨 예선 중인 노다메의 이야기, 만화는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그 앞권까지 뒤적거려야 했었다지^^;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역시 완결 때 까지 참아야했나??"
이렇게 끊어버리다니, 너무하잖아요!!!


흠, 일단 제목을 17권으로 붙였으니, 17권 얘기만 하는 게 맞겠지.


데빌 모드로 돌아와서 마를레 오케스트라를 빡시게 훈련시키는 치아키.
그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일까, 2390회 정기 공연은 성황리에 마친다.


그 시기에 치아키의 아버지 마사유키 또한 파리에서 공연이 있어서 파리에 머무르는 상태, 마사유키를 알고 신이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 두 부자를 화해시키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던 중에 2391회 정기 공연이 다가오고 이를 위해 특훈하는 치아키.
바흐를 멋지게 연주한 것 까지는 좋으나 니나에게 끌려온 아버지를 객석에서 발견하고는 순간 흐트러진다. 어찌어찌 공연은 잘 끝내지만 남은 건 오케스트라 멤버들에 대한 칭찬과 지휘자에 대한 혹평.


스스로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와중에 노다메에게 정곡까지 찔린 치아키, 무의식중에서 부정하고 있었던 것에 허를 찔려서일까, 계속 방황하고 마는데 과연 어린 시절의 상처를 제대로 극복해서 훌륭한 지휘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신이치의 연주, 그리고 마사유키의 연주회를 다 본 노다메, 진정한 연주는 사람을 마음을 움직이는 거겠지?
뒤늦게 마음을 잡은 뒤틀린 천재가 노력형 천재들의 공연에 자극받고 불타오른다.
나날이 피아니스트로도, 변태로도 성장하는 노다메, 그녀의 진화의 끝은 대체 어딜까?(사실 치아키 컬렉션은 나도 갖고싶다ㅠ_ㅠ)


애니메이션 노다메 칸타빌레에 한참 빠져서 원작을 등한시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원작 특유의 분위기도 좋다. 노다메를 함께 즐기는 동생은 "음악이 없어서 이상해"라며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쪽을 선호하지만 만화는 만화만의 분위기가 있는 법, 특히 배 깔고 엎드려서 한 장 한 장 책장 넘기는 재미는 영상물은 절대 줄 수 없는 묘미!!


참 이상하기도 하지, 어린 시절에 돈 내며 배우러 다닐 땐 그렇게 치기 싫던 피아노(특히 베토벤과 바흐-_-)가 음악을 다루는 매체만 접하면 미치게 치고 싶어진다.
호로비츠를 위하여, 피아노의 숲, 노다메 칸타빌레, 후지미 교향악단, 또 뭐가 있더라?


덧)

콩쿨 스트레스로 미친듯이 과자 먹는 타샤를 보면서 든 생각
"헐, 힘들게 뺀 살 다시 찔텐데"

이노무 다이어트 강박증 ㄷㄷㄷ


덧 둘)

안나의 과거, 꺄앍/ㅂ/
잠깐, 이사장님도 그랬었던가?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