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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2008.12.09 12월 9일 화요일 2
  4. 2008.12.01 순정만화(2008) 2
  5. 2008.11.29 11월 29일 토요일 2
2008. 12. 28. 11:00

달콤한 거짓말(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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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까 말까 완전 고민하다가, 결국 다녀오게 된 티스토리 주관 '달콤한 거짓말' 시사회.
솔직히 영화관에서 예고편 보면서 별 기대 없었고 예고편이 다인 영화려니 했었고(심지어 같이 예고편을 보던 서수는 "저거 '해피에로크리스마스'랑 똑같은 거 아니야?"라고 까지 했을 정도), 영화관에서 굳이 볼 생각도 없었는데, 막상 영화를 보는 내내 웃고 즐길 수 있어서 의외의 정도가 아니라 해피에로크리스마스랑 비교했던 게 미안해졌었다.

물론 예고편이 거의 다인 건 맞다. 거기다가 진부하기까지 한 기본 시놉과 설정들은, 이거 원, 먼치킨류 인터넷 소설이 딱 이만큼 유치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웃으면서 영화를 볼 수 있었던 건 여주인공 박진희의 열연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예고편에서 알 수 있듯이, 지호는 자동차 사고를 계기로 오매불망 첫사랑을 다시 만나게 되고 순간적인 기지로 그에게 기억상실증인 척 한다. 늘 그 사람의 뒤에서 동동 발을 구르기만 했던 그녀, 이제 그의 이상형에 스스로를 끼워맞춰 연기를 시작하고, 그는 그녀에 대한 호감이 싹트는 듯 하다. 그러면서 그의 입에서 늘 떠나지 않는 말, '거짓말은 범죄에요.'

노심초사 불안해하면서도 그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행복하기에 거짓말을 이어 가는 그녀. 마트에 갔다가 그녀의 옆집 사는 동식에게 딱 걸려서 집으로 끌려가게 되지만 그녀의 거짓말은 계속 이어진다. 그의 집에서 끌려나와 집에서 기억상실증인 척 해야 하는 것도 속상한데, 설상가상, 동식은 "우리 사귀는 사이었어요"라는 폭탄까지 그의 앞에서 터트리니 미칠 지경.

분명 그녀는 오랫동안 민우오빠를 좋아했었는데 점점 마음이 흔들린다, 과연, 그녀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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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멍한 표정으로 지호는 말한다. "누구신지?" 혹은 "기억이......."
꽤나 능청스러운 박진희의 연기, 이 언니 예전 부터 연기는 잘했는데 생각해보면 크게 히트친 작품이 없다, 속상하게.(걸면 걸리는 걸리버 광고는 꽤 떴었지?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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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호의 첫사랑 상대 민우로 나오는 이기우. 음, 훈훈한 비주얼, 하지만 뭔가 어색하긴 했었어~ㅋㅋ
(설정 상) 키 크고 잘 생기고 유능하지만, 센스가 살짝 떨어지진 않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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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남주인공의 한 명인 동식을 연기하는 조한선과, 지호의 동생 역을 연기하는 김동욱.
이 콤비는 좀 웃겨주긴 했던 듯-ㅋ
이들의 직업은, 풉, 속옷 장사이다.


처음에 얘기했다시피, 이 영화 역시도 한국 영화의 고질병과도 같은 공식을 거의 철저히 따르고 있다. 초반에 웃기다가 중간에 위기가 찾아오며 결국은 예정된 수순을 밟아 해피엔딩으로 마무리된다. 이 과정이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면 완전 거짓말이고, 영화가 끝났을 때 "뭐, 그러저럭 괜찮았지."라는 생각이 든 걸 보면, 역시 배우의 힘이란 완전 중요하지 싶다.

덧)



브아걸 버전이 아닌 배우 버전의 좋은 날.
2008. 12. 13. 20:15

12월 13일 토요일


1. 티스토리 탁상달력 사진 응모

해보려고 디카에 있는 사진을 뒤졌는데 맙소사, 9일로 마감 ㅠㅠ
그래도 모르는 척 응모, 음음음;;


전에 5월에 남산 갔을 때 찍어놓은 사진인데, 갑자기 이 사진이 생각났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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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은 저 유난히 큰 자물쇤데, 음, 지금 보니 왜 저렇게 치우쳐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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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튼 남산 갔었는데 자물쇠 참 많이 걸려있더라.


저기 저 커플들, 아직까지 서로의 마음을 간직하고 있을까?


그나저나, 5월에 찍은 사진을 지금 올리는 나도 참 징하다 ㅜ.ㅜ;;
사실 저 날 사진 좀 많이 찍었는데, 흑;

진심 나는 저 때 이후로 남산에 다시 갈 일 없을줄 알았는데 웬걸, 그노무 걷기대회-_-;;


2. 이노무 당직-ㅋㅋ

이번주 세 번째 당직-_-+

뭐, 내가 선택한거긴 하지만, 음음, 확실히 집에 늦게 들어가야 하니 기분 좀 그렇다 ㅠㅠ;
일주일에 세 번 10시 30분 퇴근은 좀 아니잖아 ㅠㅠ;;

특히 어제는, 호의로 바꿔줬다가 혼자 제대로 배신감 느낀 경우니 더하단말이지.

뭐, 08년 마감 때문에 계속 바빠서 늦게야 가겠지만, 일한다고 남아서 안가는 거랑 강제로 그 시간까지 남아야 하는거랑은 차이가 있지 않겠냐고 비겁하게 변명해보지만, 모르겠다, 에고;

이왕 이렇게 된 거 한 번만 더 바꿔주고 12월 남은 당직을 싹 없애는 것도 나름 괜찮은 방법일지도-ㅋㅋㅋ

김주임이나 이주임, 둘 중에 한 명만 더 바꿔달라고 해줘~ㅋㅋ


3. 추워ㅠㅠ

아오, 올 겨울 삼한사온 제대로 지켜지고 있는 듯;;
주말만 되면 이렇게 추워지니 ㅠㅠ;
어쩜 이래?;;

덕분에 지금 걸림 감기와 헤어질 날이 과연 올까 의심스러운 요즘.
그래, 어째 서울 와서 감기 많이 안앓는다 싶었어;;;


4. 벼랑 위의 포뇨



12월에 트와일라잇과 함께 완전 기대하고 있는 영화, 벼랑위의 포뇨!
예고편 공개되고 영화 보러 가면 막 틀어주고 있는 요즘, 포뇨, 너무 귀엽잖아/ㅂ/
(다만 우스운 건, 예고편 시작 전에 나오는 영화에서 06년 개봉작 게드전기:어스시의 전설은 빠져있다, 풉! 그래, 그 영화가 망하긴 망했지~ㅋㅋ 게다가 하야오가 보다가 뛰쳐나갔다는 얘기까지도 있으니-ㅋㅋ;;)

이 나이에 무슨 만화냐고 비웃는 사람도 있지만, 만화가 왜, 어때서!!ㅠㅠ
난 좋아한다구!!!

다음주면 개봉!+ㅁ+
개봉날은 아무래도 힘들테고, 토요일에나 볼...수...있을까?-_-;
아, 진짜 연말 싫어 ㅠㅠ
 
2008. 12. 9. 20:17

12월 9일 화요일

1. 이노무 지름신.or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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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그렇지, 뭐, 아하하하 ㅠ.ㅠ
한동안 잠잠하다 했었어 ㅠ.ㅠ

10권에 45,000원, 권당 4,500원선?ㅋ
중고샵의 위력이여!!(새 책도 있음, 음음;;)


괜찮아, 트와일라잇 한정판이잖아~~>ㅇ<

사놓고 안읽는 책들은, 음, 아니야, 꾸준히 읽고 있어-_-;;
나는 문제 없....어....-_-;;;


2. 달콤한 거짓말 시사회 당첨.

티스토리에서 진행했던 지지리도 많은 사람 뽑던 시사회 당첨ㅋ
11일 오후, 공감이랑 시간 안겹쳐서 다행이긴한데, 갈 수나 있으려나( --)a

신촌에서 밤 9시라니 너무 늦잖아 ㅠㅠ;;;
금요일에 출근도 빨리 해서 칼퇴근 해야 하는데 ㅠㅠ;;


아니야, 그래도 공...짜잖아!!;;

지영씨나 꼬드겨봐야겠다, 튕기겠지만 ㅠㅠ


3. 어째 꽤 빡센 한 주, 아니 한 달?-_-;

마주보는 자리에 앉은 주임님하 이름이 '한주' 되시는데, 어째 한 주 붙여쓰고 혼자 깜놀^^;

어제는, 뭐, 그냥 그랬고, 오늘 새벽, 아니 아침에 정례조례, 이주임님 당직 바꿔줘서 오늘 저녁 당직, 목요일 저녁 시사회(가긴 할 모양인 듯-_-;), 금요일 저녁 도곡동 스페이스 공감 공연(재혁형아한테 심심하면 같이 가자니까 하나도 안심심하다고 하고 ㅠ.ㅠ), 다음 주 토요일에 무냉이 온대서 당직 바꿔서 토요일 오전 당직.

지출 품의 늦어도 15일까진 다 끝나야 할테고, 지출 결의 마찬가지로 22일 전후까진 끝나야 할테고, 초과근무며 각종 서류들 24일까지 넘겨줘야 할테고, 젠장, 24일에 집에 가긴 다 글러먹었다 ㅠㅠ
아예 심야로 내려가거나, 혹은 25일 버스라도 예매해놔야 하나-_-;

폭풍 한 주 보내고나면 또 연말일테고, 허허허허;;;


아니야, 그래도 난 집에 가고 말테야!ㅠㅠ


4. 음, 이건 뭐지?

남과장님, 다 들었어요, 이건 아니잖아요-0-

재단 관련 각종 문서는 제가 다 하는데, 어째 옛정이 무섭다고 표는 글로 보내세요?ㅋㅋ
완전 배신감 만땅!!!

다른 줄로 구해볼거에요, 뮤지컬 표는!!
목요일에나 금요일에 표 당일표 들어오면 진짜 캐안습일텐데 ㅠㅠ
2008. 12. 1. 16:08

순정만화(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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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언제인가, 티비에서 해주는 예고편을 보다가 연우 역의 유지태를 보고는 반해서 꼭 봐야겠다고 결심했던 영화, 순정만화. 그 후로도 계속 영화관이나 텔레비전, 팝업 광고에서 심심찮게 순정만화를 발견할 수 있었고, 발연기 이연희조차도 수영 캐릭터에 딱 들어맞는 듯 하여 꼭 보고 말겠다고 결심까지 하게 되어버렸더랬다.


이게 날 낚은 바로 그 문제의 예고편.-_-+


혼자라도 가서 볼까말까 고민 좀 하던 중 결국 서수랑 통화하다가 "나도 재밌겠던데" 한 마디에 일요일 아침 조조 결정! 예매도 하니마니 한 30분 가까이 통화하다가 "강변은 아침에 사람 없어"란 한 마디에 그냥 가서 보기로 하고 강변 CGV 스타 3관에서 관람, 조조로 안보고 제 돈 다 주고 봤으면 진짜 돈 아까워서 기절할 뻔 했다 ㅠㅠ(그러고보면 다크나이트도 아이맥스로 2만원 주고 끊어놓고 푹 자고 왔는데 그건 차라리 편히 자서 덜아까웠던건가, 순정만화도 만만찮게 편히 잘 잤는데 으음-_-;;)


난 왜 요즘 만고의 진리, '기대는 모든 것을 망친다.'를 잊고 살았던 걸까? 순정만화 시작 10분 후 '헉, 이건 아니잖아.'를 되뇌며 영화에 흥미를 잃고 말았던 것. 어색해, 어색해, 어색해!!! 그냥 영화를 보는 내내 민망해서 내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 같았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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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있는 유지태. 아저씨, 연기 나름 오래 하셨잖아요. 어리바리함이 컨셉이셨던 거죠?ㅠㅠ 그래도 웃는 모습 하나만은 정말 떨리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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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의 태반이 '아저씨!!'여서 그랬을까, 에덴에서의 국자와 차이가 거의 안느껴지는 이연희의 수영. 정말 비주얼만은 완벽했던 이연희, 에덴을 제대로 안봐서 사람들이 이연희 연기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을 때 제대로 이해 못했었는데 영화 보면서 그 심정 완전 공감!! 그대, 연기 꽤 오래 하지 않았니?ㅎㄷㄷㄷ 아니, 에덴은 시대극이어서 힘들었다면, 현대물인 순정만화에서는 왜?;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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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안이 연기한 하경. 원래 하경이 이런 역할이었나? 원작을 워낙 옛날에 봐서 가물가물하지만, 여튼 내가 기억하는 도도한 하경과는 백만광년의 거리가 있는 채정안의 하경.
그나저나 언니, 혹시 볼에 보톡스 맞았어?-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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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숙역을 연기한 강인. 어째 많이 후덕해져서 아이돌 그룹의 멤버라고 믿기 힘든 비주얼인데 영화가 전체적으로 맘에 안들었으므로 강숙 역에 대해서도, 연기한 강인에 대해서도 할 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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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는 아마 목도리를 선물했던 것 같은데 계절 때문에 우산으로 대체한 듯. 그래도 여전히 두 커플을 이어주는 역할은 제대로 했다.


뽀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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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장수로 우정출연하신 원작자 강푸르 아저씨~~~
이제까지 영화화 된 세 작품 중 이번 순정만화가 제일 마음에 드신다고. 그러고보니 아파트, 바보와 비교해보면 그나마 성공할지도-┏ 하지만 차라리 난 원작과 전혀 다른 아파트가 더 나았다.


러닝 타임은 116분, 시작 10분만에 영화에 흥미를 잃었지만 참고참고 버텨보려 했으나 결국 어느 순간 넋을 놓고 잠들고 말았다. 한 20분쯤 자고 일어났는데도 영화는 여전히 지지부지, 질질 늘어지고 지루하고. 정말 고통의 두 시간이었다. 영화 보기 전 강풀의 리뷰를 봤을 때, 분명 강풀은 '영화와 만화가 직업, 상황은 다르지만 그래도 떨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내가 본 영화 순정만화에서는 떨림과 설렘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 원작도 연재할 때 다 보고 그 후로는 안봐서 이미지만 남아있고 평소 내가 조용하고 잔잔한 영화를 못보는 스타일도 아닌데 전혀 몰입할 수 없었던 것. 단순히 배우만의 문제는 아니고 감독에도 문제는 있지 않았을까?

같이 본 서수는 꽤 재밌게 잘 봤다고 하는 걸로 봐서, 재밌게 본 사람들도 꽤 많을 것 같긴한데, 서수는 원작을 안봤다고 한다. 딱 잘라 이분화하자는 건 아니지만 원작을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들의 반응이 갈릴 것 같기는 하다. 이러나저러나, 평가는 개인적인 거니까!



뱀다리 하나. 핸폰에조차 '서수'로 저장되어서 잊고 있던 서수발의 이름은 '수영'. 서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유지태가 이연희에게 "수영씨"라고 부를 때 마다 어색해하면서 움찔움찔 반응했었는데 사실 영화보다 그게 더 웃겼다.ㅋㅋㅋ

뱀다리 둘. CGV 강변 스타 3관 스크린은 참 작다. 아예 뒤로 앉거나, 혹은 아예 앞으로 앉는 게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 제일 앞자리는 발 올릴 수 있는 받침대도 있다던데, 다음에 거기서 볼 일 있음 제일 앞자리에 도전해봐야겠다!

순정만화
감독 류장하 (2008 / 한국)
출연 유지태, 이연희, 강인, 채정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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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 29. 15:25

11월 29일 토요일


1. 오랜만에 블로깅

이것 참, 왜 이렇게 바쁜가 했는데, 역시나 월말, 그것도 연말에 가까운 월말이다.
맙소사!


지난 주 페스티벌을 기점으로 완전 정신줄을 빼놓고 사는 것 같아서 슬픈 요즘.
게다가 11월은 한 주 빼고 매주 출근-_-한지라 더더욱 빡빡하다. 빨간 날도 없었는데!!


여튼, 오랜만에 근황보고, 잘 살아있음.
정신상태는 좀 많이 메롱( - -)a


2. 영화 '눈먼자들의 도시'
눈먼자들의 도시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2008 / 캐나다, 일본, 미국)
출연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대니 글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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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내릴 것 같아서 순정만화 개봉하는 날 둘 중에 뭘볼까 고민하다가 급예매해서 봤는데, 웁스, 그냥 순정만화를 먼저 볼 걸 그랬나.orz

예~~전부터 알라딘서 살까말까 고민하던 책인데 결국 아직까지 못지르고 영화로 보게 되어버렸다. 알라딘 리뷰들을 보니 사라마구의 문체가 꽤 난해하다지. 게다가 후속작 눈뜬자들의 도시는 더더욱 암울하고 희망도 없다지. 어째 더더욱 책을 사야겠다는 마음이 사라지는 요즘이랄까.^^;

꽤 기대를 한 것 치고는 재밌지는 않았었다. 그냥 배우들 참 고생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줄리안 무어야 그래도 볼 수 있으니 다행이지만 계속 넘어지고 부딪히고 하는 배우들 보면 ㅎㄷㄷㄷ

세상의 정의와 규칙은 다수에 의한, 다수를 위한 것들로 정해지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인간은 어떤 상황이든 적응해서 살 수 있는 동물이구나 싶기도 했고 말이다.


근데 우리나라의 현실은 왜 이렇지?ㅡ,.ㅡ;
강부자들이 절대다수인 건 아닌데도 권력을 그들이 쥐고 있기 때문일까, 도통 절대다수가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니 말이다.


곁다리 하나. 일본인 부부랑 부모 잃은 아이 외모 정말 훈훈 ㅜㅜb
곁다리 둘. 줄리안 무어 피부 지못미 ㅠㅠ


3. MBC 아침드라마 '흔들리지마'

언제부턴가 아침에 출근 전에 도라에몽을 버리고 선택해서 보고 있는 드라마 '흔들리지마'. 딱히 드라마 때마다 챙겨보는 타입은 아닌지라, 어쩌다 한 번씩 보고 했었는데 컴퓨터 모니터 리모컨 고장나면서 채널 MBC 고정, 그 후 셔틀버스를 기다리면서 거의 매일 보게 됐다지.

근데 이 드라마가 정말 "킹 오브 막장", "막장 오브 막장"인지라, 볼 때 마다 어이없어서 헛웃음밖에 안나오더란 말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셔틀버스 시간 때문에 자주자주 봤는데, 욕하면서 일일드라마 보는 아줌마들의 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하겠더란 말이지.

여튼, 그 드라마가 11월 28일로 드디어 끝이 났다. 근데 웃긴 건, 그렇게 나름 챙겨(-_-;)봐왔던 이 드라마, 이번 주에는 단 한 편도 못봤다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슬 끝물이 보이고해서 끝은 봐야지 싶었는데 어쩌다보니까 정말 이번주는 내내 못봤달까~ㅋ
결말은 궁금하고 해서 엠비씨 드라마 홈페이지 가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시판 보고 기절할 뻔, 사람들이 이 막장 드라마의 결말에 완전 흥분하고 있는 거-

유준상 마누라, 내지는 하이마트 광고로 유명한 '홍은희'가 이 드라마에서 진짜 못된 악녀 역을 맡았는데, 그가 죗값을 제대로 받지 않았다는 것이 사람들 분노의 요지. 사실, 그 온갖 범죄 다 저지르고 겨우 5년형이면, 진짜 세상은 나쁜 사람들만 살만하겠다 싶더라구.


재혼가정, 그리고 이복자매가 한 남자를 두고 벌이는 삼각관계, 여기까지야 뭐 그저 있을법한 그렇고 그런 드라마라고 생각했었는데, 우어, 이거 날이 갈수록 어찌나 별 일이 다 생기던지-
진심 대본을 쓰는 작가의 사상이, 그리고 이 대본대로 촬영하는 감독들의 사상이 궁금해지는 순간들이 넘쳐났었다. 상식이 없는 것도 정도껏이잖아!!

여튼, 해피엔딩 홈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으나 그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은 다 어느정도 불쾌함을 느꼈으리라.


곁다리 하나. 자신의 집착을 "사랑"으로 포장해서 책임회피하고 "아기"를 위해서라고 믿는 그 캐릭터, 진심 정신병이 의심된다; 사람이니까 원래 자신의 잘못보다야 남의 잘못을 크게 보고 또 남의 탓을 할 수는 있다지만, 정도가 너무 심하다구.

곁다리 둘. 배우들조차도 역에 몰입하지 못했던걸까, 어쩜 그렇게 다들 하나같이 연기가 어색했을까? 특히 젊은 연기자들, 그저 썩소를 머금고 볼 수 밖에. 김다인씨, 정성운씨, 성혁씨, 이유정씨, 그리고 유명함에도 불구하고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들었던 김남진씨, 다음엔 이런 작품 말고 다른 작품에서 더 나은 모습 보여주시길.


4. 영화 '앤티크'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감독 민규동 (2008 / 한국)
출연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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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개봉박두, 앤티크-
사실 개봉한지는 좀 됐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보고 이번주에야 보게 됨, 찐과 함께♡

원작 만화의 그 낯뜨거운 대사들을 배우들이 뱉고, 그 낯뜨거운 포즈들을 베우들이 할 때는 괜히 내가 민망해서 얼굴이 따끈따끈해졌지만, 생각보다 많이 괜찮았다. 뭐, 배우들의 훈훈한 기럭지와 외모가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는 못하리라.

특히 타치바나, 그러니까 진혁의 심리는 원작보다도 오히려 영화 쪽이 더 잘 표현했지 싶다. 만화를 몇 번 보면서도 갸웃했었던 결말이나 그의 심리변화를 영화를 보면서 '아, 그랬었구나!' 바로 이해가 됐었으니 말이다.(나만 그런 게 아니고 진이도 그랬었다니 다행!) 뮤지컬 형식 도입한 것도 나름 신선했고.


큰 기대, 큰 깐깐함만 없다면 그냥 무난하게 웃고 나올 수 있을 영화. 내가 원작을 봐서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고^^;
섣불리 추천하기는 좀 민망한 영화였달까^^;;


곁다리 하나. 민규동 감독도 이러다가 동성애 영화만 만드는 감독으로 찍히려나;;;
결다리 둘. 예능꿈나무 주지훈, 예능 좀 많이 뛰어주지 그랬니 ㅜㅜ
곁다리 셋. 앤티크도, 눈먼자들의 도시도, 순정만화도 전부 원작이 있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