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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2.21 폭풍우 치는 밤에
  2. 2006.02.21 언더월드 2 - 에볼루션 4
  3. 2006.01.24 엄마
  4. 2006.01.24 주먹이 운다
  5. 2006.01.24 어바웃 러브
2006. 2. 21. 23:41

폭풍우 치는 밤에

폭풍우 치는 밤에 포토 2006/02/21 23:41
감독 스기이 기사부로
개봉일 2005,일본
별점

간만에 울면서 본 영화!ㅎㅎ

메이와 가부의 우정이 너무 예쁘다.
우리말 더빙인데도 어색하지도 않고 재밌게 잘 볼 수 있었던 것도 하나의 강점.
저팔계 목소리도, 홍두께 목소리도 난 다 찾아냈다고 ㅎㅎ

단순한 줄거리를 길게 늘여서 그런건지 중간에 살짝 지루해서 하품 좀 해줬지만 마지막 30분은 정말 손에 땀을 쥐고 영화에 몰입할 수 있었다.
특히 "전설의 숲"을 찾기 위해 설산으로 올라간 후 그들이 겪는 일, 직접 봐야만 알 수 있다!


유종선배 : "요망한" 염소 메이가 "착한" 늑대 가부를 타락시키는 영화-┏

나 : 메이 수컷인데 요망한이라는 어휘는 좀 아니지 않아?

유종쓰 : 수컷이었어? 그럼 동성애 영화야?

나 : 어,엉; 종족은 달라도 성별은 같으니 동성애가 맞긴 하네;


...그렇다, 우리는 모든 영화를 이런식으로 우리 마음대로 해석해버리고 즐거워 하는 것이다, 낄낄낄;
(예전에 반지 3편 보면서 이모군과 프로도를 동성애자로 만들고 낄낄댔던 기억도; 하지만 그 지루한 영화를 이런 재미도 없으면 어찌 버티고 보란말인고;)

아, 정말~~~
늑대에게 다른 동물 왜 잡아먹냐고 버럭 화를 내는 메이, 안되겠네~~~~


엔딩곡 아이코가 불렀던데, 노래 잘하는지는 모르겠고; 목소리가 예쁘다고 느꼈음.

동성애 영화니, 메이 안되겠네니 이런 소리 했지만 그래도 정말 "착한" 영화를 봐서 기쁘다.
각박한 세상에, 나도 저런 목숨을 걸 수 있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부쩍 든다.
어린이들보다는 어른을 위한 동화.

덧)
조조라서, 텅텅 빈 영화관을 상상하고 갔었는데, 맙소사!!
초등 or 유치원생의 단체관람이라니;
뒤에서 엄마 무릎에 앉아서 쉴 새 없이 의자를 차대는 센스- _-+
뒷자리를 얼마나 대놓고 노려봐줬는지 모른다ㅠ_ㅠ
아무리 만화라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키라고 이 짐승들아!ㅠ_ㅠ

그리고, 나 후반부에 한참 울 때 내 옆자리 꼬맹이도 같이 울었었다;;;
나름대로 삘받아서 눈물 흘리고 있었는데 걔네 엄마가 애한테 하시는 말씀.

"왜 우는데? 누가 니 때리나?"

...왜, 영화보고 우는 게 뭐가 어때서, 엉엉엉.
난 그런 감수성이 메마른 사람이 되고 싶지 않아;ㅁ;

그리고 또 하나;
후반부에 눈사태로 인해서 가부가 순정만화 주인공들의 단골병인 기억상실증-_-에 걸린다.
그러자 뒷자리의 좌석차는 꼬맹이 엄마가 꼬맹이에게 한 말.
"저게 기억상실증이라는건데, 저런 거 보통 머리 한 방 맞으면 다 나아"
......헉, 아줌마, 그게 아니잖아요ㅠ_ㅠ;;

2006. 2. 21. 23:28

언더월드 2 - 에볼루션

언더월드 2 - 에볼루션 포토 2006/02/21 23:28
감독 렌 와이즈먼
개봉일 2006,미국
별점

얄짤없는 극장용 영화

씨지효과, 사운드 장난아니어서 절대 극장용이다;

하지만 꼭 보고싶은 사람에게만 추천하고 싶은 영화

그리고 카리스마 넘치는 여전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추천하고 싶은 영화



잔인하고 시끄러운 영화를 싫어하는 사람은 절대 피하시길!

두 시간 가까이 일방적인 대학살극이 벌어짐을 목격할 수 있을터이니

그것도 심히 잔.인.하.게.

(영화 보는 도중에 이 영화 장르가 스플래셔가 아닐까 의심까지 했었다)



며칠 전에 사람 많이 죽는 뮌헨 봤는데 뮌헨보다 훨씬 더 많이 죽는다-┏

웬만한 전쟁영화 저리 가라다ㅡ,.ㅡ;



러닝타임 늘이기 위해서 쓸데없는 신이 좀 들어가서 황당한 영화!ㅋ

그리고 케이트 배킨세일, 왜 그런 옷을 입어야 했던거지?ㅋㅋ;



주인공의 인간적인 고뇌는 찾아볼 수 없다

오로지 총질하고, 칼질하고, 주먹질, 발길질을 할 뿐이다(간혹가다 남주랑 눈마주치면 키스도 해준다)



온 몸을 바쳐서 열연한(것으로 추측되는) 케이트 배킨세일 때문에 별 하나

세트 부서지는 거 보면서 "우와, 돈지랄"을 느껴서 별 하나

별 비중없는 남자 주인공이 착하게 생겨서 별 하나

시사회로 공짜로 봤으니까 별 반개-.-;

2006. 1. 24. 14:17

엄마

엄마 포토 2006/01/24 14:17
감독 구성주
개봉일 2005,한국
별점
학교 가려고 했는데, 정말 그랬었는데-┏
하.하.하.하.하.
문자 받으신분들 좀 있죠?^^;

하튼, 자체휴강하고 학교 갈 차비로 본 영화!!(제길, 수업시간에도 영화봤단다ㅜㅡ)

다른 거 다 필요없이 "고두심"이라는 이름 하나만으로도 꼭 보리라고 다짐할 수 밖에 없었던 영화다
드라마를 자주 안 보는 성격이라 드라마에서 열연한 그의 모습은 그닥 내 기억에 안남아있지만, 작년에 본 영화 인어공주에서 그의 연기는 정말, 정말 멋졌기 때문에!!

영화 초반은 솔직히 그냥 그랬다, 아니 지루하다고까지 할 수도 있다
땅에서 발이 떨어기지만 해도 머리가 아파온다는 "엄마"
어쩔 수 없이 목포에서 하는 막내딸의 결혼식에도 참석하지 못하려니 하는데 꿈에서 먼저 간 남편이 나타나 걸어서라도 가라는데 어쩌랴!
정말 걸어서 간다-┏

약간 어거지스럽게 "엄마"의 여행은 시작된다
여기까지만 해도 그냥 배우들 연기잘하는구나 싶은 정도였달까;

3박 4일동안 그녀가 걸어가면서 그녀의 자식들이 함게한다
그러는 과정에서 과거를 회상하기도 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하고
그러면서 나 자신도 영화에 몰입할 수 밖에 없었다(아니, 솔직히 얘기하면 빠져들 만 하면 뒷자석 아줌마가 데리고 온 어린 꼬맹이가 영화관을 휘젓고 다녔-┏)

지금 생각하면 둘째 딸과 셋째 딸에 대한 에피소드를 제외한다면 그렇게 별 얘기는 없었던 거 같기도 하지만, 영화 보는 내내 눈물을 그칠 수 없어서 어쩔 수 없이 펑펑 울고 말았다

"엄마"라는 단어만으로도 내 가슴은 뻐근해오고 내 눈에는 눈물이 그렁대는 걸 어쩌랴!!!

엄마는 항상 식은 밥으로 끼니를 떼우고, 한겨울에도 찬물에 빨래를 해야 하고, 자식들을 위해서 희생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다고, 그래서는 안되는 거였다고 오열하던 둘째 딸, 그녀의 슬픔 음성이 아직도 내 귀를 떠나지 않는다

수의를 입고 나타나는 모습에서 그의 죽음은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다(앗, 스포일러;; 알아도 뭐 큰 상관은 없음;;)
끝이 보이는데도 너무 마음이 저려서 난 또다시 눈물을 쏟아낼 수 밖에 없었다

오세암을 볼 때 어린 시절부터 외울만큼 많이 읽어서 어찌 되리라는 걸 다 알고봤지만, 그래도 울고 또 울었던 기억이 떠올랐다
이 영화는 내게 오세암과 같은, 아련히 맘아프게 하는 힘을 가지는 것이다


그렇게 3박 4일을 꼬박 걸어서 목포까지 도착한 엄마는, 막내딸의 결혼식장에서 평온히 숨을 거둔다
이로 영화는 끝나지만, 막내 딸 은영의 남은 생은 아무리 생각해도 우울할 수 밖에 없다
가뜩이나 막둥이인 자기가 태어남으로써 엄마가 많이 쇠약해지셨는데 자신의 결혼식까지 걸어와서 결혼식 도중에 숨을 거두시다니!!
남은 생 내내 가슴에 돌을 얹고 살아가야하지 않은가!!
그래서 별 반개 뺐다ㅡ,.ㅡ;;


채정안 때문에 싫다고 말하는 사람들도 꽤 많던데 채정안은 별로 비중 없다, 글고 그닥 어색하지도 않더라는;
배우들 연기가 다들 참 멋졌다, 둘째 딸 뺴고-.-;(특히 김유석 아저씨, 금순이에서 나오는거랑 사뭇 다른 모습 ㅋㅋㅋ)


다른 사람들이 재밌냐고 물어봤는데 선뜻 재밌다고 대답할 수는 없었다
그렇지만 여자들은 꽤 많이 공감할 수 있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고두심씨의 연기력에 감독의 연출력이 미치지 못한다고, 억지 감동을 강요한다는 혹평이 쏟아지고 있지만, 그래도 난 이 영화 다시 볼 거다!!
엄마 손 꼭 잡고!!
남들이야 뭐라든 나만 재밌으면 된 거 아닌가!!
2006. 1. 24. 14:16

주먹이 운다

주먹이 운다 포토 2006/01/24 14:16
감독 류승완
개봉일 2005,한국
별점
그닥 볼 생각이 없었는데 어쩌다가 보게 된 영화
그 당시에 마땅히 볼만한 영화도 없었고

이제까지 류승완 감독의 영화를 그닥 재밌게 본 기억은 없다
이번 것도 그러려니 했었고 사실 중반까지는 꽤 지루했다
그러나 후반부로 갈수록 영화에 몰입하는 나!
꽤나 놀라웠다!

스토리를 얘기하면 스포일러가 될터이니 패스~

그냥 이 영화는 두 남자의 이야기다
어느 한 쪽의 편을 들지 않고 담담하게 둘의 이야기를 번갈아 보여준다
그들이 어쩌다가 이런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가에 대해서

배우들 연기력, 다들 굉장하더라
최민식이야 익히 알아주는 배우고, 류승범 역시도 엄청난 카리스마를 보여줬었던 영화

마지막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몰입해서 눈물이 왈칵 치솟고 말았다

같이 본 상희오빠는 생각보다 별로라고 했지만 난 뭐 꽤 괜찮게 본듯^^
다시 보라면 으음, 글쎄^^;
2006. 1. 24. 14:15

어바웃 러브

어바웃 러브 포토 2006/01/24 14:15
감독 존 헤이
개봉일 2004,영국
별점
아마 전세계에서 한국에서 최초 개봉을 했다지?

이 영화에 대한 평 역시도 극과 극이다~
완전 재밌다와 보다가 뛰쳐나오고 싶을 정도로 재미없었다~

난 전자에 가까운 편!!^^

아마, 이 영화가 이렇게 욕을 먹는 이유는, 배급사의 홍보 때문일 거 같다
이프 온리의 주연이었던 제니퍼 러브 휴잇, 그녀가 나온다는 사실만으로 사람들에게 이프 온리 같은 영화일거라는 환상을 심어줬으니까

이프 온리가 로맨스라면 이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 혹은 섹스 코미디라고 할 수있다
그냥 가볍게 보기에는 꽤 괜찮은 영화랄까= _=)a

누누히 얘기하지 않았는가
많은 기대는 영화를 망친다!!!

마지막에 남편 떔에 울고불고 하던 앨리스가 남편의 배신에 바로 자기를 좋아해주던 남자친구한테 달려가 버리는게 좀 쌩뚱맞았던 영화(아니, 사실 이걸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이긴 하지만;;)
공식으로는 그게 당연한거지만, 당췌, 남편밖에 모르다가 바로 남자친구한테 달려가는 건 무슨 심보냐구요~~

그래서 해빈이가 내린 결론!!
"남자와 여자는 절대!! 친구가 될 수 없다"ㅋㅋ;;
음, 하지만 난 남자친구 많은데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