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views/영화'에 해당되는 글 32건

  1. 2008.01.09 꿀벌 대소동 Bee Movie
  2. 2008.01.08 기담 4
  3. 2007.10.03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7
  4. 2007.09.23 13계단(13 階段) 2
  5. 2007.09.22 즐거운 인생 2
2008. 1. 9. 03:07

꿀벌 대소동 Bee Movie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어째선지 영화관에 걸려있는 영화 종류는 많은데 보고싶은 영화가 그닥 없는 요즘. 패키니즈님이랑 데이트 하면서 영화관 갔는데 내셔널 트레져2와 꿀벌대소동 중 시간이 맞았던 "꿀벌 대소동" 선택.

MC 유재석의 더빙으로 일단 다른 영화에 비해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었던 영화...지 싶다. 실제로 오프닝 화면에서 덜렁 "유재석" 이름만 나와서 많이 당황했다. 배급사, 좀 너무한 거 아니냐구요.

88분이라는, 요즘 영화치고는 짧은 러닝타임에도 불구하고 중간에 지루해서 잘 뻔 했다.ㅜㅜ
하지만 마지막 꿀벌들의 매스게임과 OST가 괜찮았으므로 용서할 수 있었달까.^^;
같이 본 패키니즈님이 재밌게 잘 보셨다고 해서 다행다행.(예의상 한 말 아니라고 믿을게요-ㅎㅎ)

본예고편이야 많이 돌아다닐테고 미공개 예고편이라는데 공개됐으니 미공개가 아닌가^^;
영화에서도 실제 이 부분은 재미남~ㅎㅎ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주인공 베니.
짜식 무릎이 너무 부실하다.ㅋㅋㅋ(날씬한 허벅지는 닮고 싶다만;)

첫 눈에 반한 바네사를 따라 마트에 갔다가 인간이 판매하는 벌꿀을 보고 경악, 일을 크게 만드는, 음, 사고뭉치?^^;
중간중간 어색한 감이 없잖아 있었지만 그래도 유재석씨와 꽤 어울렸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학교 3일, 고등학교 3일, 대학교 4일, 학교 졸업하는데 10일이 걸리는 이들. 방학따윈 없다.
대학 졸업식 후 바로 평생동안 해야 할 일을 정해야 하는 꿀벌들.
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은 단순노동.(예고편 참고)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니의 단짝친구 아담.
다른 벌들처럼 주어진 삶에 순응해서 살고 싶은 그, 하지만 베니는 평생동안 지겹게 해야 할 일을 이렇게 쉽게 정하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가 하고 싶은 일은 뭔가 근사한 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바로 이들처럼 "바깥세상"에 나가서 꿀과 꽃가루를 모아오는 일이 내심 하고싶은 베니였던게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소원대로 바깥세상에 나가게 된 베니.
어쩌다가 그녀, 바네사가 베니의 목숨을 구해주게 되고 베니는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둘은 꽤나 어울리는 콤비.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를 지루하게 만드는 데 한 몫 하는 변호사씨. 전형적인 악덕 변호사다.
법정 신에서 스팅을 비롯, 꽤나 화려한 출연진들.ㅜㅜb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니의 부모. 현실적이다.ㅋㅋ
사용자 삽입 이미지

베니의 친구 모기.
영화에서는 뭐 나름 귀엽게 나왔지만 그래도 모기는 정말 싫다.ㅜ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홍보컷이겠지만, 유재석씨 베니 인형 앞에 두고 정말 즐거워 보이는 모습.


영화보는 내내 궁금했던 건데, 꿀벌은 곤충이니까 다리가 6개가 되야하는 거 아닌가?-_-ㅋ
영화에서 꿀벌 다리는 4개 밖에 없어서 정말 헷갈렸었다.;

벌의 배부분이 매끈매끈할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미세한 털로 덮여 있다는 거 이 영화를 통해서 배움.


당연한 얘기지만 큰 기대 안하면 재밌게 볼 수 있는 영화.
기대한다면, 글쎄. 중간에 화내면서 나갈지도.(한참 지루함에 몸을 뒤틀던 그 때 옆자리 커플은 팝콘이랑 콜라 다 먹었는지 나가버렸다. 법정 씬 끝나고 비행기 씬 끝나갈 때 쯤 부터 재밌었는데;;)

더빙도 나쁘진 않았지만, 영화 스틸컷 찾으면서 정보 보니 자막도 꽤나 괜찮았을 듯. 캐스팅이 무지무지 말도 못하게 화려하다!!!
흠, 조조에 자막 하면 자막이나 한 번 보고싶지 않....다.-_-;
두 번 보고 싶은 영화는 아니라스.^^;

덧)

대구 CGV 킹왕짱 좋음!!ㅠ_ㅠb
창원 CGV 새로 생길텐데 그만큼 좋아지려나;;

※ 영화 이미지 출처 : 네이버 영화

2008. 1. 8. 10:24

기담

사용자 삽입 이미지

공포영화를 꽤나 좋아하는 편인 내가 올해 여름에는 공포영화는 구경도 하지 못했다. 한참 덥던 그 때 보러 갈까말까 한참 고민했었던 영화 '기담'을 드디어 볼 수 있었다. DVD 룸에서.-_-;

결론부터 얘기하면 기대 이상.
중간에 살짝 집중도가 떨어져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있긴 한데, 전체적으로 무서운 부분에서 충분히 무서웠고 소름도 돋아줬고, 설마하고 생각한 반전도 있었고.
저예산 영화에 신인 감독의 영화라고 들었는데, 그것 치고는 꽤나 웰메이드, 다음 작품이 기대된다.

프롤로그와 에필로그는 1970년대. 한 의대 교수가 "나는 그 때 이미 죽었다."라고 과거를 회상하며 영화는 시작된다. 그리고 포스터에 보이는 저 병원에서 벌어지는 세 가지 기이한 이야기를 풀어낸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영화에서 꽤나 많이 나오는 장면.

병원에 잔인하게 살해된 사체가 도착하고 이 날을 중심으로 이야기는 진행된다. 병원장의 예비사위로 점찍힌 정남(진구)은 덕분에 교수들의 눈에 가시. 시체실을 지키는 당번으로 낙점되는데 그 날 자살한 여고생의 시체가 실려온다. 굉장한 미모의 그녀, 하지만 뭔가 심상치 않다.

더 얘기하면 스포일러니 영화 얘기는 그만. 하나 생기는 의문점은, 분명히 얼음 밑에서 발견됐으면 익사, 혹은 동사한 시체일텐데, 얼고나면 팅팅 불 일은 없는건가?-_-; 익사한 시체는 물에 불어서 원형을 알아보기 힘든 걸로 알고 있는데 반지를 끼는 손 말고는 전혀 부어있지 않은 그녀의 시체, 의아하더라;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둘이 이렇게 마주보고 사계절이 바뀌는데, 뭘 의미하는 거려나.
대략은 짐작하는데 정확하게 파헤치기에는 부족한 나의 통찰력.orz
입이 근질근질하긴 하지만 스포는 엄금.ㅜㅜ;


두 번째 얘기는, 으아, 무서웠다.ㅜㅜ
나 웬만한 귀신은 보고 비웃는데 정말 두 번째 얘기에 나오는 귀신은 미치게 무서웠다.;;
같이 보던 친구한테 와락 달려들 정도였으니, 아하하하;;

사용자 삽입 이미지
피 묻은 소복 입은 바로 저 분.ㅜㅜ
살다살다 마스크의 짐캐리만큼이나 현란한 표정의 귀신연기는 정말 처음이었다.(아, 다시 생각해도 소름이 쫙 돋는다ㅜㅜ)
사용자 삽입 이미지
꼬마 발작연기도 대박. 근데 지금 사진보니 저 꼬마 아픈 애 치고는 입술 상태가 너무 멀쩡하다;


이 이야기는, 교통사고를 당한 일가족이 다 즉사하고 유일하게 살아남은 소녀, 그리고 의사의 이야기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자신만이 살아남았기 때문일까, 아니면 숨겨진 다른 무언가가 있는걸까,(당연히 숨겨진 게 있지만 역시 스포니까 말못한다.-_-;) 실려온 소녀는 시시때때로 환각을 보고 착란을 일으킨다. 자신의 어린 시절과 그녀가 겹쳐지기 때문일까, 의사는 그녀를 살리기 위해 노력한다. 뒷부분은 역시 스포가 될테니 여기까지.

이 두 번째 스토리가 진정 나를 혼란스럽게 했다. 혹시 기담 보신 분, 두 번째 얘기에서 저 사진의 의사 얘기 나한테 납득 좀 시켜주시면 고마울거에요;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일본에서도 실력으로 유명한 의사부부, 이들이 경성으로 건너온다. 이들을 둘러싼 또 하나의 기담. 부제가 그림자 없는 아내였던가;

사용자 삽입 이미지
마냥 행복해보이는 모습의 그들. 과연 이들에게는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친구에서도, 챔피언에서도 김보경을 딱히 예쁘다고 생각하지 않았었는데, 기담에서는 정말 "와, 저 여자 정말 예쁘다."했는데 알고보니 김보경이었더랬다. 이 분, 나이를 먹을수록 미모가 업그레이드 되시는 듯.(혹은 성형의 힘?-_-ㅋ) 앗, 그런데 저 사진은 좀 안예쁘게 나왔다.;;;

제일 위에서 얘기했듯 뭔가 뾰족한 것으로 잔인하게 난도질 된 사체가 발견된다. 문제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계속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는 것. 이 역시도 숨겨진 뭔가가 있다. 나름 반전의 반전을 보여주는 얘기, 하지만 알고보면 시작할 때 다 보여주고 시작한다는 거.

여튼, 짐작하면서 봤지만 그래도 소름이 쫙 돋았던 건 김태우와 김보경의 연기가 뛰어났기 때문일 듯.

사용자 삽입 이미지
무대가 되는 병원의 복도. 오래된 학교 분위기도 난다. 실제 영화에서는 좀 더 음침한 분위기.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야기의 시작과 끝을 담당하는 정남 역의 진구. 과연 그가 본 것은?

이 영화를 통해, 진구가 이렇게 생긴 사람이라는 걸 알 수 있었더랬다. 흠, 이렇게 순하게 생긴 사람이었던가; 예전 비열한 거리에서는 조인성에 묻혀서 뒷전이었던지라.^^;


이번에도 역시 큰 정보 없이 영화를 봤었는데, 지금 포스터를 보니 사랑에 홀린 자들의 얘기란다. 그러고보니 정말 그들은 사랑에 홀렸었다.


이제까지 많이 나왔던 원한에 맺혀 복수에 눈에 뒤집힌 공포영화가 아니어서 더 괜찮지 않았나 싶다. 누구 말대로 참 쓸쓸한 영화다. 단순히 "공포"라는 장르 때문에 외면당하기는 많이 아까운 영화기도 하다.


※ 사진 출처는 네이버 영화.

2007. 10. 3. 20:54

본 얼티메이텀 The Bourne Ultimatum

사용자 삽입 이미지

본 시리즈의 완결편(이라고는 하는데^^), 본 얼티메이텀.

몇 달 전부터 한참 어둠의 경로로 돌았지만 뭐 그닥 만나고 싶은 마음이 안생겼던 본씨.
예전에 경택이랑 봤던 본 아이덴티티가 그냥 그랬던 기억 덕에 그랬지 싶다(영화에 나오는 언니가 너무 안예뻤단 말이다!ㅜㅜ).

영화를 보러 가기로 했는데 딱히 보고싶은 게 없어 고민하다 우여곡절 끝에 그냥 대세를 따르자고 선택한 '본 얼티메이텀'.

러닝타임 내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볼 수 있다.
전작을 보지 않았거나 혹은 내용이 기억나지 않아도 볼 수 있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굿 윌 헌팅과 라이언 일병 구하기로 맷 데이먼이 세상에 이름을 알렸다면 이 본 시리즈로 그는 영화계와 세상에 그의 명성을 굳혔다고 할 수 잇을 것이다.(앗, 지금 검색해 보니 디파티드에도 나왔었다. 디카프리오 상대역이 맷이었구나, 디파티드에서 디카프리오가 좀 멋지게 나오는 바람에 상대역까지는 미처 신경을 못쓴지라, 으하하핫^^;)

영화 보면서 우리 맷씨도 많이 늙었다고 징징댔는데 바이오그라피를 보니 70년생, 무려 나랑 띠동갑이다, 컥;
장동건과 후지키 나오히토가 72년생인데 맷이 나이가 더 많다. 덜덜덜덜.


연인/배우자

클레어 데인즈 | 1996 데이트

미니 드라이버 | 1997. 데이트

위노나 라이더 | 2000년 약혼


다음 영화 정보에서 관련 영화인으로 나오는 여자들 ㄲㄲㄲ
결혼 소식은 못들은 것 같은데 이대로 파혼인거3?ㄷㄷㄷ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아저씨는 기자.
편집장과 통화하다 나온 '블랙 브라이어'라는 말 한 마디가 CIA의 감시망에 걸리면서 표적이 된다.
내심 본의 파트너로 활동하길 기대했는데 조연이었다니 안습.orz

그나저나 초반의 그 감시&추적 시스템 대단하던데 그거 실제로 사용되고 있는 건가요?ㄷㄷㄷ
그렇다면 이 세상은 정말 살만한 곳이 못되는군요. ㅠ_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리의 본씨 이번에도 여전히 달리고, 달리고, 또 달린다.
액션영화 주인공 답게 절대 줄어들지 않는 체력.-_-b
모스코바, 런던, 마드리드, 모나코, 뉴욕까지 장소도 바꿔가며 종횡무진 활약.

이동 수단도 바꿔가며 열심히 쫓아가고 도망치는 제이슨 본.
전작들에서 그랬듯 추격신만은 정말 손에 땀을 쥐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어떤 상황에서도 그는 총에 맞거나 다치지 않는다. 님하 사실은 크립톤성인?


사용자 삽입 이미지

오호, 이것이 바로? 니넨 이제 다 죽었으~

낚시질 한 방으로 비밀 서류를 훔쳐내는 본.
그는 과연 그의 과거를 모두 찾을 수 있을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죽여, 무조건 죽여!!! 수단 방법 가리지 말고 무조건!!!

악역의 역할에 충실해줬던 노아 보슨 역의 데이빗 스트라탄.
이렇게 생긴 사람도 좋아, 후훗~

사용자 삽입 이미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언제나 본 시리즈에서 빠지지 않는 본을 도와주는 그녀들.
니키 파슨스 역의 줄리아 스타일스.(앗, 자기, 오멘에도 나왔었어? 찾아보니까 데미안 엄마였구나;)
본 아이덴티티의 그녀와 행동패턴이 꽤나 비슷했던 듯;
CIA 요원한테 도망치는 기술은 필수?


그리고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본을 돕게 되는 파멜라 랜디 역의 조안 알렌.
방금 찾아봤는데 56년생이고 키가 178이라신다. ㄷㄷㄷ
영화 보는 내내 굉장히 몸이 가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봤었는데 울 엄마보다 나이가 많다ㅜ_ㅜ


이왕 찾다보니 재밌어서 감독의 다른 작품도 찾아봤는데 플라이트 93도 이 사람 작품.ㄷㄷㄷ
작년인가 재작년에 유종선배랑 보다가 존 그 영화 맞지?
아랍인들을 너무 무식하고 개념없는 사람으로 만들어버리고 미국만세를 외치는 듯 해서 뒷맛이 썼던 영환데, 흠. 물론 민간인들을 정치적인 목적에 이용하는 테러에는 반대하지만 말이다.


기대안했던 것 치고는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하지만 의외로 재미있어할 줄 알았던 효정이는 인물들이 총을 쥘 때 마다 귀를 막았었고 영화가 끝나고 나서도 영 시큰둥해서 이거 보자고 우겼던 내가 미안해졌던 것.
기본적으로 긴장과 이완을 반복해줘야 보는 사람이 즐길 수 있는데 이 본 얼티메이텀은 2시간 내내 보는 사람을 긴장하게 밀어붙여서 영화가 끝나고 나면 맥이 탁 풀린다는 게 아쉽다면 아쉬운 점.
자고로 주인공이 악당에게 지는 액션영화란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형평성이 맞고, 현실성이 있어야 하지 않겠냐구.


그냥 별 생각 안하고 화려한 액션과 긴장감을 즐기기에는 나쁘지 않을 영화.


 
If you were in your office right now, we'd be having this conversation face to face.
설마, 우리 그럼 지금 같은 방에 있게?


이미지는 다음 영화에서 갖고 왔습니다. :)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
2007. 9. 23. 13:54

13계단(13 階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지 출처는 다음 영화.


이제까지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과 더불어서 누구에게든 추천하고 다니는 책 중 하나인 다카노 가즈아키의 소설 '13계단'의 영상화 결과물 되시겠다. 책을 다 읽고 영화화 했다는 사실에 당일에 어둠의 경로로 구해놓고 이제야 보게 된 것. 그것도 이틀에 나눠서;

러닝 타임은 2시간 가량, 그닥 짧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빼먹은 얘기들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원작이 있는 영화다보니 기본적으로 스토리는 탄탄하다. 겨울에 봤었던 허니와 클로버에 비하면 아주 높은 퀄리티! 아니, 비교하는 게 미안할 정도. 만약 원작을 보지 않고 영화만 보게 된다면 나쁘지 않은 스릴러 혹은 추리 영화 한 편을 만날 수 있을게다.


줄거리
살인죄로 복역하고 있던 미카미 준이치는 형기를 4개월 남기고 가석방된다. 형무 주임이었던 난고 쇼지는 준이치를 찾아와 변호사인 스기우라를 도와 키하라 료라는 사형수에 관한 조사를 해 줄 것을 부탁한다. 료는 가석방 중에 감찰 보호관 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었지만, 사건에 대한 기억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현장 조사 결과 틀림없이 료가 범인이라고 지목되고, 준이치 일행은 료의 마지막 기억하는 계단을 단서로 사건을 밝혀나가는데...

다음 영화에서 긁어온 줄거리.
내가 쓰면 군더더기가 붙어서 한 없이 길어지기 때문에 영화 소개로는 이게 더 나을 듯.^^;


교도관인 난고가 사형수인 키하라를 살리려하는 이유는 그가 사형제도에 대해 회의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범죄자가 뒤늦게 자신의 죄를 깨닫고 속죄하며 살고 있더라도 이미 저지른 죄값을 치루려면 그의 목숨을 보내야만 하는 부조리를 감당하기 힘든 것이다.
 

내 머릿속의 준이치의 이미지와 영화에서의 준이치가 좀 차이나서 살짝 당황. 난고 아저씨는 비슷했고.
전반부는 생각보다 잘만들어졌다고 감탄하면서 봤늗네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져서 당황, 원작에서는 손에 땀을 쥐고 숨도 제대로 못쉬면서 봤는데, 아, 아쉬워라!


영화보다는 소설 쪽에 원츄 백만개!!^^;




왜 절 선택한거죠? 왜 살인자를 선택한거죠?
내가 널 선택한 건 나도 13년 전에 살인을 했기 때문이지.




덧)

흠, 방금 검색해봤는데 이 감독, '밤의 피크닉'도 영상화했다.
더 보기 싫어진다.-_-;
원작의 두근거림은 어디 갖다버리고 찌질한 홈드라마 하나 만들어내는 거 아니야?ㅠ_-
일본 내에서는 밤의 피크닉은 그래도 성공한 편이라던데 괜찮을까;;
전에 앞에 조금 봤을 때 타로이야기에 나오는 그 여자애가 이상한 묘기 하고 있던데;;;
걔가 아마 남자애 따라다니는 걔겠지?-_-ㅋ
2007. 9. 22. 07:37

즐거운 인생

사용자 삽입 이미지


즐거운 인생 티저예고편.


리모컨으로 채널 막 돌리다가 우연찮게 보게 된 예고편, 주연배우들 보고 호감에 밴드 얘기라니, 눈이 확 떠지면서 보고싶은 영화 리스트에 바로 추가.
나중에 알고보니 이준익 감독의 새 작품이었더랬지.



즐거운 인생 본예고편.


후에 '브라보 마이 라이프' 보러 갔다가 다시 접한 즐거운 인생 본편 예고편.
개봉 전부터 한참 신문에 두 영화를 비교하는 내용이 떴었는데 예고편까지 이렇다니 무슨 조화냐고 피식 웃었던 기억이 난다. 어찌됐든 본예고편 공개 후에 영화에 대한 기대가 치솟은 건 사실(장근석이 너무 훌륭하게 자랐단 말이다!!;ㅅ;)


기본 시놉에 대해서는 워낙 많이 뿌려져있을테니 나까지 언급할 필요는 없지 싶다.

이것저것 다 쳐내고 결론만 얘기하면 영화를 보는 동안 충분히 신났고 충분히 영화를 즐겼지만 기대에는 못미쳤다는 것. 극적이고 뚜렷한 기승전결을 기대했던걸까, 혹은 아예 펑펑 울려주는 신파를 기대했던걸까. 혹은 예상치 못했던 반전을? 그러나 '즐거운 인생'은 전체적으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의 착한 영화였다는게 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 전혀 없이 내가 보자고 해서 본 성혜는 꽤나 재미있어했다, 매우 다행! 실제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사람들 반응도 꽤나 괜찮아보였고.


남들 다 비교하는데 나도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보다는 훨씬 재미있었다. 어찌보면 비슷한 소잰데 얘기를 버무려내는 감독의 솜씨 차이가 큰 탓이겠지.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준익 감독의 모든 영화를 완전 재밌게 본 것도 아니긴 하지만 적어도 최근의 두 작품, 라디오 스타와 즐거운 인생만은 '음악'이 소재로 사용되었기 때문일까 즐겁게 볼 수 있었다(혹자는 이번 즐거운 인생이 이준익 감독의 영화 중 최악이라지만 내게 이준익 감독의 영화 중 최악은 황산벌이다.).


영화 ost 중 영화 보는 내내 지겹게 나오는 활화산 밴드의 대표곡 '터질거야'
촌스럽기 짝이 없는 가사와 연주가 보컬 현준의 편곡을 만나면서 신나고 (그나마)세련된 곡으로 바뀐다. 타이틀 즐거운 인생보다도 오히려 더 영화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는 곡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본예고편 1분 35초 부분의 아저씨들의 아카펠라. 영화에서는 모든 갈등이 해소되는 시발점인데 괜시리 맘이 찡해왔다.


아버지에게 아들 대접을 받아본 적 없다고, 아버지를 미워하던 현준이 '제 기타도 아버지가 부쉈어요." 한 마디로 아버지의 동료들과 함께하는 건 꽤나 설득력이 부족하다. 제 가슴에 쌓인 한과 증오, 원망보다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더 크기 때문이이었을까? 그렇다한들 아버지 또래의 아저씨들과 아들 뻘의 현준이 큰 문제 없이 잘 어울린 점이나 또 그네를 '옆집 아저씨들'이라고 부르는 그네들의 젊은 팬들을 설정한 건 세대간의 갈등을 줄여보자는 감독의 뜻이었겠지.


사용자 삽입 이미지

중년 배우들의 연기야 워낙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일테니 말 할 필요도 없을테고, '논스톱3(혹은 4)'에서의 아역티를 못벗고 까불대던 장근석이 어느새 어엿한 성인연기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 같아서 흐뭇했다. 너무나도 잘 자란 장근석 덕분에 영화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는 건 두말하면 입아픈 얘기가 되리라.

그나저나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보니 악기 연주를 한 사람은 따로 나오던데 보컬은 누가 한거지? 정말 장근석이 한건가? 그렇다면 진정 장근석의 재발견이 될 텐데!!
특별출연했던 트랜스 픽션, 그리고 카메오(아마?)로 출연했던 노브레인, 요즘 세 번째 음악영화 제작 시작하셨다던데 다음 영화에서는 누가 출연하게 될까?

사용자 삽입 이미지

꼭 락이 아니라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껏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듯 하다. 활화산 멤버들의 손이 풀리는 과정, 나이트 클럽에서 오디션을 보는 모습에서 나도 같이 리듬을 타고 있었고 엔딩 크레딧 직전의 공연씬에서는(티저 예고편에 사용된 그 부분) 흡사 정말 공연장 같은 분위기였으니까, 고로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보다는 영화관에서 봐야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게다.


"누구는 하고싶은 게 없어서 지금 이 꼴로 사는 줄 알아?"


덧 하나)

그러고보면 배우 정진영은 이준익 감독과 꽤나 친분관계가 두터운 것 같다. 황산벌이나 왕의 남자에 이어 이번 영화에도 출연한 거 보면 말이다. 물론 이네들 말고도 장진 감독 영화에 단골로 출연하는 정재영씨라던가 하는 이런 연결고리는 찾아보면 꽤 많긴 할게다. 역시나 영화판도 인맥으로 돌아가나보다.


덧 둘)

백만년만에 쓰는 영화 리뷰, 끙;

올해 영화관에서 본 영화는 오래된 정원(전에 효자동 이발사에 오래된 정원까지 다 효정이랑 봤는데 이젠 효정이가 내가 보고싶다는 영화 있으면 경기 일으키면서 안보려고 한다, 슬프다;), 훌라 걸스, 행복을 찾아서, 복면달호(올 추석에 티비에서 해주던데 생각해보니 올해 본 영화ㅋㅋㅋ), 1번가의 기적, 극락도 살인사건, 밀양, 황진이,(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한참 쉬고), 브라보 마이 라이프, 그리고 즐거운 인생.

어둠의 경로로 본 영화까지 더하면 흠, 어둠의 경로로는 몇 개 안봤구나 ㅋㅋㅋ
좋지 아니한가, 시간을 달리는 소녀, 그리고 지금 보고있는 13계단이 단가?;
아, 밤의 피크닉도 얼른 봐야 되는데 혹여나 원작 이미지 망가질까봐 두렵다;;

그나저나 이 중에 리뷰 쓴 건, 음?ㅋㅋㅋ
게으른 것, 만사가 귀찮은게야;;;


※이미지는 무비스트에서 갖고 왔습니다.


Daum 블로거뉴스
블로거뉴스에서 이 포스트를 추천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