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소설'에 해당되는 글 12건
- 2007.09.03 시간을 달리는 소녀 - 츠츠이 야스타카 2
- 2007.08.27 검은 마법과 쿠페 빵 - 모리 에토 2
- 2007.08.22 그레이브 디거 - 다카노 가즈아키 4
- 2007.07.15 붉은 손가락, 히가시노 게이고 신작이라니!! 2
- 2007.06.04 럭키걸 - 세오 마이코 2
시간을 달리는 소녀 - 츠츠이 야스타카
시간을 달리는 소녀 츠츠이 야스타카 지음, 김영주 옮김/북스토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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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든 시간여행에 대한 유쾌한 경험으로 남을 것 같다.
검은 마법과 쿠페 빵 - 모리 에토
검은 마법과 쿠페 빵 모리 에토 지음, 박미옥 옮김/휴먼&북스 |
작년부터 서점에서 눈독만 들여놓고 있다가 이제야 보게된 에토 모리의 또 다른 책. 이제까지 그녀의 작품들과 큰 차이없이 이번에도 '아동물' 혹은 '청소년물'에 가까운 소설이다. 정확히 얘기하자면 한 여자의 성장소설이라는 표현이 더 맞겠지. 초등학교 입학하기 전부터 초등학교 저학년, 고학년, 최초의 이별인 초등학교 졸업 전후, 첫사랑, 중학교 생활, 고등학교 생활, 아르바이트, 첫사랑. 한 사람이 성장하면서 겪게되는 일반적인 것들을 감수성 예민한 소녀의 입으로, 과거를 회상하는 방식으로 얘기한다. 처음에 읽으면서 가장 놀랐던 챕터는 제목인 '검은 마법과 쿠페빵' 챕터. 초등학교 5학년이 되면서 겪은 얘긴데, 작년에 잠깐 보다가 만(-_-;) 일본드라마 '여왕의 교실'과 설정이 너무나도 흡사했기 때문이리라. 성적만으로 교실을 지배하려고 드는 여자 담임, 그리고 그에 반감을 가지면서도 교사의 눈에 들기 위해서 노력하는 아이들. 결론 부분은 약간 다르긴한데 알아보면 여왕의 교실이 이 소설을 모티브로 만든 드라마는 아닐까 싶다. 그런데 난로에 데워먹는다는, 담임의 승은을 얻어야만 받을 수 있다는 그 쿠페빵은 대체 어떤 빵일까?^^;; 어쩐지 내게는 앗백의 부시맨 브레드가 연상된달까^^; 아, 빵 먹고 싶다;;; 아님 생크림 케이크;; 어찌됐든 소녀의 성장기는 사랑스럽다. 그 또래 특유의 예민함과 불안정함이 세상과 충돌하면서 반짝반짝 빛나기 때문이리라. 내게도 그런 시절이 있었을까? 지금 와서 생각하면 마냥 얼굴 붉어지는 부끄럽고 철없는 과거만 그득하기만 한데 말이지^^; '이렇게 살아야 해'라고 하는 올바른 잔소리가 아니어서 더 기분좋게 읽을 수 있었으리라. 솔직히 제일 처음에 에토 모리를 접한 '컬러풀'은 재밌긴 했으나 정석을 강요하는 것 같았거든. |
그레이브 디거 - 다카노 가즈아키
그레이브 디거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전새롬 옮김/황금가지 |
사놓고 한 달 넘게 쟁여놨다가 드디어 볼 수 있었던 그레이브 디거. 으아, 말이 필요없다, 이번에도 역시 최고, 다카노 가즈아키!! 당신은 '그레이브 디거'에 대해서 아는가? 갑자기 너무 쌩뚱맞은 소리를 한다고 느껴지는가? 그렇다면 조금 더 많이 알려져있는 중세 유럽의 곳곳에서 펼쳐졌던 마녀사냥에 대해서 들어본 적은 있는가? 지금이야 정치와 종교가 분리되어 있지만(솔직히 현재 우리나라 상황을 보면 국교가 정해져있지 않을 뿐이지 어느 특정 종교가 나라를 잡아먹지 못해 안달이 난 것 같은데다가 특정 후보를 언급하기는 그렇지만 그 분이 대통령이 된다면 이번엔 대한민국을 봉헌하겠다는 말도 서슴치 않을 것 같긴 하다-_-;) 거의 제정이 일치되어있던 중세시대에는 다수의 민중을 소수의 지배자들이 효과적으로 장악하기 위해서 그네의 생활인 종교의 힘을 빌어서 통치했다. 그런 과정에서 자신들의 지배체제에 위협이 될 것 같은 불온세력들을 제거하기 위해서 '이단심판관'을 활용, 각종 말도 안되는 이유들을 붙여서 남녀를 불문하고 '마녀'딱지를 붙여서 처형하고 대중의 고통과 공포를 기반으로 자신들의 지배를 더욱 공고히했던 것이다. 여기까지는 나도, 글을 읽는 당신도 익히 잘 알고 있는 사실일 것이다. 그런데 영국의 문헌에 따르면 이렇게 마녀 딱지가 붙어서 죽은 사람들이 자신의 죽음이 억울해서였는지 무덤을 파고 다시 나와서 자신을 고문했던 이단 심판관들에게 똑같은, 아니 그보다 더한 복수를 한다고 한다. 이들을 무덤을 파는 자, 혹은 돌아온 사자를 의미하며 그레이브 디거(the grave digger)라고 부른다고 한다. 그레이브 디거의 의미를 알고나서 책 얘기를 해보도록 하자. 사람 많은 길가에서 마약을 거래하는 두 남자가 다툰다. 그 중 젊은 남자가 나이 많은 남자를 칼로 찔러서 살해하고 시체를 싣고 도망가지만 수많은 증인의 증언으로 잡히고 만다. 재판을 기다리는 동안 그는 끊임없이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1년 반의 시간이 흐른 후 한 변사체가 발견되는데 그 변사체가 알고보니 예전에 죽은 그 남자였다. 거기다가 신기한 것은 죽은지 1년 반이 지난 사체가 사망시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기까지 하다. '제 3종 영구시체'로 분류된 그 사체의 부검을 앞두고 갑자기 그 사체가 사라진다. 사건은 결국 미결 표제를 달고 어둠속으로 묻히게 된다. 이와 별개로, 소설의 주인공인 야가미 도시히코, 명색이 주인공인데 이를 소개하지 않을 수 없다. 그의 인상은 매우 험악한 범죄자형이다. 외모와 별개로 성품은 착한데 외모 때문에 오해를 받는다고 하면 오죽 좋겠냐만 사실 그는 스스로 인정하는 삶이 얼굴에 나타나는 범죄자인 것이다. 어린 시절부터 자잘한 공갈 협박과 사기를 일삼고 나이를 먹어서는 어린 소녀들을 속여 오디션비를 떼먹거나 목소리가 비슷한 국회의원의 사무실에서 돈을 빼앗기도 하는 둥, 스스로 생각하고 마냥 착하게 살아온 것은 아닌 사람이다. 이런 그가 새 사람이 되기 위한 결심을 하고 골수이식을 결심한다. 수술 전 날 병원에 가기 전 돈을 빌리기 위해 간 자신의 집에서 흉측한 모습으로 죽어있는 시체를 발견한 그는 자신의 전과 때문에 경찰에 신고하지 못하고 그냥 도망쳐서 병원으로 가기로 한다. 그렇게 멀지않은 병원과의 거리지만 그의 앞길에는 무수한 장애가 뒤따른다. 처음에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자들이 따라붙이 시작해 급기야 경찰까지, 하지만 그는 누군지도 모르는 골수이식 대상자를 살리기 위해,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라도 그들에게 잡힐 수 없다. 어떤 일이 있어도 다음 날 오전까지 병원에 도착해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그는 도망가고 다른 자들은 그를 뒤쫓는다. 뿐만이 아니다. 도시 곳곳에서 짧은 시간 간격으로 계속 끔찍한 살인사건이 벌어진다. 그네들의 죽은 모습은 흉측하기 그지 없다, 바로 전설의 '그레이브 디거'가 이단 심판관들에게 그들의 복수를 하던 그런 잔인한 모습으로 하나같이 죽어있는 것이다. 하나 더, 죽은 이들의 공통점은 바로 젊은 남자가 살인을 했다는 증언을 했던 증인이라는 것. 이런, 몇 달 전에 실종된 시체가 다시 살아와서 증인들을 헤치고 다니는 것일까? 연이어 발견되는 사체들 때문에 경찰들도 바쁘기 그지없다. 영화의 화면전환처럼 야가미의 상황과 그의 뒤를 쫓으며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의 상황이 번갈아가며 손에 땀을 쥐게 한다. 지난 번 13계단에서 마지막 30페이지에 완벽하게 낚였던 경험이 있었기에, 이번에는 그냥 추리를 포기하고 야가미를, 그리고 겐이치와 후루가와를 따라 열심히 손과 눈을 움직이기만 했다. 사건이 파헤쳐질수록 내 입은 딱 벌어질 수 밖에 없었다. 어쩜 이런 것들이 숨겨져 있었을 줄이야!! 작가가 전작에서 사형제도에 대해서 생각케 했다면 이번 그레이브 디거에서는 정치와 종교, 그리고 경찰, 권력이 뒤섞여서 만들어진 추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까발렸다. 일본과 우리의 경찰조직은 약간 다르긴 하지만 소설에서 큰 활약(?)을 하게 되는 보안부가 하는 일은 흡사 우리나라의 안기부 혹은 국정원과 비슷하게 느껴졌다. 그럼 우리나라에도 이런 일이 벌어지지 말라는 법은 없는거잖아!!! 늘 느끼지만 추리소설을 읽는 것은 직소퍼즐을 맞추는 것 같다. 그 두께와 내용의 방대함에 따라서 500피스짜리 작은 직소가 되기도 하고 2000피스짜리, 정말 시작하기 엄두도 안나는 그런 어려운 직소가 되기도 하지만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의 느낌은 직소를 완성했을 때의 성취감과 큰 차이가 없지 않을까? 어찌됐든 추리소설 읽기를 즐기는 당신이라면 지금 당장 다카노 가즈아키의 '그레이브 디거'를 선택해서 보길 바란다. 절대 시간이 아깝다거나 후회한다거나 할 일은 없을지니. |
↑ 요건 밀클카페에서 퍼온 웹툰.
그림이 느므느므 귀엽다>ㅅ<)b
붉은 손가락, 히가시노 게이고 신작이라니!!
붉은 손가락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현대문학 |
이제까지의 경험상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은 잘 읽고 그대로 책꽂이에 꽂아놓고 다시 안펴본 경우가 절대다수지만; 그래도 어쩐지 이 아저씨의 신작 소식을 들으면 설렌다.
그리하여 이번에도 나는 예약주문 완료-_-)>
스아실 할인쿠폰 2천원이 미치게 매력적이었단 말이지, 후후후훗*-_-*
영어로, green thumb이 식물 키우는 데 재능이 있는 사람을 말하는 거였던가?
어린 시절 읽은 동화 초록 엄지손가락의 티투였던가, 여튼 그런 꼬맹이 얘기가 생각나는데, 아무리 같은 손가락 얘기라도 완전 다른 내용이겠지?
우선 색깔부터가 빨강과 초록이라니 보색대비 찬란하다구-^^;
<비밀>로 제52회 일본 추리작가협회상을, <용의자 X의 헌신>으로 제134회 나오키상을 수상한 일본 미스터리계의 주요 작가 히가시노 게이고의 2006년 작. 소녀의 살해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한없이 고독하고 너무도 안타까운 가족 이야기다. 히가시노 게이고 소설 특유의 흡인력과 긴박감 넘치는 스토리, 깜짝 놀랄 반전이 준비되어 있다.
47세의 중년 가장 아키오, 그의 아내 야에코, 중학생 아들 나오미. 치매에 걸린 노모와 함께 살아가는 이 집의 정원에 어느 날 어린 소녀의 시체가 발견된다. 이어 사건을 은폐하기 위한 이들의 음모와, 사건을 파헤치는 가가 형사의 치밀한 두뇌 플레이가 숨막히는 공방을 펼친다.
요건 알라딘에서 제공하는 책소개 :)
초록색 손가락은 반전내용이 담긴 동화였는데 빨간색 손가락은 안타까운 가족 얘기라시네.
추리소설에 반전이 빠지면 그 무슨 재미가 있으리오!!
지난 번 '용의자 X의 헌신'으로 나 뿐만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을 철저하게 낚아주셨던 아저씨라 이번 반전도 완전 기대 중!!
뻥 안치고 집에 쌓여있는 새로 산 책들 20권에 육박;;
대체 언제 읽을거니;;
교양인이 되겠다고 부르짖으며 두꺼운 책 질러댈 때 이미 이런 현실은 예고되어 있엇던 거야?-┏
럭키걸 - 세오 마이코
럭키걸 세오 마이코 지음, 한희선 옮김/비채 |
양파 시디와 다른 리뷰에 낚였다고 해야 할까? 오랜만에 돈 주고 산 책이 마음에 안들어서 몸서리치는 경험을 하고 말았다. 슬프다. 표지나 책 소개를 보면서 "혹시나" 했었지만 따라오는 부록에 마음이 팔려서 눈 딱 감고 선택한 결과, 시디는 내 손에 들어왔지만 책을 읽고난 후에 "역시나"가 되버렸다. 고로 최면을 걸자, 양파 시디를 7천원에 샀고 럭키 걸은 부록이야, 레드 썬!! 주인공 루이제는 점성술사. 그녀에게 도움을 청하러 온 4명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책이다. 문제는, 주인공 루이제가 내 맘에 너무나도 안들어버렸던 것, 그래서 책장을 넘기는내내 시큰둥한 태도로 일관하다 가끔씩 코웃음 칠 수 밖에 없었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차이인건지, 아님 무인(巫人)들과 점성술사의 차이인건지, 맙소사, 루이제는 직업에 대한 소명의식이 너무 없다. 처음에는 가이드 라인에 따라서 충실하게 점을 보지만 알고보면 그 조차도 계산을 틀리거나 해서 틀린 경우가 많았던 것, 그래서 그냥 그녀는 자신의 직감을 믿는다. 그리고 '도를 아십니까'나 손금 보는 사람들이 하는 얘기들처럼, 누구나 가지고 있을 법한 "일반적인 성향"에 대한 얘기를 그럴듯한 말로 꾸며낼 뿐이다. 애초에 영업직으로 일하다가 "사람들과의 관계 맺는 것이 피곤해서" 택한 직업이 점성술사라서 그런 거였을까? 상대적으로 점보러 오는 사람들은 1회성 만남이긴 하지만, 그래도 사람을 직접 대하는 일인데 말이지. 거기다가 베리 나이스한, 大吉의 운을 가진 남자친구를 만들 때의 상황도 세상에나, 한 커플이 점을 보러 왔는데 그 남자의 운이 너무 좋아서 멀쩡히 잘 사귀는 커플을 찢어놓고 그 남자에게 대시해서 자신의 남자로 만들어버린다. 내가 너무 윤리의식에 얽매여있거나 혹은 쟁취심이 없는 건거야? 첫 번째, '엄마야, 아빠야?"를 선택해달라는 초등학생의 이야기. 돈 많은 부잣집 아들로 여기고 대강대강 찍어서 선택해주다가 심각한 문제를 물으니 발을 뺀다, 참, 나. 뭐, 상식적이나 이성적으로 판단해보면 그녀의 태도가 옳은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너무 불온한 자세였는걸. 점을 보러 온 사람에게는 똑같이 중요한 문젤수도 있을텐데 어떤 건 별 거 아니니까 대강, 어떤 건 매우 중요한 문제니 점보기를 거부. 나랑 안맞아, 안맞다구. 결과적으로야 진지하게 뒷조사를 해서 잘 해결되긴 하지만, 그래도 보는 내내 찝찝했다는 것이 사실. 두 번째는, '그의 눈에 띄고 싶어요'라는 요청을 한 여고생. 짝사랑하는 요즘 아이겠거니 여겨 여전히 점이 아닌 잡지에나 나올 얘기들로 일관하다가 뒤늦게 제대로 된 사정을 알고 자신의 경험을 토대로 충고. 루이제도, 상담하러 온 여고생도 둘 다 내 상식으로는 이해불가. 점보러 가서 소품이나 화장 바꾸랜다고 바꾸고, 머리도 자르고, 아, 몰라, 모르겠다구. 세 번째는 '끝이 보이는 남자'의 이야기. 신기가 약간 있다고 해야 할까? 수행삼아 루이제의 옆에서 억지로 보조역할을 하게 되는데 이 남자가 루이제보다 더 유능한거다, 웁스!! 본인은 자신의 끝을 예고하는 자신의 능력이 불만이지만, 그가 사실을 말해준 덕분에 점을 보러 온 사람들이 그 상황을 긍정적으로 헤쳐가고 감사했기에 결국 사고방식의 전환. 하지만 그는 루이제에게 '당신도 끝이 보여'라고 하고 떠나간다. 네 번째는, 루이제의 이야기. 보조를 둔 그녀, 하지만 보조의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고, 게다가 미치히코랑 헤어질거라는 두려움에 휩싸여 제대로 되는 일이 없다. 마찬가지, 결국은 잘 해결돼서 해피엔딩이긴 하지만 보는 내내 씁쓸함을 감출 수 없었다지. 아, 초등학생 줄거리 요악 독후감 쓰는 기분인걸; 이 책을 보면서 든 생각은 '아, 이모티콘 없는 귀여니류다'. 혹은 십수년 전에 유행했던 틴틴문고였던가, 분홍색 표지에 일본 만화가들이 쓰고 그린 전형적인 소녀소설이 시간을 거슬러 돌아온 느낌. 가볍고, 가볍고, 가볍다. 가벼운 걸 욕하는 건 아니다. 가벼운 걸 보고 기분 전환이 될 수도 있고, 실제 아무 내용 없는 BL이나 할리퀸 시리즈, 혹은 출판된 인터넷 연애소설들을 보면서 낄낄대거나 가슴 설레하기도 하는걸. 하지만 이 책은 이도저도 아니고 불쾌감만을 줬기 때문에 용서가 안된다. 딱히 책을 가리는 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데 오랜만에 맘에 안들어버린 책이다. 내게 있어서는 절대 소장가치 없고 1회용 오락거리 조차도 안되는 책, 미용실 가서 보는 잡지만큼의 가치도 없는 책. 처음 들어보는 출판사 '비채'였는데 이 출판사에 대한, 그리고 앞으로 계속 출간될 예정이라는 black & white 시리즈에 대한 호감도는 바닥. '살인의 해석'을 주문해놨는데 주문하고보니 이 책도 '비채'에서 나와서 걱정했는데 다락방님이 재밌다고 하셨으니 그나마 안심. 덧) 세 번째 도전-_- 가뜩이나 맘에 안 든 책인데 몇 번 날려먹은거야-_-;; 그래도 다 쓰고 보니 예상보다 길다;; 몇 줄 욕하고 말 줄 알았는데-_-ㅋ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