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에 해당되는 글 19건

  1. 2007.07.11 엠마 Emma 8 - 카오루 모리 2
  2. 2007.06.10 노다메 칸타빌레 17 - 니노미야 토모코 1
  3. 2007.04.04 왕과 처녀 - 권교정 2
  4. 2006.01.19 미스터 초밥왕 전국대회편
  5. 2006.01.08 사랑의 기적
2007. 7. 11. 13:01

엠마 Emma 8 - 카오루 모리

엠마 Emma 8
카오루 모리 지음/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어이쿠, 내 정신아.
엠마 8권이 나온 것도 모르고 있었구나.
알려주신 경택님하, ㄳㄳ


엠마 8권은 4편의 외전이 꽉꽉 들어차있다, 경택이는 "외전"으로 내면 될 것 굳이 8권을 타이틀을 줄 필요가 있냐고 툴툴댔지만 8권이면 어떻고 외전이면 어떤가, 엠마의 사이드 스토리를 볼 수 있다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한 것을.


첫 번째 얘기는 '꿈의 크리스탈 궁전', 즉 만국박람회 이야기.

제목만 보고 이 아줌마 이거 또 울궈먹는구나, 이번엔 어느 커플인가 생각했는데 상상도 못했던 커플!!
켈리 & 더그 커플이었다ㅠ_ㅠ
젊은 시절의 켈리, 이렇게 새침하고 귀여울수가!!

그 쿨한 표정으로 "그러니까 돈이 없다니까요."라니 /ㅂ/


1실링, 이라길래 얼마 안되는 거 아닌가 싶었는데 그 당시에 평민에게는 꽤나 큰 돈이었던 듯.

더그가 죽고 나서 켈리는 윌리엄네 집으로 들어가게 된 건가?@_@
어린 시절의 윌리엄이 켈리와 만나는 장면도 재밌었을텐데ㅠ_ㅠ

이제까지 켈리의 회상, 혹은 알과 켈리의 대화에서만 짧게 등장하던 더그, 무지무지무지 귀여웠다.
켈리의 그 쿨한 성격은 덜렁대는 더그 덕에 한층 업그레이드 되지 않았을까?

참, 몇 컷 안나오지만 오랜만에 본 엠마의 모습, 반가웠어요!

그리고 여기 나오는 크리스탈 궁전, 나도 영국 여행 가게 되면 구경하고 싶어져버렸다.
기대보다 못하거나, 기대를 만족시키거나 둘 중 하나지 않겠어?^^;


두 번째 얘기는 '브라이튼의 바다'

이 얘기는 윌리엄과 헤어진 후의 아가씨의 이야기다.
엘레노아, 시작부터 "너무 말라서 창피해"라니ㅠㅠㅠㅠㅠㅠㅠㅠㅠ
설마 그 시기에도 풍만함이 미의 상징이었던거야?ㅎㅎ
하긴, 엠마가 엘레노아에 비해서 훨씬 나이스한 몸매긴 했었지 ㅎㅎ;


아가씨의 새 상대 어니스트, 내 스타일이잖아~~~~~>ㅇ<
착하고 예의바르고 정의감 넘치는 도련님 스타일인 점이 말이지.

둘이 시작할랑말랑하는 시점에서 커트, 그 점이 카오루 모리다워서 또 끄덕이며 미소짓게 된다.
아니면 단순히 이 아줌마는 뒷얘기 생각하기가 싫은게야ㅋㅋㅋㅋㅋ


그건 그렇고 모나카 언니의 여전히 너무나과한 사랑!
이건 좀 부담스러운 속박이라규, 백작부인마님!!ㅎㅎㅎㅎ



세 번째 얘기는 'the times'.

응? 이건 뭐?
내가 단순히 이해력이 딸리는 건가;;;

확실히 뒷얘기기는 한데, 으으음;;

제목 그대로, 타임지에 실리는 얘기를 통해서 얘기가 진행되는데, 긴가민가해서 순간 움찔.
엠마가 새로 일하게 되는 저택에서 일하던 사람들의 뒷얘기다.
그 부부가 독일로 돌아간건지 어쩐건지는 모르겠지만 각자의 자리를 찾아서 삶을 사는 사람들.

바이올렛은, 아마도 그 엘레노아 아빠한테 버림받은 그 아가씨였지?


...엠마 복습 진짜 다시 해야 하나 이거;;
아니면 본문에 나오는 신문의 기사들 다 읽어봐야 하는 거?ㅋㅋ;;
얼핏 읽어봤는데 헤드라인은 제대로 된 영어였지만 본문은 ...으로 표시된 것도 있던데;;



마지막 네 번째 얘기는 '가족과'
덜렁대는 수다쟁이 타샤, 얼굴만 봐도 기분이 좋아진다.
휴가를 받아서 집에 온 타샤의 얘긴데, 맙소사, 이 아가씨 집에서도 말도 못하게 덜렁대는 사고뭉치다, 귀여워라.

'미래'에 대해서 고민하는 타샤, 성장하라!!

어느 곳이건간에 '자신의 자리'가 있다는 건 참 기쁜 일.



그리고 진짜 마지막은, 엠마의 백미 '작가후기' (두둥)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작가 후기의 일부분
"그래서 수영복?"
"그래서 누드?"

미치겠다 진짜 ㅋㅋㅋㅋ


그리고 이것.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인트는 "그 사람이나 저 사람이 이런 곳이라든가 요런 곳을"
누가 또 기상천외한 차림으로 등장해서 날 놀래켜주시려나+ㅁ+

한 두권 안에 끝난다니, 그 중에 엠마와 윌리엄의 뒷 얘기, 그리고 내 사랑 코린의 뒷 얘기 없으면 작가 미워해버릴지도 모르겠다-_-+


사족으로, 표지에 대해서 얘기해보자면,
앞표지는 켈리 & 더그 커플, 앞날개는 엘레노아 & 어니스트 커플, 그리고 뒷표지는 정신 상그러운 타샤네 가족 + 신문위의 고양이(책을 본 사람은 알 수 있는^^).
2007. 6. 10. 10:59

노다메 칸타빌레 17 - 니노미야 토모코

노다메 칸타빌레 17
토모코 니노미야 지음/대원씨아이(만화)



한 동안 만화책에 손떼고 있었는데 노다메 15, 16, 17권을 한 번에 읽어버리고 말았다.
드라마는 유학 결정 시점에서 완결, 애니메이션은 R☆S 오케스트라의 공연 성공과 콩쿨 예선 중인 노다메의 이야기, 만화는 어디까지 진행됐는지 그 앞권까지 뒤적거려야 했었다지^^;

다 읽고 나서 드는 생각은 "역시 완결 때 까지 참아야했나??"
이렇게 끊어버리다니, 너무하잖아요!!!


흠, 일단 제목을 17권으로 붙였으니, 17권 얘기만 하는 게 맞겠지.


데빌 모드로 돌아와서 마를레 오케스트라를 빡시게 훈련시키는 치아키.
그의 노력이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일까, 2390회 정기 공연은 성황리에 마친다.


그 시기에 치아키의 아버지 마사유키 또한 파리에서 공연이 있어서 파리에 머무르는 상태, 마사유키를 알고 신이치를 아는 모든 사람들이 그들 두 부자를 화해시키려 하지만 정작 본인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인다.

그러던 중에 2391회 정기 공연이 다가오고 이를 위해 특훈하는 치아키.
바흐를 멋지게 연주한 것 까지는 좋으나 니나에게 끌려온 아버지를 객석에서 발견하고는 순간 흐트러진다. 어찌어찌 공연은 잘 끝내지만 남은 건 오케스트라 멤버들에 대한 칭찬과 지휘자에 대한 혹평.


스스로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는 와중에 노다메에게 정곡까지 찔린 치아키, 무의식중에서 부정하고 있었던 것에 허를 찔려서일까, 계속 방황하고 마는데 과연 어린 시절의 상처를 제대로 극복해서 훌륭한 지휘자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인가?


신이치의 연주, 그리고 마사유키의 연주회를 다 본 노다메, 진정한 연주는 사람을 마음을 움직이는 거겠지?
뒤늦게 마음을 잡은 뒤틀린 천재가 노력형 천재들의 공연에 자극받고 불타오른다.
나날이 피아니스트로도, 변태로도 성장하는 노다메, 그녀의 진화의 끝은 대체 어딜까?(사실 치아키 컬렉션은 나도 갖고싶다ㅠ_ㅠ)


애니메이션 노다메 칸타빌레에 한참 빠져서 원작을 등한시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원작 특유의 분위기도 좋다. 노다메를 함께 즐기는 동생은 "음악이 없어서 이상해"라며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쪽을 선호하지만 만화는 만화만의 분위기가 있는 법, 특히 배 깔고 엎드려서 한 장 한 장 책장 넘기는 재미는 영상물은 절대 줄 수 없는 묘미!!


참 이상하기도 하지, 어린 시절에 돈 내며 배우러 다닐 땐 그렇게 치기 싫던 피아노(특히 베토벤과 바흐-_-)가 음악을 다루는 매체만 접하면 미치게 치고 싶어진다.
호로비츠를 위하여, 피아노의 숲, 노다메 칸타빌레, 후지미 교향악단, 또 뭐가 있더라?


덧)

콩쿨 스트레스로 미친듯이 과자 먹는 타샤를 보면서 든 생각
"헐, 힘들게 뺀 살 다시 찔텐데"

이노무 다이어트 강박증 ㄷㄷㄷ


덧 둘)

안나의 과거, 꺄앍/ㅂ/
잠깐, 이사장님도 그랬었던가?ㅎㅎ

2007. 4. 4. 12:46

왕과 처녀 - 권교정

앞표지
뒷표지


교님 작품 간만에 출간됐다.
또 다시 절판되어 구할 수 없는 책이 되는 상황이 벌어지게 되는 걸 방지하기 위하여 구입 결정!
이라고 하려고 했는데 알라딘 만화책은 배송비가 붙던가-┏
하지만 이 책은 9천원가까이나(!) 하는데;ㅅ;
겨우 120페이지짜리 주제에ㅠ_-
여튼, 비싼 가격 덕분에 배송비 안붙으니 다행;



현재 장바구니에 담겨있는 건 두 권, 핑퐁과 왕과 처녀
알라딘 승급-_-을 위하여 필요한 구입금액은 7천원 남짓, 고로 한 권만 사도 된다는 사실ㅋ
박민규씨의 핑퐁이 7820원, 교님의 왕과 처녀는 7920원, 마일리지도 핑퐁쪽이 5백원이나 많구나아;
하지만 소장가치는 교님의 책 쪽이 3배 이상 높겠지-


크으, 30페이지 간신히 넘는 왕비님 이야기도 5천원 주고 샀었잖아(올컬러긴 했지만)-
이건 120페이지나 된다고, 지르자, 네이버 책쿠폰도 환전해놨으니-_-ㅋ 공.짜.로 사는거라고 최면을 걸고-ㅋㅋ;;


크으, 알라딘에 어떤 님이 이 책 리뷰 걸어놓으셨는데 싸인본이다, 부러워어;ㅅ;
왕비님 이야기도 싸인본;ㅅ;

흑, 나도 중3때부터 교님 좋아하긴 했었는데ㅜ_ㅜ
역시 그 때 망설이지 말고 팬레터를 보냈어야 했어 ㅋㅋ(몇 번 쓰다 구겨버린 과거 있음)
2006. 1. 19. 17:21

미스터 초밥왕 전국대회편

미스터 초밥왕 전국대회편 (1~8권세트)- (... 2006/01/19 17:21
출판사 학산문화사
별점

동생이 이런류의 만화를 워낙 좋아해서 보게된 만화

고등학교 때 봤던 거 같은데, 그 때는 그냥 그렇게 봤었다


최근에 어쩌다가 전국데회편을 소장하게 되면서 새로 읽어봤는데, 몇 년이 지난 만화 치고는 꽤 볼만했다

아니, 예전에는 그냥 그렇고 그런 도전기네 싶었는데 웬걸, 이번에 볼 때는 눈물까지 글썽여가면서 보게 되었다

소년 만화를 보면서 눈물을 보이다니, 내 생에 정말 처음 있는 일이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



미스터 초밥왕은 한 소년의 성공기다

고향에서 최고의 초밥요리사가 돼서 아버지를 돕겠다는 일념으로 도쿄에 올라온 주인공이 엄청난 라이벌들을 만나면서 강해지고, 또 성장하는 얘기다


초밥왕 역시도 이런류의 요리만화, 혹은 학원폭력물의 정석을 충실히 따르고 있다

노력과 근성으로 똘똘 뭉친 주인공 앞에 나타나는 라이벌들은 항상 주인공보다 월등한 존재, 하지만 주인공은 근성으로, 아이디어로 그들을 무릎꿀린다

그리고 주인공을 괴롭히는 악역 또한 절대 빠지지 않는데, 알고보면 나쁜 사람 없듯이 악역도 악역 나름의 사정을 가지고 있으며, 자신의 라이벌들을 비롯한 그 악역까지도 자신의 편으로 끌어들이는 주인공, 정말 대단할 뿐이다(비단 초밥왕 뿐만이 아니라 내가 느낀 대다수 소년 만화의 정석이 이렇더라;, 순정도 순정의 공식이 있듯이 소년 만화도 이 틀은 크게 못벗어난달까;)


내용 자체는 특별히 뛰어난 건 없고, 거기다 작화 실력 또한 훌륭한 편에 속하지는 않는다

그렇지만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만화에는 굉장히 많은 종류의 초밥이 등장한다

쏠쏠하게 보는 재미가 있달까(작가에 말에 의하면 저 초밥들은 실제로 있는 것들이라고 하니 더욱 놀라울 수 밖에)


일본처럼 초밥문화가 발달하지 않은 한국에서, 특히나 섬세한 입맛을 가지지 못한 내가 볼 때는 초밥왕의 주인공들은, 그리고 감독관들은, 관중들은 우스꽝스럽기 짝이 없다

그래도 이 만화에는 내 마음을 끄는 무언가가 있다

내 취향이 바뀌었거나, 혹은 인간적으로 성장을 했거나 둘 중의 하나가 원인이 아닐까나^^

2006. 1. 8. 01:27

사랑의 기적

사랑의 기적 8 2006/01/08 01:27
지은이 모리타 유코
별점

꽤 오래된 책 답게 지금은 절판되어서 구할래야 구할 수 없는 책 중의 하나일 것이다


그리고 고1때 이 만화가 연재되는 것을 보면서 유치하다고 코웃음치며 비웃었었는데, 나이가 든 후 다시 봤을 때의 느낌은 또 달랐다



이 책은 뻔하고 뻔하다

한참 유행하던 트랜디 드라마의 내용처럼 두 여자가 한 남자(혹은 두 남자)를 두고 얽히게 되고, 주인공은 한 없이 선하고 착하며 다른 한 여자는 그녀를 끊임없이 괴롭히는, 선악 구도가 선명히 드라난다

악녀는 주인공을 끊임없이 괴롭히고 또 괴롭히지만, 주인공은 쓰러질 듯 쓰러질 듯 하면서도 절대 쓰러지지 않고 그 고난을 꿋꿋이 이겨내며, 급기야 자신의 가족을 모두 죽게만든 그 악역을 용서하는 넓은 마음까지 보인다(현실에 이런 사람, 존재하기 쉽지 않을거다!!)

그리고 당연하지만, 악녀가 악해지게 된 나름대로 정당한 사유까지 있어서 그 악녀를 동정할 건덕지 까지도 만들어주는 그런 뻔한 만화다

살인이나 성형수술, 연예계에 관한 자극적인 소재를 갖추고 있으며 거기다 그림조차도 정교하거나 예쁘지 않다(대강대강 그렸다는 느낌까지 받을 정도니 할 멀 없지만 그래도 보다보면 나름 정들게 된다^^;)



하지만 이 만화, 그래도 그렇게 유치하거나 쉽게 읽히지만은 않는다


작가는 전 8권에 거쳐서 끊임없이 "인간 의지의 위대함"과 "사랑의 위대함"에 대해서 얘기하고 또 주장하고 있다


뚱뚱하고 못생긴 타에꼬가 유키노에게 복수하기 위해서 살을 빼고, 또 배우가 되고, 악마로만 나오던 유키노가 타에꼬와 마사토로 인해서 인생관을 일부 수정하게 되고, 유키노에게 단순한 호기심을 가졌던 마사토가 그녀를 사랑하게 되며, 과거에 매여있던 히지리가 자신을 찾게 되는 것은 모두 다 위대한 사랑의 힘인 것이다


10년이나 지난 오래된 만화지만, 정말 "만화"에나 나오는 이야기지만, 그래도 작가의 밑바탕에 깔린 "인간 사랑"에서 "희망"을 발견했다면 내가 너무 긍정적인 사람인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