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7. 27. 13:46

stars on stage - 이현우


2009.7.25. 토. 20:00
충무아트홀 B2 소극장 블랙.



전에 한 번 올렸던 표.ㅋ
이현우 공연에서 뭐 형광봉 필요하겠어라며 공연장 들어갔는데 의외로 만석에 형광봉 가지신 분이 많았다. 거기다가 의외로 방방 뛰는 분위기의 공연.

이현우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공연에 대한 큰 기대도 없었기에 오, 이런 분위기구나, 정도로만 생각했었고, 스탠드 공연 수준으로 즐기시는 분들을 보면서 체력 대단하시구나라고 생각하는 나는 그다지 공연이 마음에 들지는 않았나보다.^^;


자리가 C열 사이드였기 때문에(거의 예전에 서수랑 이블 데드 봤던 자리 수준=_=) 공연은 거의 뒤에서 봤었는데 당연하겠지만 콘서트도 꽤나 세밀한 각본 위에 진행된다는 걸 알아버렸다.ㅜㅜ


이렇게 가수 앞에 모니터가 있고, 그 모니터에 다음에 무슨 노래를 할지, 그리고 지금은 멘트를 해야 한다거나 뭐 이런 식으로 다음 상황을 알려준다는 거-.
심지어 노래 가사가 나오기도 하더라-ㅎㅎ;

콘서트는 다음에 무슨 곡을 부를까, 게스트는 누굴까 이렇게 기대하는 맛도 있는데 이 콘서트는 그런 건 완전히 박탈당한 공연이었다는 거.^^;

진짜 노래 많이 불렀던 김현철씨랑 비교되게(-.-) 7곡 후 게스트, 그리고 또 9곡 후 앵콜 3곡 이랬던 듯. 최근 1년 사이 봤던 콘서트 5~6개 중에서 제일 노래 작게 부른 공연인 듯.^^;


어찌됐든, 1부 끝난 후 게스트, 게스트는 김광진씨!


작년에 EBS 스페이스 공감에서 방송했었던 김광진편이 계속 생각나서 괜시리 내가 불안해졌다.

앉아서도 열창-ㅎㅎ
아마 이건 "편지" 부르실 때 인듯.


일어서서도 열창-.
놀라울 정도로 가창력이 달라졌다 싶을 정도였음.ㅎㅎ
약간 불안하긴 했지만 그래도 김광진씨는 노래를 잘만들잖아-ㅎㅎ;

작년에 낸 앨범 last decade의 '아는지'라는 노래.


바로 시작된 2부.
2분에서 제일 "응?" 했던 노래는 "홍도야 울지마라"-.ㅋㅋㅋㅋㅋㅋㅋ
오, 그 노래가 그렇게 느끼하게 들릴 수도 있구나 싶어서 재밌었담스~
특히 "홍도홍도"하는 추임새는 느끼함 최고-ㅋㅋㅋㅋ


열창하는 이현우씨.
이 사진즈음 찍다가 재단 스태프한테 걸려서 혼남. ㅎㅎ;
벌떡 일어서있는 사람들이 보이시는가-? 거의 광란의 도가니였다.



대다수의 콘서트가 그렇지만, 텔레비전이나 앨범과는 꽤 다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공연이었다. 특히 이현우 콘서트가 그렇게 방방 뛰는 분위기일거라고는 정말 생각도 못했었기 때문이리라.
생각보다는 재미있었고

그러나저러나, 범법자 이현우, 자숙의 시간 따위 없이 꿋꿋이 잘나온다. 정말 대단하다.
"결혼 했으니까~"로 모든 걸 용서하기는, 좀 그렇다.
아니면 "외국인 노동자에게 사랑과 격려를-." 인가;



덧)

이현우씨가, 혹시나 사진을 찍어서 올리게 된다면 자기 키 작지 않다고 길게 나온 사진으로 올려달라고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씀하셨었는데, 웬걸.-_-;
키 꽤나 작고 그래서 기럭지도 꽤나 짧던걸;;



여튼, 탬버린 들고 등짝이 흠뻑 젖을 정도로 열창하는 이현우씨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