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
빙과업체들이 여름 성수기 시장을 앞두고 용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제품값을 올리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제과는 5∼6월 중에 `스크류바'(85㎖. 500원), `죠스바'(80㎖. 500원) 등 일부 제품의 용량을 5㎖ 정도 줄일 계획이다.
가격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용량을 5㎖씩 줄이면 약 8%의 가격 인상 효과가 있다고 회사측은 말했다.
장수 제품인 `스크류바'는 지난해 90㎖에서 85㎖로 용량이 줄었다.
빙그레는 최근 `더위사냥'의 용량을 기존의 140㎖에서 150㎖로 늘리는 대신 가격은 500원에서 700원으로 올려 용량 기준으로 30% 가량 제품값을 인상했다.
또 지난해 `메로나'(500원)와 `비비빅'(500원)의 용량을 90㎖에서 85㎖로 줄인 데 이어 올 들어서는 `까페오레'(500원), `키위아작'(500원) 등의 용량을 85㎖에서 80㎖로 줄였다.
`퍼핑스타'(500원)는 80㎖에서 70㎖로 10㎖ 줄었다.
해태제과는 지난해 12월 말 `크런치킹' 콘 제품(1천원)의 용량을 160㎖에서 150㎖로 줄였다.
롯데삼강은 `보석바'(500원)와 `아맛나'(500원)의 용량을 기존의 85㎖에서 80㎖로 줄일 예정이다.
콘 제품 가격도 줄줄이 인상된다.
롯데제과는 5월 중에 주력 제품인 `월드콘'의 가격을 700원에서 800원으로 올릴 방침이다.
해태제과의 `부라보콘'과 빙그레의 `메타콘'도 700원에서 800원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빙과류 가격 인상은 지난 98년 외환위기 당시 바제품은 대부분 300원에서 500원으로, 콘제품은 500원에서 700원으로 오른 이후 이번이 사실상 처음이라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했다.
롯데제과 관계자는 "소비자가 가격 변화에 워낙 민감해 용량을 줄이는 방법으로 제품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며 "주원료인 우유, 분유 가격이 크게 오른 데다 포장비, 물류비 상승 등으로 원가 압박이 가중돼 제품 가격을 인상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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