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8. 24. 10:13

순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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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에 찍어 드세요?

 

방금 다음 카페 게시판에서 완전 재밌는 걸 봐서 생각나서 올린답니다

 

제가 사는 창원을 비롯한 부산, 경남 지방은 순대를 쌈장에 찍어 먹는답니다

저는 여기서 이렇게 먹으니까 다들 이렇게 먹는 줄 알았어요

그런데 저어기 윗동네와 전라도는 순대를 소금에! 찍어먹더라구요ㅎ

 

고등학교 2학년 땐가 이 사실을 알았는데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대학교 1학년 때 울 학교 식당 분식코너에서 순대를 팔았어요

전라도에서 울 학교로 온 여자애가 있었죠

애들이 자, 먹자 하고 젓가락을 집어드는데 그 여자애가 말했습니다

"파전은 간장에 찍어먹으면 되는데 순대는 어디 찍어먹어?"

순간 분위기 휑하니 웃겼어요ㅎㅎ

이것도 컬쳐 쇼크의 일종인거죠, 뭐^^

 

음, 제 친구는 순대랑 떡볶이를 같이 사서 떡볶이 국물에도 찍어 먹더라구요ㅎ

튀김은 떡볶이 국물이랑 같이 먹겠는데(그럼 느끼함이 덜해요!!) 순대는 좀 워워~~

 

뭐, 여튼, 이런데서 지방색을 느끼곤 해요!!

 

하나 더 생각해보면, 대학교 2학년때였던가요

서울가서 "닭곰탕"이라는 거 보고 디게 놀랐어요

곰탕이면 곰탕이고 삼계탕이면 삼계탕이지 닭곰탕은 뭐라는거였을까요~

결국 먹었는지 안먹었는지도 가물가물- _-)a

 

그리고 이 동네에는 "돼지국밥"이라는 음식이 있어요

제조과정은 정확히 모르겠는데 소고기 국밥이랑 비슷한데 국물 색깔이 뽀얗고 돼지고기 수육이 들어가죠, 거기에 새우젓이랑 부추김치랑 넣어서 간을 맞춰먹지요~

그런데 예전에 일산 살던 남자 친구도 그랬고 충주에서 내려온 문형이도 그랬고 "이게 뭐야?"라는 반응을 보이더군요ㅎㅎ

 

지역마다 음식문화 알아보면 재밌을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