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8. 27. 23:42

한과의 즐거운(?) 데이트~!

다른 girl에게 작업 중이라고 얘기했다가 루님의 미움을 받게 된 조영한군!!

그와의 데이트(?)를 공개합니다ㅎㅎ

 

갑자기 밤 꼴딱 새고 움직이다가 하루종일 엉망인 날이었어요

지금 출발한다는 전화에 "응, 나갈게"라고 하고 전화 끊고 다시 자버렸지요;

그래서 본의 아니게 30분 정도 지각을 했답니다, 흑ㅜㅜ

 

일단 영화표 받으러 갔어요!!'ㅡ'

엘리베이터 앞으로 갔는데 그래도 이 영화 보러 왔는데 사진 한 장 찍자고 해서 사진 찍었죠(주변에 사람이 없었기에 가능했던 일'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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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컨셉이 뭐였을까요, 핫핫;;

이 영화를 봅니다?ㅇㅁ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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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이가 찍은 저ㅋ

카메라 뺏기고 나서 "응? 나도 찍어야 해?"를 외치다가 찍혔네요ㅋ

지금 보니 저 강혜정양처럼 볼을 부풀렸어도 재밌었겠네요

늘 우리의 컨셉은 코믹-_-; 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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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베이터 안이랍니다~

거울을 찍은거에요~

한이 가르마 방향이 어색어색~~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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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표 발권하고 밥 먹으러 갔어요~

요새 한이가 카메라 안 갖고 다녀서 제 걸로만 찍어요, 좋아라ㅎㅎ

그 넘 카메라 연사모드 작동시키면 초당 4장씩 찍어대는데 정말 무섭거든요

수동은 초당 8장-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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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밥으로 먹은 부대찌개네요^^

음, 간만에 먹어서 맛있었어요ㅎㅎ

 

배 터지게 밥 먹고 올라오는 길에 노점에서 악세사리 같은 거 많이 팔더라구요

"한, 나 요즘에 남자를 안만나서 머리끈이 없어, 핀 사줘"

"머리끈 없다면서 무슨 핀이고? 노란 고무줄 사줄까?"

"어엉~ 왜 이러는 거야, 우리사이에"

"우리 사이니까 이러는 거 아니가?"

"흑, 변했어, 어쩜 니가 나한테 이럴 수 있는거야?"

"우리 원래 이랬다 아이가~"

"큐빅 많이 박힌 거 안 살게~ 쪼오옴~~"

"누가 뭐라나? 고르라니까"

 

뭐 이런 시덥잖은 대화를 나누면서=_=; 어차피 저도 핀 하나에 만 원 넘어가고 이런 거 살 이유 전혀 없으므로 그냥 가까운 팬시점에 들어갔답니다

 

싸구려 핀들과 고무줄이 많이 있더군요, 쿄쿄;

 

"오오오, 많다, 상한선은 얼마?+_+"

"천원"

"아, 진짜, 너무 한 거 아니가~~ 천원이 먼데~~~"

"어? 갖기 싫다고?"

"아니, 골라볼게ㅜ.ㅜ"

 

고무줄을 보면서 첨에 4백원짜리 줄 보고 있으니까 한이가 말합니다

"오른쪽 칸 까지는 봐줄게"

"그 옆칸은?+_+"

"거긴 6백원이잖아"

"어차피 백 원 차이잖아!!"

"니가 처음에 잡은 거랑 비교하면 2백원 차이거덩"

"아씨, 진짜 쫀쫀하게~"

"언제는 내가 안이랬나?"

 

뭐 이런 실랑이를 계속 하면서 제가 드디어 얘기했죠

 

"상한선 2천원으로 하자"

"진짜? 니 입으로 얘기했으니까 니가 지켜, 더 쏘려고 했더니"

"아, 뭐야, 니가 아까 천원이라면서"

"그걸 믿었나, 크크큭"

"아어, 진짜 너무하네"

 

...다른 사람들이 들었으면 비웃었을 거에요-.-;

교복 입은 것도 아니고 어른들이 들어와서 돈 백원 이백원에 쫀쫀하게 저런 대화ㅎㅎ;

저희야 뭐 그냥 늘 이러고 놀거든요^ㅡ^;

 

 

그리하여 고른 핀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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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줄 4백원, 빨간색 핀 6백원, 큐빅 박힌 핀 1300원이에요ㅎㅎ

어차피 올림머리 할 때 고정하려고 산 핀이라서 딱히 비싼 거 필요 없거든요

진짜 제가 6백원짜리 집어드니까 한이가 참 민망해 하더라구요ㅎㅎ

 

계산하고 나오면서 이 녀석 또 툴툴댑니다

"상한선 3백원이나 초과했다, 아나?"

"헉, 내가 아까 맥도날드에서 아이스크림 사줬잖아"

"내가 사달라고 했나? 니가 사온거잖아"

"아, 진짜, 뱉아, 뱉아"

 

...왜 이리 이 녀석만 만나면 이리 유치하게 노는걸까요ㅋㅋ

넘 어린 시절부터 알고 지내서 그런건가, 킁(고2가 어리냐?=_=)

 

이 녀석 진짜 괜찮은 녀석인데(저랑은 두근거리고 이런 거 없어진지 오래에요, 진짜 한이랑 사귀면 근친상간이랑 같은 급!!ㅋㅋ) 2001년 이후로 여자친구가 없네요

늘 특이한 애들을 좋아해서= _=; 이용 당하고 뒷통수만 시게 맞고ㅜㅜ

 

이번엔 아르바이트 하는 천문대에서 알게 된 사람이라는데, 정말 잘됐음 좋겠어요!!^^

 

음, 그러고보니 또 다른 영한군과의 대화가 떠오르는군요 ㅎㅎ

 

"니 망돌이는? 폐차한다면서?"(망돌=한이 면허따고 계속 말고 다니던 흰색 티코ㅋㅋ)

"어, 오늘내일 한다, 9월 10일에 차 나온다"

"어? 어떤 걸로?"

"레조로, 흐흐흣"

"오, 진짜진짜? 누나가 그 떄 준대?"

"므라하놋, 내 차다!!"

"진짜진짜? 오올, 멋져+_+"

"노트북도 샀겠다 이제 내 차안에서 편하게 영화 볼 수 있는데, 흐흐"

"그럼 뭐해, 같이 볼 여자가 없잖아"

"그게 문제 아니긋나ㅜㅜ"

 

얼른 지 차에서 영화 같이 볼 수 있는 여자가 나타났음 좋겠어요~~!!

음, 이러다가 한이마저 여자친구 생겼다고 배신하면 곤란한데=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