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의 피크닉'에 해당되는 글 3건

  1. 2008.03.09 밤의 테크닉? 4
  2. 2007.04.28 밤의 피크닉 영화화!!!!!!!!!!! 2
  3. 2006.01.08 밤의 피크닉 4
2008. 3. 9. 13:51

밤의 테크닉?


사무실 안에 직원들이 대여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 여러 권 있다.
도서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하고 예전에 교실에 있던 학급문고 정도의 개념이라고 보면 되겠지.


관리하는 사람은 제대로 없는 것 같다.-_-;


만든 지 얼마 안됐는지 신간도 꽤 눈에 띈다.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만 산 건 아닌가 의심될 정도의 리스트라고 해도 무방하겠다.-_-;



여튼, 내가 갖고 있는 반가운 책들도 나름 꽂혀있어서 피식 웃기도 했고 보고 싶던 책이 있어서 좋아라 읽기도 했다. 리버 보이 기대가 너무 컸던 겐지 아님 이제 성장 소설은 안맞는 겐지, 단순히 코드의 차이인지, 별로였다는 거.-_-;


제목에서 짐작했겠지만, 사무실 도서 목록에 완소 책 중 하나인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이 포함되어 있다. 괜시리 반가워서 오며가며 볼 때 마다 샐샐거리고, 또 다른 사람이랑 애기하게 되면 "이 책 재밌어요~"라고 추천해주기도 했었더랬다.


그러다가 정민호샘이랑 어쩌다가 그 책장 앞에서 얘기를 하게 됐었는데, 이 책이 재밌니 저 책이 재밌니 하는 얘기가 나오게 됐더랬다. 그러다가 정민호 샘 말씀하시길,
 
"아, 맞다, 여기 책 중에 제목이 야시꾸리해서 아줌마들이 엄청 기대한 책 있었는데."

어라, 아무리 둘러봐도 그런 책은 없었는데 말이다.-_-; 그래서 다시 물었다.

"어떤 책이요? 난 모르겠던데."

"에이, 누가 제목에 낚여서 빌려갔나보다. 여기 어디 있었는데."

"응? 어떤 책이길래 그래요?"

"밤의 피크닉이라고, 밑에 아줌마들이 처음 보고 제목 밤의 테크닉이라고 잘못 보고 무지 야한 내용일거라고 기대 엄청 했었다니까."

"헐~~ 테크닉이라뇨 ㅠ.ㅠ 그 책 성장소설이란 말예요."


뭐 이런 대화가 오고갔다는 거.


흠, 글로 적으니까 재미없다. 그 상황에서는 진짜 재미있었는데.^^;


하튼, 제목만 보면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엄청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거.ㅎㅎㅎ
2007. 4. 28. 00:31

밤의 피크닉 영화화!!!!!!!!!!!

사용자 삽입 이미지

밤의 피크닉 포스터


사용자 삽입 이미지

포스터 다른 버전, 두 사람의 관계는 이복남매




작년 서점대상, 도쿄타워는 올해 1분기에 드라마로 찍었던데 왜 밤의 피크닉은 없을까 싶었는데 작년에 벌써 영화로 찍었었구나^^


영화 공식 홈페이지 : http://www.yorupic.com
일본 공식 블로그 주소 : http://blogs.yahoo.co.jp/yorupic
일어 무지렁인 나는 네이버 인조이 저팬에서 돌려서 보는 중;ㅅ;
보는 것 만으로도 두근두근

아, 우리나라에서는 개봉 안하려나;;
했음 좋겠다, 진심으로!!
....잠깐, 허클처럼 망쳐진다고 생각하면 절대 상상쪽이 좋긴 하지만, 으음


일본에서 2월 말에 DVD 나왔던데 웬일인지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구할 수 없는 파일;;
혹시 갖고 계신 분, 넘겨주시면 무지 고마울거에요~~



BGM은 에레나 정 1집 앨범의 '밤이 듣는다'
'밤'이라는 단어 때문인지, 그냥 이 노래가 생각났다
원래 좋아하는 노래기도 하고^^
2006. 1. 8. 02:07

밤의 피크닉

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북폴리오


두께에 비해서 편하게 술술 읽히는 소설.

일본의 한 고등학교의 아침에 출발해서 거의 하루종일 걷게되는 "보행제"라는 축제에 관한 얘기다.
한 이복남매를 중심인물로, 그리고 그와 그녀의 친구들을 주변인물로 설정하고 화자는 그와 그녀를 오고가면서 얘기는 진행된다. 24시간 동안의 그들의 일정에 따라서 벌어지는 얘기들과 중간중간 과거의 에피소드가 섞여서 한 편의 근사한 소설이 완성된다.

굉장히 피곤했었는데도 이 책을 한 번 펴들고 손에서 뗄 수 없었다.
조금만 더 조금만 더 하다보니 어느새 그 두꺼운 페이지가 더 넘어간 것이 아닌가.


"성장소설"이라고들 많이 얘기하는데 분명히 성장소설이 맞긴 하다.
평범하지 않은 가정환경으로 인해서 또래에 비해서 어른스러워 질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들이 오랜동안 쌓아왔던 마음의 벽을 허물게 되니까.
하지만 이 책의 묘미는 그들의 보행제를 따라다니며 나 자신도 실제로 그들의 상황에 따라서 웃기도, 얼굴을 찌푸리기도 한다는 게 아닌가 싶다.

편하게, 정말 편하게 읽을 수 있지만 그래도 마지막 장을 덮고나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내가 고등학교를 다녔던 시절에도 이런 행사가 있었으면 하고 바라게 된다.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만 생각하면 이네들처럼 하루종일 걷는 것은 무리겠지만, 그래도 당장 나가서 운동화끈을 고쳐매고 씩씩하게 걸어나가고 싶어진다.
다시 또 내 가슴은 두근두근거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