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3. 9. 13:51

밤의 테크닉?


사무실 안에 직원들이 대여해서 읽을 수 있는 책이 여러 권 있다.
도서관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거창하고 예전에 교실에 있던 학급문고 정도의 개념이라고 보면 되겠지.


관리하는 사람은 제대로 없는 것 같다.-_-;


만든 지 얼마 안됐는지 신간도 꽤 눈에 띈다. 서점에서 베스트셀러로만 산 건 아닌가 의심될 정도의 리스트라고 해도 무방하겠다.-_-;



여튼, 내가 갖고 있는 반가운 책들도 나름 꽂혀있어서 피식 웃기도 했고 보고 싶던 책이 있어서 좋아라 읽기도 했다. 리버 보이 기대가 너무 컸던 겐지 아님 이제 성장 소설은 안맞는 겐지, 단순히 코드의 차이인지, 별로였다는 거.-_-;


제목에서 짐작했겠지만, 사무실 도서 목록에 완소 책 중 하나인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이 포함되어 있다. 괜시리 반가워서 오며가며 볼 때 마다 샐샐거리고, 또 다른 사람이랑 애기하게 되면 "이 책 재밌어요~"라고 추천해주기도 했었더랬다.


그러다가 정민호샘이랑 어쩌다가 그 책장 앞에서 얘기를 하게 됐었는데, 이 책이 재밌니 저 책이 재밌니 하는 얘기가 나오게 됐더랬다. 그러다가 정민호 샘 말씀하시길,
 
"아, 맞다, 여기 책 중에 제목이 야시꾸리해서 아줌마들이 엄청 기대한 책 있었는데."

어라, 아무리 둘러봐도 그런 책은 없었는데 말이다.-_-; 그래서 다시 물었다.

"어떤 책이요? 난 모르겠던데."

"에이, 누가 제목에 낚여서 빌려갔나보다. 여기 어디 있었는데."

"응? 어떤 책이길래 그래요?"

"밤의 피크닉이라고, 밑에 아줌마들이 처음 보고 제목 밤의 테크닉이라고 잘못 보고 무지 야한 내용일거라고 기대 엄청 했었다니까."

"헐~~ 테크닉이라뇨 ㅠ.ㅠ 그 책 성장소설이란 말예요."


뭐 이런 대화가 오고갔다는 거.


흠, 글로 적으니까 재미없다. 그 상황에서는 진짜 재미있었는데.^^;


하튼, 제목만 보면 받아들이기에 따라서 엄청난 결과가 나올 수도 있겠다는 거.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