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인지 모르겠다
2~3년 전후가 맞지 싶은데
부산까지 통학하면서 과외를 열심히 함에도 주(酒)님을 너무 사랑하신 나머지 늘 용돈에 허덕이던 친구 모양(물론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얘기지만 프라이버시 존중을 위하야^^;)
여름방학 때였던 것 같은데 나를 만나러 나오는 길이었던가, 남자친구랑 데이트를 하러 가는 길이었던가, 여튼 돈이 필요했더랬다
하지만 지갑안에 돈은 씨가 마른 상태
모양 엄마에게 용돈을 요구하며
"엄마, 용돈 좀~"
"얼마나?"
"날 사랑하는 만큼^^*"
이 얘기를 하면서 모양이2만원받아왔다고 했었더랬다(음, 눈앞에 돈을 보여줬으니 날 만나러 나온 게 맞나보다ㅋ)
커피숍에서 무안할 정도로 박장대소 하면서 이 얘기를 들었었다
"으하하하, 니네 엄마는 널 2만원치만큼 사랑하시는거야? 으하하하하하"
음, 갑자기 궁금해졌다
울 엄마 or 아빠한테 똑같은 요구를 하면 과연 우리 부모님은 얼마나 주실까?ㅎㅎ
스무살 여름방학 이래로 엄마한테 "나 만원만(혹은 오천원만-_-;)"이라고 말해본 횟수는 한 손으로 꼽을 수 있을 만큼 드물다
오히려 부모님이 나한테 돈을 빌려가셔서 그대로 입닦으신 경우가 부지기수-_-;;
5만원이 넘어가면 챙겨주시지만 만원이하로는 그대로 잊혀지는 돈이 되는 슬픈 현실( --)
여튼, 과연 내가 도전하면 우리 부모님은 어떤 반응을 보이실까?
통장에 저금해놓은 돈 벌써 바닥났냐고 욕이나 한바가지 들어먹지는 않을까, 끙;
해뜨면 도전해보고 결과 말씀드릴게요
예상컨데 만 원씩 주실 것 같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참, 괜히 찔려서 덧붙이는 글
창원-부산 통학하면 아무것도 안해도 돈 은근히 많이 들어요-_-;;
차비만 만 원 기본에 밥값에 친구랑 하루 놀아주거나 하면 ㄷㄷ
고로 학교 다닐 땐 한 달에 용돈 과하게 쓰면 50만원도 넘게 써진답니다(과외는 2개 넘게 하는데 늘 가난했던 저였어요ㅜㅇㅜ)
차비랑 밥값만 30만원이라니까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