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수면부족
새벽 3시 쯤에 유종선배랑 메신저에서 봤던가;
날새고 만날 약속 장소 & 시간 잡아주고 수다 좀 떨다가 4시 넘어서 메신저 종료
바로 잤으면 될 걸 이거저거 다운 좀 받느라 6시 되기 직전에 잠들었더랬다;(약속도 약속이지만 새벽에 안자고 컴터 앞에 있으면 엄마한테 혼나서-_-;)
방에 가기 귀찮아서 거실에 쓰러져 잠들었는데 동생 학교 간다고 동동거리고 부모님 출근하신다고 분주하셔서 결국 정신은 차리고 눈 못뜨는 사태 직면 ㄷㄷ(고로 날 사랑하는 만큼 용돈 주세요는 시도도 못해봤어요;;)
식구들 다 나가고 다시 눈을 붙이긴 했는데 약속이 걱정되어 비몽사몽 헤매다 시계를 보니 11시;;
후딱 씻고 뛰쳐나가다
2. 점심식사 - 간만에 고기뷔페
유종쓰 삼겹살이 먹고싶으시다 했는데 어째서인지 오후 1시에 문을 연 고깃집이 없는 슬픈 현실;
여기도 문 안열었으면 그냥 암거나 먹거나 굶자고 가 본 고기뷔페 한 곳이 열어서 거기서 삼겹살이랑 쭈꾸미만 줄창 궈먹다 옴 ㅋㅋ;
다른 테이블에 애 데리고 온 아줌마들이 계셨는데 반주를 하시니 대화 중간중간 욕이 드문드문 등장해서 움찔;
그 테이블에 따라온듯한 여자애 하나가 계속 우리 테이블 와서 쳐다보길래 말 걸었다가 무시당하기 수 차례-┏
싸고 배부르게 잘 먹고 나옴ㅋㅋ
3. 영화 - 라디오 스타
![]() | 영화명:라디오 스타 ![]() 감독:이준익 출연:박중훈,안성기,최정윤,정민준,이성우 more ![]() 개봉정보: 드라마 / 2006-09-27 / 12세관람가 (국내) / 115분 공식사이트:www.radiostar2006.com |
최근 몇 년을 아무리 생각해도 두 명이서 영화보는데 8천원 이상 내 본 기억이 없다
그래서 나는 영화비가 둘이 합쳐 8천원이라는 맹랑한 착각을 하고 있었더랬다-_-;
영화관 가서 당연히 가방에 있을 줄 알았던 지갑이 없어서 급당황
영화 할인 쿠폰도, 멤버십 카드도, 얼마 없는 돈도 없는 상황이라니-_-;;
에잇, 어차피 5천원이나 8천원이나 큰 차이 없는데 뭐, 이랬는데 영화비는 두당 6천원이잖아-0-;;
꼭 보고 싶었던 영화도 아니고 킬링 타임인데 이게 뭐냐고 울먹이며 요행히 주머니안에 들어있던 교보문고 멤버십카드로 천 원 할인받아서 만천원에 영화관람 ㅋ
무어, 이왕 주머니에서 나간 돈 어쩌겠는가
5천원이면 볼 영화를 두 배의 돈을 주고 봤다는 슬픔에 부르르 떨긴 했지만, 결론적으로 꽤 괜찮은 영화였으니 그걸로 용서
80% 이상이 예상대로 무난하게 흘러가는 영화, 특히 후반부 가서 살짝 찌질해지긴 했지만 안성기의 연기력과 까메오들, 특히 노브레인의 헌신으로 그 뻔한 스토리는 빛났다(중국집 장씨 뒷통수를 날려주시는 감독님의 까메오라니 ㅋㅋㅋ)
제일 마음에 들었던 조연은 엔지니어 아저씨~
정석용
- 박기사
영화를 다 본 후 기억에 남은 것
① 청록다방 김양의 착한 몸매*-_-*
② 호영이의 긴 속눈썹
이 맹랑한 꼬마 낯이 익다 했더니 예의 없는 것들의 그 싸가지 꼬마였다
③ 안성기 아저씨의 열연

"너도 노래 한 곡 하지 그랬어?"
"..노래 하고 싶어질까봐"
4. 서점
노래방과 오락실 대신에 시간 죽이기로 애용하게 된 서점에서 놀기(확실히 대형 서점이 눈치는 덜준다)
오늘 드디어 히가시노 게이고의 "변신"을 다 보고야 말았다 ㅎㅎ
| 변신 히가시노 게이고(지은이),이선희(옮긴이) |창해| 2005년 7월 |
1994년부터 뇌이식을 생각했었다니, 이 아저씨 은근 시대를 앞서간다
도너에게 패배하는 숙주를 보며 시미즈 레이코의 [월광천녀]가 은근 생각났다;
음, 히가시노 아저씨 책 치고는 사람이 덜죽...지는 않았다;;
...이 아저씨 2004년작 또 출간했네, 히가시노 게이고 출판작은 다 번역할게냐-_-+
나 독서에 몰두하는 동안 심심했던 유종선배, 여기저기 뒤지고 다니더니 악마의 미소를 지으며 책 한권을 내밀다
| 모방범 1![]() 미야베 미유키(지은이),양억관(옮긴이) |문학동네| 2006년 7월 |
총 3권 완결이고, 각 권당 500페이지는 기본으로 넘겨주시는 추리소설 되시겠다
이 악당, 내 의사따위는 개의치 않고 이 책을 선물하시겠단다( --)
오늘 1권, 29일에 2권, 그 담에 볼 때 3권;;
추리소설을 끊어읽으라니, 피가 말라 죽는 꼴을 보고 싶냐니까 "정 보고 싶으면 니가 사겠지"라는 무책임한 대답을 해주신다
고로, 오늘 선물받은 이 1권은 낚시질의 떡밥임에 틀림없다- _-+
1,2,3권 다 모아서 하루에 몰아보더라도 완전 연소가 될 책 ㄷㄷ
(선배, 교보 말고 알라딘에서 사면 안될까? 마일리지까지 하면 오프랑 비교해서 권당 3천원 가까이 차이나는데 ㅋㅋ;;)
| 스텝파더 스텝 미야베 미유키(지은이),양억관(옮긴이) |작가정신| 2006년 9월 |
이건 선배가 산 책, 모방범의 작가와 같은 사람, 번역도 양억관씨라 꽤 괜찮을 듯^^
이것도 알라딘에서 샀으면 4천원 가까이 할인받았을 듯;;
무어 마일리지가 아쉽긴 하지만 내 돈 아닌거야(애써 현실도피( --))
5. 저녁
버스정류장 걸어가는데 울 집 가는 버스 지나가심
어차피 늦었다고 느긋하게 걸어가는데 빨간신호에 걸리는건 또 뭐람;;
그래도 굴하지 않고 느긋하게 걸어갔지만 버스정류장 가까이 가도 버스 안가길래 죽어라 뛰어주자마자 출발하는 버스-_-
그래, 내가 그렇지 뭐-_-
무어, 그래도 쪽팔림 약간 감수해가며 잘 타긴 했으니 패스;
울 동네서 밀면이랑 찐만두 먹고 헤어지다
집에 왔는데 엄마가 저녁 먹으라고 해서 저녁 먹고 들어왔다고 하니까 "도서관 간 게 아니고 밥 먹으러 간거냐"고 도끼눈을 하고 날 노려보시다ㅠ_-
아아;;
도서관에 책가지러 갈거라고 쇼핑백까지 챙겨나왔는데 사물함 열쇠를 안챙겨온 바보가 저랍니다;;
지금이라도 어여 가야 하는데 컴터 앞에서 뭐하는 짓인겔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