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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4.14 4월 14일 화요일 4
2009. 4. 14. 19:46

4월 14일 화요일


1. 미련

미련 [未練]

[명사]깨끗이 잊지 못하고 끌리는 데가 남아 있는 마음.



네이년 사전 검색해보니 미련의 사전적 의미는 이러하다.

사람은 누구나 후회를 하고 미련을 가지는 존재다(라고 나는 생각한다-_-;). 이를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발전하는 존재가 되거나 혹은 과거 또는 현재에 묶여있는 존재가 될 것이다.


나는 참 미련이 많은 사람이다. 그래서 당장은 필요없는 게 눈에 뻔하지만 언제 쓰이지 몰라서 버리지 못하는 물건이나 책들이 수두룩하고 그것들이 늘 내가 있는 공간을 어지럽힌다. 어째 쓰고보니 집착일수도 있고 단순히 게을러서 이런 걸 수도 있겠다 싶지만 말이다;;;


요즘 계속 나는 중요한 뭔가를 잊고 살고 있다. 문득 정신을 차리니 이러고 있는 스스로가 한심해지고 있다는 거. 아, 좋지 않다. 묵은 감정을 한 번 털어내고 새로 시작할 시기가 온 거겠지? 과연 이 많은 미련들을 떨쳐내고 새로 시작할 수 있을까?^^;

↑ 이런 글을 쓰려고 한 게 아니라 뭔가 제대로 쓰고 싶었는데 시간에 쫓기는데다가 며칠 질질 끌다보니 처음 하고 싶던 얘기를 싸그리 까먹었다, 아, 사실은 내가 바보냄새의 온상이었어 ㅜㅜ


2. 고민

소심한 나는 위의 글과 연관짓자면 사소한 것에도 미련이 많아서 모든 결정이 참 어렵다. 하고나면 별 거 아닌 선택임에도 늘 끙끙대고 고민하고, 혼자서 온갖 난리를 다 피우는 것.

최근에는 이것 때문에 제대로 고민했었다.-_-;;




모 쇼핑몰에서 부르조아(부루주아? 우리나라 말 아니잖아, 뷁!) 에페 3D 1+1 행사 했었는데 색을 못골라서 한참 고민한 것.-_-;
5호 하나에 다른 거 하나를 골라야하는데 워낙 이거 화장도 제대로 안하고 립글도 제대로 안바르니^^;;;
물론 바르면 달라지는 걸 알고 워낙 싸게 나오셨으니 한참 고민했는데, 아직까지도 못정했다는 거
ㅋㅋㅋㅋㅋ

이러다가 안사는 게 최고긴한데, 립글이 다 떨어지면 역시 아쉽겠지?ㅜㅜ
아니야, 난 립글로스 많잖아, 옛날에 산 캐시캣 립글도 아직 반도 안썼잖...아 ㅜㅜ

꺅, 얘도 너무 예쁘다아ㅜㅜ
보나마나 실용성은 제로고 절대 악세사린데;ㅂ;
더더구나 여기저기 깡깡대면서 시계 잘 부딪히고 다니는 나는 저런 큐빅 그득한 시계를 차면 보나마나 한 달도 되기 전에 거지같아질텐데 예쁘다아;ㅂ;ㅂ;ㅂ;ㅂ;

킁, 결론은 고민이 아니라 지름신과의 전쟁?^^;;


이미지 출처는 워커힐 면세점 홈페이지랑 투게더몰 홈페이지~



3. 답답한 현실

http://www.cbs.co.kr/nocut/show.asp?idx=1117817

하루 종일 눈에 밟히는 뉴스. 마음이 아프다.

얼굴이 예쁘장해서 그런지, 혹은 라디오에서 인터뷰를 해서 그런지 유독 홍대 학생회장 한아름양(?)의 기사가 눈에 많이 띈다.

어린 시절부터 나는 텔레비전이나 신문에서 삭발을 하는 장면이 나오면 굉장히 무서워했다. 심장이 철렁하는 그런 기분을 느끼면서도 쉽사리 그 장면에서 눈을 떼지는 못했었다. 즐기는 것도 아니면서 대체 왜 그랬었을까?(변태라서 그런 거라고 하면 때린다.-_-+)

대선 때 내세운 공약과는 전혀 딴판인 현실(물론, 집요하게 물고 늘어져서 추진하는 어느 누군가를 위한 공약도 있지만-_-;). 장래 이 나라를 이끌고 나가야 할 대학생들이 현실을 걱정하다 못해서 나섰다(물론, 대의가 아니라 단순히 자신의 장래를 위해서 나선 것일지도 모르나 어쨌든 대의명분은 등록금 인하와 청년 실업에 대한 대책 마련이니!). 힘도 권력도 가지지 못한 그네들은 거리로 나섰고 자신들의 의지를 보여주고자 삭발식을 거행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불법시위로 인한 체포.

물론 눈 앞에 벌어지는 모든 현상에는 이면이 있기 마련이고 완전하지 못한 사람은 자신이 보고싶은 것만을 보고 그 현상을 판단하다보니 세상에는 다툼이 생기게 되지만, 역시나 부족한 나는 이네들의 잘잘못을 따지기보다는 자신 밖에 모르는 요즘 아이들이(너무 나이를 먹어버렸지만 나 역시도 아직까지는 요즘 아이들에 속할게다. 그리고 너무 안좋은쪽으로 일반화해버렸지만 어쨌든 내게 우리 세대의 이미지는 이렇기 때문에;) 스스로의 미래를 걱정하다 거리로 뛰쳐나온 오늘이 마냥 마음이 아플 뿐이다. 어느 한 사람만의 문제는 아니나 유독 어느 한 사람 때문이라고 손가락질 하고 싶은 그런 날이다. 그런다고 달라질 것도, 나아질 것도 없지만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