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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11. 29. 15:25

11월 29일 토요일


1. 오랜만에 블로깅

이것 참, 왜 이렇게 바쁜가 했는데, 역시나 월말, 그것도 연말에 가까운 월말이다.
맙소사!


지난 주 페스티벌을 기점으로 완전 정신줄을 빼놓고 사는 것 같아서 슬픈 요즘.
게다가 11월은 한 주 빼고 매주 출근-_-한지라 더더욱 빡빡하다. 빨간 날도 없었는데!!


여튼, 오랜만에 근황보고, 잘 살아있음.
정신상태는 좀 많이 메롱( - -)a


2. 영화 '눈먼자들의 도시'
눈먼자들의 도시
감독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2008 / 캐나다, 일본, 미국)
출연 줄리안 무어, 마크 러팔로, 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대니 글로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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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내릴 것 같아서 순정만화 개봉하는 날 둘 중에 뭘볼까 고민하다가 급예매해서 봤는데, 웁스, 그냥 순정만화를 먼저 볼 걸 그랬나.orz

예~~전부터 알라딘서 살까말까 고민하던 책인데 결국 아직까지 못지르고 영화로 보게 되어버렸다. 알라딘 리뷰들을 보니 사라마구의 문체가 꽤 난해하다지. 게다가 후속작 눈뜬자들의 도시는 더더욱 암울하고 희망도 없다지. 어째 더더욱 책을 사야겠다는 마음이 사라지는 요즘이랄까.^^;

꽤 기대를 한 것 치고는 재밌지는 않았었다. 그냥 배우들 참 고생했겠구나 하는 생각이 계속 들었고. 줄리안 무어야 그래도 볼 수 있으니 다행이지만 계속 넘어지고 부딪히고 하는 배우들 보면 ㅎㄷㄷㄷ

세상의 정의와 규칙은 다수에 의한, 다수를 위한 것들로 정해지는 게 아닌가 싶었다. 그리고 인간은 어떤 상황이든 적응해서 살 수 있는 동물이구나 싶기도 했고 말이다.


근데 우리나라의 현실은 왜 이렇지?ㅡ,.ㅡ;
강부자들이 절대다수인 건 아닌데도 권력을 그들이 쥐고 있기 때문일까, 도통 절대다수가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니 말이다.


곁다리 하나. 일본인 부부랑 부모 잃은 아이 외모 정말 훈훈 ㅜㅜb
곁다리 둘. 줄리안 무어 피부 지못미 ㅠㅠ


3. MBC 아침드라마 '흔들리지마'

언제부턴가 아침에 출근 전에 도라에몽을 버리고 선택해서 보고 있는 드라마 '흔들리지마'. 딱히 드라마 때마다 챙겨보는 타입은 아닌지라, 어쩌다 한 번씩 보고 했었는데 컴퓨터 모니터 리모컨 고장나면서 채널 MBC 고정, 그 후 셔틀버스를 기다리면서 거의 매일 보게 됐다지.

근데 이 드라마가 정말 "킹 오브 막장", "막장 오브 막장"인지라, 볼 때 마다 어이없어서 헛웃음밖에 안나오더란 말이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셔틀버스 시간 때문에 자주자주 봤는데, 욕하면서 일일드라마 보는 아줌마들의 심정을 어느 정도 이해하겠더란 말이지.

여튼, 그 드라마가 11월 28일로 드디어 끝이 났다. 근데 웃긴 건, 그렇게 나름 챙겨(-_-;)봐왔던 이 드라마, 이번 주에는 단 한 편도 못봤다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
슬슬 끝물이 보이고해서 끝은 봐야지 싶었는데 어쩌다보니까 정말 이번주는 내내 못봤달까~ㅋ
결말은 궁금하고 해서 엠비씨 드라마 홈페이지 가봤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게시판 보고 기절할 뻔, 사람들이 이 막장 드라마의 결말에 완전 흥분하고 있는 거-

유준상 마누라, 내지는 하이마트 광고로 유명한 '홍은희'가 이 드라마에서 진짜 못된 악녀 역을 맡았는데, 그가 죗값을 제대로 받지 않았다는 것이 사람들 분노의 요지. 사실, 그 온갖 범죄 다 저지르고 겨우 5년형이면, 진짜 세상은 나쁜 사람들만 살만하겠다 싶더라구.


재혼가정, 그리고 이복자매가 한 남자를 두고 벌이는 삼각관계, 여기까지야 뭐 그저 있을법한 그렇고 그런 드라마라고 생각했었는데, 우어, 이거 날이 갈수록 어찌나 별 일이 다 생기던지-
진심 대본을 쓰는 작가의 사상이, 그리고 이 대본대로 촬영하는 감독들의 사상이 궁금해지는 순간들이 넘쳐났었다. 상식이 없는 것도 정도껏이잖아!!

여튼, 해피엔딩 홈드라마를 만들고 싶었던 것 같으나 그 드라마를 보는 사람들은 다 어느정도 불쾌함을 느꼈으리라.


곁다리 하나. 자신의 집착을 "사랑"으로 포장해서 책임회피하고 "아기"를 위해서라고 믿는 그 캐릭터, 진심 정신병이 의심된다; 사람이니까 원래 자신의 잘못보다야 남의 잘못을 크게 보고 또 남의 탓을 할 수는 있다지만, 정도가 너무 심하다구.

곁다리 둘. 배우들조차도 역에 몰입하지 못했던걸까, 어쩜 그렇게 다들 하나같이 연기가 어색했을까? 특히 젊은 연기자들, 그저 썩소를 머금고 볼 수 밖에. 김다인씨, 정성운씨, 성혁씨, 이유정씨, 그리고 유명함에도 불구하고 손발이 오그라들게 만들었던 김남진씨, 다음엔 이런 작품 말고 다른 작품에서 더 나은 모습 보여주시길.


4. 영화 '앤티크'
서양골동양과자점 앤티크
감독 민규동 (2008 / 한국)
출연 주지훈, 김재욱, 유아인, 최지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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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개봉박두, 앤티크-
사실 개봉한지는 좀 됐으나 이런저런 사정으로 못보고 이번주에야 보게 됨, 찐과 함께♡

원작 만화의 그 낯뜨거운 대사들을 배우들이 뱉고, 그 낯뜨거운 포즈들을 베우들이 할 때는 괜히 내가 민망해서 얼굴이 따끈따끈해졌지만, 생각보다 많이 괜찮았다. 뭐, 배우들의 훈훈한 기럭지와 외모가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았다고는 못하리라.

특히 타치바나, 그러니까 진혁의 심리는 원작보다도 오히려 영화 쪽이 더 잘 표현했지 싶다. 만화를 몇 번 보면서도 갸웃했었던 결말이나 그의 심리변화를 영화를 보면서 '아, 그랬었구나!' 바로 이해가 됐었으니 말이다.(나만 그런 게 아니고 진이도 그랬었다니 다행!) 뮤지컬 형식 도입한 것도 나름 신선했고.


큰 기대, 큰 깐깐함만 없다면 그냥 무난하게 웃고 나올 수 있을 영화. 내가 원작을 봐서 그렇게 생각할수도 있고^^;
섣불리 추천하기는 좀 민망한 영화였달까^^;;


곁다리 하나. 민규동 감독도 이러다가 동성애 영화만 만드는 감독으로 찍히려나;;;
결다리 둘. 예능꿈나무 주지훈, 예능 좀 많이 뛰어주지 그랬니 ㅜㅜ
곁다리 셋. 앤티크도, 눈먼자들의 도시도, 순정만화도 전부 원작이 있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