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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3. 19. 17:27

3월 19일 목요일

1. 키.

어디가나 듣는 얘기지만, 내 키는 내 나이의 여자 치고는 큰 편이다.
요즘 애들이 크다크다해도 뭐 어찌됐든 아직까지는 나보다 큰 사람보다는 작은 사람이 더 많기 때문에 크게 위기감은 느끼지 않고 살고 있다.

이번에 집에 다녀오면서 8cm 힐을 하나 챙겨왔다. 그냥 윤선언니 결혼도 있고 뭐 하튼 겸사겸사.

사무실 와서 냉큼 신어보고 여기저기 깝죽대면서(-_-;) 키를 재고 다니는데, 사무실 최장신 재혁씨와 겨루게(-_-;;) 됐다.

재혁씨 키는 183, 내 키는 173.
내 구두가 8cm니 어느정도 평소에 비하면 눈높이가 맞을거라고 생각하고 옆에 붙어 섰는데 웬걸
-┏
나보다 여전히 높은 곳에 계신 그 분인거였다, 흙흙흙;

뭐냐고, 나 오늘 8cm 신었는데 왜 이러냐니까 자기 구두도 4cm 라나 뭐라나;;;
고로 난 4cm 밖에 올라가지 못한 것-ㅅ-;;

쳇, 가서 우유나 더 먹고 오란다 ㅜ.ㅜ
초등학교 때 다 큰 키가 지금 우유마신다고 크겠냐믄스ㅜ.ㅜ

킁, 그래도 뭐 다른 사람들은 다 이겼으니 괜찮음, 하하하하;;;


2. 뻘짓.orz

지난 주에 연극 설공찬전 표가 생겼더랬다. 물론, 급 생겼기에 가지는 못했고;;;
표만 고스란히 갖고 있게 됐었는데, 때마침 다른 것을 코팅을 할 일이 생겼다.
코팅지가 좀 남길래 별 생각없이 연극표도 같이 넣고 코팅기에 넣었는데, 웁스!ㅋㅋㅋㅋㅋㅋ

아, 정말 스스로가 바보같고 웃겨서 미친 듯이 웃을 수 밖에 없었다는 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예~~~전에 재혁씨가 영수증을 복사하면서 복사기 안에 넣고 돌려서 까맣게 만들었을 때 바보 아니냐고, 감열지를 뜨거운 데 넣고 돌리면 어쩌냐고 막 웃었었는데 이번에 내가 그 짓 한 거-ㅋㅋㅋ
아니, 난 정말 이런 표도 감열지일거라고 생각도 못했었대두 ㅋㅋㅋㅋㅋㅋ


이 한심한 결과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혼자서 "으악~~~" 하면서 고뇌하고 있으니까 지나가는 한일씨가 "님하는 오늘부터 뻘짓향연이삼~ㅋㅋㅋ"이러면서 비웃는다, 부정할 수 없어서 슬펐달까!ㅋㅋ;;


3. 지름신.

여전히 날 떠나시지 않는 지름신ㅋ
이번에는 구두랑 가방 보면서 혼자서 헤롱헤롱 하는 중 //_//

빈치스 벤치에 이상하게 싼 모델 있길래 엄마드려야지 하면서 질렀는데 생각보다는 괜찮긴한데, 흠, 집에는 어떻게 보내야하나(~-_-)~


선물할 거라고 꼼꼼하게 포장해달랬더니 이렇게 왔다, 내가 미쳐 ㅜ.ㅜ
더스트백은 어디갔냐고 ㅜ.ㅜ


아오, 봄은 봄인가보다~
구두랑 가방이랑 샤방샤방 예쁜 게 너무 많다아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