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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8. 13. 17:03

8월 13일 목요일


1. 또 다시 퐝당한 문의전화.

출근하자마자 전화벨이 울리는데, 지역번호가 055다.
나름, 반가운 마음에-_-;; 전화를 받았는데 이것 또한 퐝당한 문의전화.

거기가 9급 공무원 시험 보는 장소가 아니냐고 하신다.-_-;;

그런 공지 들은 적도 없거니와 시험 볼만한 장소도 없는데 당황스럽기 그지 없다.


주변에 있는 학교에서 치는 것 같은데 버스정류장 이름에 중부소방서랑 충무아트홀이 있어서 114에 전화번호 물어봐서 이리로 거신 듯.-_-;(114에 전화해서 물어보고 내 번호 알려주면 항의해야겠다, 충무아트홀 대표번호로 알려주라고 ㅠㅠ)


그냥 충무아트홀 번호나 아님 서울시 번호 알려주고 끊을랬는데 지역번호고, 아들 공무원 시험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어머니가 안스러워서, 그리고 나 역시도 공무원 시험 때문에 여러 사람 애먹인 적 있기 때문에 학교가 어디인지, 이리로 오려면 어떻게 오면 되는지 뭐 이런 거 까지 다 알려드리는데 어느 순간주고 앉아있는 내 스스로가 어느 순간 한심해져버린 것. 으음.

못난 놈, 정작 시험 볼 놈은 뭘하길래 엄마한테 이런 걸 시켜.-_-;
아님, 아들은 필요없어하는데 엄마의 오지랖?-_-;


에이, 뭔들, "당연히" 내가 알려줘야 한다는 것 때문에 빈정이 상해버렸다. 심지어 그 학교 가는 법이며 전화번호까지 다 알려줬는데 다시 또 그 학교에 전화해서 뭘 알아보신다는 겐가.-_-;
그럼 그냥 전화번호만 물어보고 끝내시지!


옹졸한 나는, 그래서 또 아침부터 빈정이 상했다.


2. 큰 웃음 주는 재혁씨-.

휴가를 다녀와서 별 신경 안쓰고 있다가 재혁씨 팔뚝을 보고 진짜 기절할 뻔 했다. 미치게 웃긴 게 아닌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자전거를 타러 갔다가 새까맣게 탔는데, 탔다는 게 문제가 아니라, 장갑을 끼고 타서 웃기게 탔다는 거.ㅋㅋㅋ

"형아, 내 피사체가 되어줘!"라고 부탁해서 찍은 인증↓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실제로 보면 더 웃기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끅끅대면서 숨도 못쉬고 웃으면서, "아니 선크림 바를 생각은 안해봤어요?"라니까 "아침에 출발할 땐 비가 왔대두!ㅠㅠ", "으악, 그럼 장갑을 벗을 생각은?" "아니, 그건 깜빡했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아는 정말 내 삶의 활엽수, 부서 이동해서 멀어지면 조금 슬플거야-.ㅠㅠ

덧)
필라테스 선생님의 딸래미는 손발이 다 탔는데 손가락 사이와 발갈락 사이만 희단다. 그것 또한 미친 듯이 웃길 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_-_-_-

권위만 주임한테 실어주시고, 어전히 잡일은 저한테 시키시면, 이제까지 저는 병신이어서 그 잡일들 다 한 거라고 밖에 생각 안되네요.-_-
저는 "서무"니까 한 거라고 생각했었는데 말이죠. 그렇다고 제가 다시 서무를 하고싶다는 건 절대 아니니, 흠, 뭐 일이 하기 싫다는 결론이 나오는 게 맞는 건가요?


지난 번에도 그러셨지만, 오늘도 정말 그러시면 안되는 거 아니에요?
기껏 그 땡볕에, 욕 먹으면서 뭘 사왔는데 거기다대고 수고했다고 칭찬해주시기를 바라는 것도 아니었지만 잘못사왔다니요, 당신이 시키셨잖아요,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데, 그 칭찬 정말 너무 특정 몇 명 에게만 남발하시니 기분 참 좋아요. 칭찬따위 바라지도 않지만, 이럴 땐 진짜 회의감이 들거든요.-_-; 게다가 그 칭찬을 위해서 절 깎아내리실 땐 정말, 풉.


에이씨, 진짜 이직만이 살 길.
이 조직에서 뭘 바라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