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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1.29 1월 29일 목요일 6
2009. 1. 29. 22:23

1월 29일 목요일



1, 미친 짓?-┏

어쩌다보니 월말까지 안(혹은 못)쓰고 미뤄놨던 쿠폰들을 쓰기 위해 혼자서 분주한데 어째 결과물을 생각하면 헛웃음만 나온다.

꼭 봐야하는 영화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할인혜택이나 포인트 적립을 위해서 영화시간표를 들여다보고 있고, 꼭 읽고 싶은 책이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참동안 책 목록을 들여다보고 있다. 맙소사!

그리하여, 일단 어제 영화 한 편 보고, 오늘 책 5만원(그것도 2만원, 2만원, 만 원 이렇게 끊어서, 맙소사! 실 결제액이 4만원이 안되는 데 만족해야겠지^^;;)치 지르고, 다음주에 볼 영화 예매까지 끝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영화 두 번은 더 볼 여유가 있긴 한데, 그건 또 할 짓이 아니기도 하고, 허허허 ㅠㅠ;


↑ 이런 식으로 할인 ㅠㅠ;;


여튼, 진심으로 배보다 배꼽이 큰 짓거리를 하고 있는 게 아닌가 싶은 요즘이다. 아놔, 평소에 봐야지 맘먹고 사야지 맘먹었던 건 꼭 이럴 때 전혀 생각이 안난단 말이지!-_-;
이래서 중요하지 싶다, 메모하는 습관!


2. 못된 청개구리.

아니 대체 나이가 몇인데, 남이 하라면 더 하기 싫다고 반항하냐구.
그건 아니잖아.


철 좀 들어라, 제발, 제발, 제발.
먼저 저지르고, 혹은 결심한 후 실행하지 않아서 후회하는 일 많았잖아.



3. 작전명 발키리


급 함께 볼 사람을 섭외해서 본 영화. 전에 예고편 보면서 도진쓰가 재밌겠다고 할 때 난 재미없어 보인다고 했었는데, 결국 내가 먼저 보자고 하게 되버렸으니 인생이란 역시 알 수 없는 것.(아니, 정말 딱히 볼 게 없었단 말이지-_-;;)

영화보러 가기 전에 누가 "그 영화 졸리다는 평이 있던데"라는 말을 들어서 살짝 뮌헨이 생각났었는데 나야 뭐 뮌헨도 안졸고 잘 봤으니 문제 없을거라고 혼자 만족.(그러고보면 남들 안자는 영화에서 참 많지 자기도 했는데 말이지; 캐리비안의 해적이나 과속스캔들이나;)

2차 세계 대전 중의 독일, 나치의 지배 아래서 독일의 자긍심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이들의 이야기다. 실화가 바탕이라고 한다.

결론을 얘기하는 건, 누구나 다 알고 있는 일이라하더라도 역시 스포일러가 되버릴테니 입은 다물기로 하고, 이미 이뤄진 사실을 부정하고 싶을 정도로 나는 영화에 몰입하고 있었던 것 같다.


다만 민망했던 건, 영화가 시끄러울 땐 아주 시끄럽고(폭격이 벌어진다거나 폭탄이 터진다거나) 조용할 땐 숨쉬는 것도 민망할 정도로 조용했던지라 팝콘을 집을 때 조차도 조심스럽게 주변의 눈치를 봐야 했다는 것. ㅠㅠ

조금 더 사람들의 공감을 얻고 싶었다면, 히틀러와 나치가 왜 옳지 않은지, 왜 대다수의 독일의 국민들은 히틀러와 나치에 그렇게 열광했었는지를 보여주는 편이 낫지 않았을까? 당연히 다들 알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 거려나, 우리나라 사람들이 일제강점기의 일본을 끔찍해 하듯이 말이다.


덧)
영화 내용과 상관없이 수리 애비의 미모는 정말 훈훈했다. 아, 원조 꽃미남은 역시 어디가 달라도 다르구나. 영화 보는 내내 "우와, 톰 크루즈 정말 잘생겼다"라는 생각이 들었었거든. 서수는 톰 크루즈 때문에 영화 보면서 안잤다고 날 몰았지만, 아니야, 나 정말 영화 볼 때 잘 안잔다구ㅠㅠ;;


4.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설날이 지났지만, 어찌되었든 아직 음력으로는 1월 초. 인사가 늦었지만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이 나이에 아직까지도 세뱃돈을 받으려나 부끄러워서 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