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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7.03.12 허니와 클로버
  3. 2007.03.12 훌라 걸스
2007. 9. 23. 13:54

13계단(13 階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지 출처는 다음 영화.


이제까지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과 더불어서 누구에게든 추천하고 다니는 책 중 하나인 다카노 가즈아키의 소설 '13계단'의 영상화 결과물 되시겠다. 책을 다 읽고 영화화 했다는 사실에 당일에 어둠의 경로로 구해놓고 이제야 보게 된 것. 그것도 이틀에 나눠서;

러닝 타임은 2시간 가량, 그닥 짧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빼먹은 얘기들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원작이 있는 영화다보니 기본적으로 스토리는 탄탄하다. 겨울에 봤었던 허니와 클로버에 비하면 아주 높은 퀄리티! 아니, 비교하는 게 미안할 정도. 만약 원작을 보지 않고 영화만 보게 된다면 나쁘지 않은 스릴러 혹은 추리 영화 한 편을 만날 수 있을게다.


줄거리
살인죄로 복역하고 있던 미카미 준이치는 형기를 4개월 남기고 가석방된다. 형무 주임이었던 난고 쇼지는 준이치를 찾아와 변호사인 스기우라를 도와 키하라 료라는 사형수에 관한 조사를 해 줄 것을 부탁한다. 료는 가석방 중에 감찰 보호관 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었지만, 사건에 대한 기억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현장 조사 결과 틀림없이 료가 범인이라고 지목되고, 준이치 일행은 료의 마지막 기억하는 계단을 단서로 사건을 밝혀나가는데...

다음 영화에서 긁어온 줄거리.
내가 쓰면 군더더기가 붙어서 한 없이 길어지기 때문에 영화 소개로는 이게 더 나을 듯.^^;


교도관인 난고가 사형수인 키하라를 살리려하는 이유는 그가 사형제도에 대해 회의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범죄자가 뒤늦게 자신의 죄를 깨닫고 속죄하며 살고 있더라도 이미 저지른 죄값을 치루려면 그의 목숨을 보내야만 하는 부조리를 감당하기 힘든 것이다.
 

내 머릿속의 준이치의 이미지와 영화에서의 준이치가 좀 차이나서 살짝 당황. 난고 아저씨는 비슷했고.
전반부는 생각보다 잘만들어졌다고 감탄하면서 봤늗네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져서 당황, 원작에서는 손에 땀을 쥐고 숨도 제대로 못쉬면서 봤는데, 아, 아쉬워라!


영화보다는 소설 쪽에 원츄 백만개!!^^;




왜 절 선택한거죠? 왜 살인자를 선택한거죠?
내가 널 선택한 건 나도 13년 전에 살인을 했기 때문이지.




덧)

흠, 방금 검색해봤는데 이 감독, '밤의 피크닉'도 영상화했다.
더 보기 싫어진다.-_-;
원작의 두근거림은 어디 갖다버리고 찌질한 홈드라마 하나 만들어내는 거 아니야?ㅠ_-
일본 내에서는 밤의 피크닉은 그래도 성공한 편이라던데 괜찮을까;;
전에 앞에 조금 봤을 때 타로이야기에 나오는 그 여자애가 이상한 묘기 하고 있던데;;;
걔가 아마 남자애 따라다니는 걔겠지?-_-ㅋ
2007. 3. 12. 05:43

허니와 클로버

허니와 클로버 포토 2007/03/12 05:43
감독 타카다 마사히로
개봉일 2006,일본
별점

......-┏



감독이 문제냐, 각본 쓴 사람이 문제냐

각본 쓴 사람은 모리타의 팬임에 틀림없다, 흥!



내 사랑 유타를 센스없는 은따에 "청춘 만세"만 외치는 찌질이로 만들어버리다니,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_-

원작에서의 모리타의 행패를 한 없는 너그러움으로 받아주고, 때로는 당하기까지하는 가엾은 유타를, 이제까지 허.클.의 주인공이었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던 유타를 한낱 조연으로 강등하다니, 이럴 순 없는거다



2시간의 영화로 담아내기엔, 청춘의 설렘과 방황이 너무나 방대한 주제였을까

원작을 너무나 사랑하는 나로써는 영상화를 기대했던 만큼 결과물이 너무나 아쉽기만 하다



하구미 역의 아오이 유우가 너무 잘 어울려서 별 하나-.-;

아유미 역의 세키 메구미가 예뻤지만 영화에서는 떼쟁이스토커가 되버린 게 기분 나빠서 별 반개-.-+

2007. 3. 12. 05:27

훌라 걸스

훌라 걸스 포토 2007/03/12 05:27
감독 이상일
개봉일 2006,일본
별점

간만에 별 5개짜리 영화'ㅡ'


상영중인 영화 중에서 마땅히 볼 게 없어서 선택했던 거 치고는 큰 감동을 받았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아오이 유우", "탄광촌 이야기", 그리고 "훌라".
이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는 이게 다였다.
아니, 조금 더하자면, 네이버 영화평에서 꽤 좋은 평을 얻었다는 것도 추가할 수 있겠지.


영화가 시작되면서 나오는 그녀들의 촌스러운 차림과 익숙하지 않은 말투는 내게 당혹감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초라한, 혹은 촌스러운 그녀들은 너무나 사랑스러웠고 어색하게 들리던 후쿠시마 사투리는 흡사 노래하는 것 처럼 들렸다.


우리나라보다 약 20년을 앞서간다는 일본의 현대사.
우리나라에서도 있을법한 얘기였기에 더더욱 와닿지 않았나 싶다.



그녀들의 마지막 무대(영화 내용으로는 정식 첫무대)를 보면서 "우와"하는 탄성을 내지를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아오이 유우의 독무가 끝났을 땐 나도 모르게 손끝으로 소심한 박수까지 쳤고 말이다(아오이 유우 춤추는 게 취미라더니, 영화에서 정말 멋졌다!!).


줄거리를 생각해보면, 평범하고도 뻔한 내용 같기도 하다;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낸 영화란 얘기에 정말 깜짝 놀라버린 것을^^


덧)

평일 낮, 비인기 작품의 파워!!
의도하지 않은 극장 전세, 우후후훗;;
벌써 세 번째 경험이다'ㅡ'v
초희와 나는 DVD룸에 온 양 온갖 극장매너를 무시하며 영화관람을 할 수 있었다 ㅋㅋ


덧 둘)

훌라 걸스 번역한 사람, 밉다;ㅅ;
사나에가 기미코에게 보낸 편지를 번역 안해주면 어쩌겠다는 건가;ㅅ;
일어 무지렁이인 우리는 "어, 편지 번역 해줘"라고 부르짖을 수 밖에 없었다.

전에 유종선배랑 플라이트 93 볼 때 영어만 번역해주고 아랍어는 번역 안해줬을 때의 난감함을 또 한 번 느끼게 하다니-┏


덧 셋)

영화관을 잘 안가는 동생,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집에서 훌라 걸스를 보다.
옆에 꼽사리 껴서 같이 봤었는데, 이런 젠장-_-;
왜 내가 영화관에서 본 거랑 내용이 살짝 다른건데!!!
편집할 게 뭐가 있다고 가위질을 그리 해댔냐고;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