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 9. 23. 13:54

13계단(13 階段)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미지 출처는 다음 영화.


이제까지도 여러 번 언급했지만, 온다 리쿠의 '밤의 피크닉'과 더불어서 누구에게든 추천하고 다니는 책 중 하나인 다카노 가즈아키의 소설 '13계단'의 영상화 결과물 되시겠다. 책을 다 읽고 영화화 했다는 사실에 당일에 어둠의 경로로 구해놓고 이제야 보게 된 것. 그것도 이틀에 나눠서;

러닝 타임은 2시간 가량, 그닥 짧지 않은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것저것 빼먹은 얘기들이 있어 아쉬움이 남는다.


원작이 있는 영화다보니 기본적으로 스토리는 탄탄하다. 겨울에 봤었던 허니와 클로버에 비하면 아주 높은 퀄리티! 아니, 비교하는 게 미안할 정도. 만약 원작을 보지 않고 영화만 보게 된다면 나쁘지 않은 스릴러 혹은 추리 영화 한 편을 만날 수 있을게다.


줄거리
살인죄로 복역하고 있던 미카미 준이치는 형기를 4개월 남기고 가석방된다. 형무 주임이었던 난고 쇼지는 준이치를 찾아와 변호사인 스기우라를 도와 키하라 료라는 사형수에 관한 조사를 해 줄 것을 부탁한다. 료는 가석방 중에 감찰 보호관 부부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되었지만, 사건에 대한 기억을 전혀 가지고 있지 않았다. 현장 조사 결과 틀림없이 료가 범인이라고 지목되고, 준이치 일행은 료의 마지막 기억하는 계단을 단서로 사건을 밝혀나가는데...

다음 영화에서 긁어온 줄거리.
내가 쓰면 군더더기가 붙어서 한 없이 길어지기 때문에 영화 소개로는 이게 더 나을 듯.^^;


교도관인 난고가 사형수인 키하라를 살리려하는 이유는 그가 사형제도에 대해 회의를 품고 있기 때문이다. 범죄자가 뒤늦게 자신의 죄를 깨닫고 속죄하며 살고 있더라도 이미 저지른 죄값을 치루려면 그의 목숨을 보내야만 하는 부조리를 감당하기 힘든 것이다.
 

내 머릿속의 준이치의 이미지와 영화에서의 준이치가 좀 차이나서 살짝 당황. 난고 아저씨는 비슷했고.
전반부는 생각보다 잘만들어졌다고 감탄하면서 봤늗네 후반부로 갈수록 긴장감이 떨어져서 당황, 원작에서는 손에 땀을 쥐고 숨도 제대로 못쉬면서 봤는데, 아, 아쉬워라!


영화보다는 소설 쪽에 원츄 백만개!!^^;




왜 절 선택한거죠? 왜 살인자를 선택한거죠?
내가 널 선택한 건 나도 13년 전에 살인을 했기 때문이지.




덧)

흠, 방금 검색해봤는데 이 감독, '밤의 피크닉'도 영상화했다.
더 보기 싫어진다.-_-;
원작의 두근거림은 어디 갖다버리고 찌질한 홈드라마 하나 만들어내는 거 아니야?ㅠ_-
일본 내에서는 밤의 피크닉은 그래도 성공한 편이라던데 괜찮을까;;
전에 앞에 조금 봤을 때 타로이야기에 나오는 그 여자애가 이상한 묘기 하고 있던데;;;
걔가 아마 남자애 따라다니는 걔겠지?-_-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