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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7.08.24 8월 24일 금요일
2007. 8. 24. 15:43

8월 24일 금요일

1. 대략 개념 없는 나.


죽어라, 그 뙤약볕에 아기 가진 애를 한 시간 가까이 기다리게 하다니 ㅠ_ㅠ
결혼식 때도 늦잠자서 간신히 주례사 할 때 맞춰가놓고 이게 또 뭐하는 짓이냐고 ㅠ_ㅠ


미나씨, 미안미안;;;
이, 뭐, 너랑 약속만 있으면 밤을 새게 되네-_-;;;
왜 이런걸까;;;


전에 봤을 때 보다 더 좋아보여서 나도 좋더라^^
조만간 예쁜 아가 낳고 예쁜 엄마 되시라고-ㅎㅎ
아기 좀 크고나면 놀러갈게^^


그건 그렇고, "엄마"가 되기 때문일까, 결혼했기 때문일까, 전에 봤을 때와 사뭇 다르게 안정되보이던 미나.
까칠하고 예민한 면도 많이 사라지고 굉장히 유해진 느낌을 보면서 이게 모성인가 싶기도 하고^^;;

여튼 괜시리 나도 괜시리 결혼하고 싶어졌던 경험!^^;



2. Happy Birthday 용주!!


생일축하해, 용~~!!
하필 또 임용 100일이라니( --)a

서울 다녀와서 생일축하 격하게 해보아요!!

임용고시따위, 잘 할 수 있을거야, 화이3~~!!
비록 난 교생실습 이후로 포기해버렸지만 내년에는 멋진 국사쌤이 되어있을 그대의 모습 기대하겠3 ㅎㅎ



3. 역시 인생은 새옹지마.

어젯밤에 아빠가 아이스크림 드시고 싶대서 지갑에서 무려 만원짜리를 빼서 치마주머니에 쑤셔넣고 핸폰으로 문자 보내면서 시장으로 갔었더랬다. 마트앞에서 이상한 기분에 주머니를 뒤져보니 돈.이.없.는.것.

젠장, 문자 안보낼걸-_-;; (서수 니가 받은 그 문자가 그 주인공 ㅠㅠ)

허탈한 마음에 다시 집으로 걸어오며 길을 둘러봐도 만원님이 있을리 만무;
종종 길가에서 돈 잘 주워오는 동생인지라 간절히 동생이 내 돈을 주워오기를 바라면서 다시 집에 가서 이번엔 카드 지갑을 갖고 나와서 마트로 가는데 길에서 가출(;)했다가 귀가하는 돼지를 만났다.

"돼지, 나 돈 잃어버렸어, 길거리에 만원짜리 떨어져있나 찾아봐"
"헐? 얼마나?"
"만 원 ㅠ_ㅠ 아무리 봐도 안보인다."
"헐, 있을리가;; 오늘 본전이네."
"무슨 소리고? 적자지 ㅠㅠ"
"내 오늘 2만원 주웠는데 본전이지."

!!!!!!!!!!!!!!!!
그런 것이었다, 칠칠치 못하게 돈을 질질 흘리고 다니는 나와 달리 무려 2만원이나 주워온 돼지!!-ㅅ-!!
멋지다, 훌륭하다!!


그리하여 돼지 손을 붙들고 마트로 가서 이것 저것 장바구니에 쑤셔넣었다.
가리나 프로젝트의 "씨리얼송"을 흥얼대며 아몬드 후레이크도 챙겨넣고, 우유도 넣고 국수며 아빠 간식, 돼지 밥반찬 할 동그랑땡, 심부름의 궁극적 목적인 아이스크림까지.
2만원 좀 넘게 나왔는데 정작 계산은 내 카드로 하고 돼지한테 돈 달라고 하니 쌩까고 도망가는 동생-_-;;;
지금 나랑 장난치니?-_-+

고로 한 거 없이 돈 잃고, 카드 긁고 내가 내지 않아도 될 돈 까지 낸 셈?

이 뭐 ㄹ미ㅏ4ㅓ리머3ㅣ4ㅏㅓ림3ㅓ4ㅣㅑ

더더욱 어이없었던 건 집에와서 냉동실 문을 열어보지 전날 사다놓은 아이스크림이 부끄럽게 자리하고 있었던 것-_-;
아빠, 냉장고 좀 찾아보고 심부름 시키시지 그러셨어요;ㅅ;
졸지에 생돈 3만원 날린 상콤한 기분을 대체 어디서 보상받냐구요;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