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친아랑 친하면 좋을까?'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8.01.22 1월 22일 화요일 8
2008. 1. 22. 02:50

1월 22일 화요일


1. 나름 바쁜 일상?

진짜 요 며칠 좀 바쁨!ㅋㅋ
돈이 없어서 공장에서 일해보는 진귀한 경험도 해보고, 하루에 약속 2개씩 뛰고 이캄서;


여튼 뭐 22일 경택, 영실언니
23일 해빈
24일 태짓님(아주 간만에 부산 ㄱㄱㄱ, 근데 날씨 추워진다는 얘기가 ㅠㅠ)

여기까지 확정, 아마도 금요일쯤 은희언니.



2. 준혁이 형은 엄친아?

한 2년 반만에 준덱이를 봤다...고 생각했는데, 생각해보니 작년 10월에 봤었더랬다. 병원 영안실 앞에서;;
이것 참 좁은 세상이려니, 허허헛;

어찌됐든, 2005년 여름, 휴가나와서 실수하고 내 분노를 산 후 계속 무시당하다가 드디어 날 만난 준혁, 이거 원, 나이를 먹을수록 능글능글 아저씨가 되어간다. 생각해보면 우리 처음 만났을 때 준혁이는 정말 순진했었는데 말이지, 풉.


닭 한 마리에 소주 한 병 까놓고 이 얘기 저 얘기 하다가 준혁이의 형 얘기가 나왔더랬다. 키도 나랑 비슷하고 볼도 통통한 자기랑은 다르게 지네 형은 키도 크고 샤프한 이미지에 공부도 잘하고 취업에도 성공했단다. 소위 엄친아의 조건에 거의 부합하는 분이랄까?

왜 나를 소개안해줬냐고 너무한 거 아니냐고 장난치다가, 연수 중 귀가하는 준혁이네 형, 정말 우리가 술마시는 자리에 잠깐 왔다 가셨다!ㅋㅋㅋ
행님아 오기 전에 거울 한 번 봐줬지만 내 상태는 매우 메롱했다는 거.ㅋㅋㅋㅋㅋ;;;

여튼, 서울 가서 밥 얻어먹기로 약조는 해주셨는데, 실제로 가서 보게 될지는, 음.ㅋㅋㅋ

피곤하다 하시며 행님아가 떠나신 후, 행님아가 결혼까지 생각하는 여자친구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쓸 데 없는 놀이를 하는 준덱이랑 나.

"아, 뭔데~ 왜 니네 형 나한테 소개 안해준건데 ㅠㅠ"
"그러게, 진작 니한테 줄 걸."
"헐, 근데 혹시나 만약에 나랑 행님아랑 잘 됐으면 나 니를 '도련님'이라고 불러야 되는거가? 우웩, 싫다."
"야, 나는 니를 형수님이라고 불러야 되거덩."
"어우, 야아, 이건 좀 아니다, 깔깔깔깔."

뭐 이런 대화가 오고가면서 "형수, 밥차려줘~!" "형수, 맛있는 거!" 이러면서 상황을 즐기는 준덱이랑 나.ㅋㅋㅋㅋ
행님아 커플은 이 일을 절대 모르기만을, 이건 진심 김칫국 들이키는 상황이었달까.ㅋㅋㅋㅋ;;


그러고보니, 엄마 친구 아들 중에 서울대 간 애가 정말 있긴 있는데, 걘 뭐할랑가;;
그 아줌마 괜시리 혼자서 나를 자기 아들 라이벌로 여겨서 시험만 보고나면 우리 집에 전화해서 내 성적 캐묻고 했었는데 결국 아줌마 아들이 절 이겨서 좋으시겠어요.ㅡ,.ㅡ;


3. 역시나 좁은 창원.

일요일 낮에 유종선배네 커플, 저녁에 한이네 커플을 만났더랬다. 드물게 하루에 두 탕 뛴 날.ㅋㅋ;

일단 낮에 셋이서 어색해도 괜찮아를 찍다 못해 커플이라도 데이트하라고 난 서점으로 빠져주고 저녁에 조군 커플을 만나서 저녁 먹고 노래방을 갔었더랬다. 점심은 베니건스, 저녁은 상남동서 불낙, 노래방은 저 위에 용호동, 뭐, 결국은 한 동네지만 하튼 좀 떨어진 위치에 있는 건물들을 다녔었는데, 이것 참, 창원, 역시나 좁잖아-ㅋㅋㅋ

저녁 먹고 나서 용지못 옆에 한이 차 대고 밑에 슈퍼에서 음료수 사들고 노래방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를 탔더랬다. 배달 가는 아저씨가 그 건물 6층 디비디룸에서 내리면서 엘리베이터가 열렸었고 누군가가 엘리베이터를 타려다가 "이거 올라가는 거야."하면서 안탔었는데 탔었으면 재미있었을 듯.ㅋㅋㅋ

아저씨 등에 가려서 안보였던 밖에서 엘리베이터 기다리던 사람이 바로 유종쓰네 커플이었던 것!ㅋㅋㅋ 용은 못봤지만 닫히는 문 사이에서 보이던 유종선배의 알록달록한 모자.

점심 먹으면서 내내 심통부렸던 건 까맣게 잊고 바보마냥 방긋방긋 웃으면서 "최유종 안녕~"이라고 외치며 손을 흔드는 나. 옆에서 놀라며 날 쳐다보다가 밖에 걔네가 누군지 알고 나서 "언니 알고 나서 오늘이 제일 재밌어요."이러면서 쓰러지는 지윤양, 그냥 허허허 웃는 한.


노래방에서 한참 노는 중에 용도 문자를 보냈었다는-ㅋㅋㅋ
밥 먹으면서 '기담' 재밌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팀 버튼&조니 뎁의 스위니 토드 안보고 디비디룸서 기담 본 듯.


그나저나 노래방 한 달 좀 넘게만에 간 것 같은데, 아는 노래가 없어서 슬펐더랬다. 혹은 듣기만 하던 노래를 부르기가 좀 이상했달까-

부르던 노래마다 씨익 웃으면서 "박자가 좀 이상하네."라면서 마이크를 넘겨야 했으니, 어흑;


오죽했으면 지윤양, "언니, 지난 번에는 안 그랬잖아요, 오늘은 왜 이래요?" 했을 정도.^^;


이런, 그러고보니 왜 한이네 커플 만나기만 하면 밥-노래방-집의 코스가 되는 건지^^;;;;
조군, 니는 노래방 가고 싶을 때만 내가 생각나는 거제?ㅡ,.ㅡ;;


4. 충격적인 뉴스.

http://news.media.daum.net/politics/others/200801/21/seoul/v19690505.html


올해야 이미 공고가 떴으니 어쩔 수 없을테고, 내년에 공무원을 아예 안뽑을 수도 있단다.
공기업 민영화 바람도 몰아치는 지금, 마냥 대기상태에 있는 나는 대체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 건지 원, 에효.

'공기업'이라는 거 제외하면 나는 거기 취업할 이유도, 서울까지 가야 할 당위성도 많이 떨어지는 걸;
이래저래 갑갑한 현실이다.


놀 생각 고만 하고 영어 공부나 단기로 빡시게 해야 될 것 같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