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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31. 19:43

5월 31일 일요일


1. 월화수목금금금

당직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월화수목금금금!
뭐, 쉴만큼 쉬다가 해질녘에 기어나와서 일하는 거 생각하면 그래도 당직보다 좀 낫나 싶기도 하지만서도, 어찌됐든, 월화수목금금금!ㅜㅜ


6월이라도 딱히 나아질 건 없지 싶긴 한데, 그래도 집에 한 번 다녀오고 하려면 당직 조정이랑 이거저거 좀 해놔야 할 듯;
부산도 가야하니, 기다려, 윤정!


2. 조직, 그리고 개인.

개인의 삶에서, 그 개인이 속한 조직이 우선인지, 아니면 개인의 삶이 우선인지 난 아직 정확히 판단하지 못하겠다.

다분히 이기적이고 폐쇄적인 나는, 일단은 조직에서 뭘 하든말든, 강제동원되서 꼭 가야하는 공적인 자리가 아니면 빠지기 십상이고, 심지어 타직원들 사모임에도 빠지기 일쑤다. 이러기를 일 년 넘게 반복하고보니 나름 소식통이었던 나는 이제 뒷방 늙은이만의 정보조차도 가지지 못한, 소외된 자가 되어버렸다.  음, 객관적으로 쓰고보니, 내가 배척하는건지, 내가 배척당하는 건지^^;


여튼, 최근에 취업규칙 동의서와 관련해서 나는 별 거 아니라고 생각했지만, 어떤 이들에게는 꽤나 심각하고 큰 문제가 발생했다. 파장은 일파만파 커지고 있고, 여전히 나는 한 발 물러서서 그 문제를 바라보고 있을 뿐이다.


누군가들은 나를 그 모임에 참석시키기 위하여 이런저런 논리를 폈으나, 단 한 명도 내가 거기에 가야하는 당위성을 내게 주지 못했다. 문제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도 없었고, 그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에 대해서 대안을 가지고 있는 사람도 없었다. 아무리봐도 불만이 쌓인 사람들이, 정확히는 서너명이 선동하고 귀 얇은 다수가 동원되어 어느 특정 누군가를 비방하고 흐지부지하게 끝나버릴 자리임에 확실해보였다. 물론, 그 모임을 가야한다고 불타오르는 멤버들이 내 마음에 들지않았던 것이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임은 부정하지 않겠다.(-_-;;)


다음 날이 되어보니, 그 자리에 가지 않은 내가 총대를 매야 하는 사람 중의 하나로 선정되어 있었고,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는 그 모임의 결과에 대해서 명확히 설명해주는 사람은 여전히 아무도 없었다. 당연히 나는 반발했고, 기분이 아주 좋지 않다.

요즘 나는, 작년에 다른 사람들(특히 평소에 눈엣 가시로 보던 인물들-_-)의 실수를 수정하느라 짜증이 한계 이상으로 치솟아있고,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있는데, 정작 그 실수의 주인공들은 '조직을 위해서'라는 대의명분아래 자신들의 할 일을 팽개치고 도망가버린데다가 그 뒷처리까지 나한테 넘겨버렸다. 맙소사!

내 성질머리가 못되먹어서인지, 아니면 누구 말대로 은근히 원리원칙주의자여서 그런지 모르겠으나, 자기 할 일이나 제대로 할 것이지, 할 일은 안하고 왜 오지랖을 여기저기 떨치고 다니는지 나는 도무지 그런 군상들을 이해할 수 없다. 자기 일로 남한테 피해 안주고 여기저기 쏘다녀도 뒷말이 나올텐데, 어쩜 그렇게 기본들을 안지키시는지 ㅉㅉ


한참 뒤에서 불만 퍼부어대고 있는 나도 뭐, 딱히 좋은 성격이 아닌 건 알고 있지만 요즘들어 부쩍 자신의 업무보다 그 외의 일에 집중하는 특정 인물을 보면서 '정치는 저런 사람들이 하는 거구나.'라는 생각과 동시에 '난 절대 조직형 인간은 안되겠구나.'라는 생각까지 든다.

음, 장황하게 길게 썼지만 정말 두서없고 정리 안되는 얘기.-_-;


3. 벨 에포크(Belle Epoque) - 일요일들

벨에포크(Belle Epoque) - 일요일들 - 8점
벨 에포크 (Belle Epoque) 노래/파스텔뮤직 (Pastel Music)


07년 여름을 뜨겁게 달궈놨었던 드라마 커피프린스. 원래도 귀찮아서 뭔가를 꾸준히 잘 챙겨보지 못하는 나는(상대적으로 영화나 책을 많이 보는 이유는 바로 게을러서!ㅋㅋ) 그 드라마를 단 한 번도 보지 않았다. 윤은혜, 공유, 이선균이 나왔고 꽤나 인기가 많았다, 그리고 OST에 이지형이 참여했다, 정도만 알고 있었달까.^^;

어쩌다 우연히 벨에포크의 '뷰파인더 세상'을 듣게 됐는데, 오, 괜찮다 싶어서 여기저기 찾아보다보니, 이들이 유명세를 타게 된 계기는 드라마 커프에 삽입됐었던 may라는 곡 때문이라고 한다.

보컬 아가씨 목소리가 청아하니 마음에 든다. 그러면서 음악 분위기는 어디서 많이 듣던 거다 싶었는데 알고보니 미스티 블루 앨범 만들었던 사람이 만든 그룹이라고 한다. 흠, 알고보니 더더욱 미스티 블루와 흡사한 것 같기도 하다.

귓가에서 조곤조곤하게 속삭이는 듯한 음악들이 대다수를 차지한다. 얼마 전까지도 '브로콜리 너마저'에 빠져살다가 최근에는 나윤권 2.5집에 버닝하고 있었는데(왜 시디로는 발매안하는지 슬프기 그지없다ㅜㅜ) 당분간 이 앨범만 반복해서 듣지 않을까 싶다. 한희정씨도 EP앨범 냈던데, EP는 그래도 만 원 밑으로 해줬음 좋겠만 웬걸, 비싸다.
ㅜㅜ

이네들의 앨범 타이틀은 '일요일들'. 요시다 슈이치가 썼던 동명의 연작소설 '일요일들'이 갑자기 생각났다. 하핫;
일요일이 세상 모든 이들에게 각각 다르게 와닿든, 이네가 하고 싶은 다양한 얘기들을 한 장의 앨범에 담았기 때문에 이런 타이틀을 붙였다고 생각하면, 음, 억측이 좀 심한가 싶기도 하고.^^;


아, 에레나 앨범 듣고 싶다ㅠㅠ
이 아가씨는 또 앨범 안내시나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