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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20. 12:28

12월 20일 목요일


1. 그럼 그렇지!ㅋㅋㅋ

얼마 전에 경택이한테 한 번 얘기했던건데, 역시나 내 예상대로인 조양orz


지난 번에 내가 완전 썽내고 전화기 끈 이후 거의 3주 동안 연락 한 번도 없길래 내심 이 인간이 진짜 같이 삐진건가, 연락하지 말랬다고 진짜 내년까지 연락 안할건가 걱정 조금 하긴 했지만 좀 전에 전화와서 언제 싸웠(다고 하기는 민망한^^;)냐는 듯이 발랄한 목소리로 "자기, 나 시험끝났어~~~!!"라고 외치니 멍 ㅇㅁㅇ ㅋㅋㅋㅋㅋ


당장 부산으로 넘어와서 자기랑 놀고 자고 내일 넘어오자는 거 겨우 달래서 내일 오후에 볼 듯.
하필 용돈도 받아서 주머니도 풍족하다던데 집에 들어올 수 있을까?
아니야, 권이 일본에 있으니까 집에는 보내줄거야-┏

권, 니가 보고싶긴 한 때 이럴 땐 솔직히 니가 여기 없어서 쵸큼 많이 다행스럽기도 해;;
시험 잘 보고 한국 들어와서 보자고^0^


2. 성장기 남자애들이란-┏

예전에 학원서 일할 때 갓 입학한 1학년들이랑 시작해서 3학년 중간고사 지나서까지 함께했었더랬다.
다른 애들보다 특히 애착이 많이 갔던 것 또한 사실.
그 반에 여자애가 없기도 했었고, 아니, 한 명 있었지, 이름이, 음, 기억 안나는구나, 미안미안-_-;

어찌됐든 그 때 그 꼬맹이들 참 좋아라 했었더랬다~
이미 180을 훌쩍 넘었던 준규랑 180에 가까웠던 희재 말고는 다들 내 밑에서 놀던 꼬마들이었더랬다.

왜 얘네 얘기를 꺼냈냐면, 전에전에 셰플러 코리아로 알바갈 때 버스 정류장에서 저 중 한 명을 만난 것. 이런이런, 같은 동네의 비애야!!
길가면서 힐끔힐끔 이것저것 잘 보고 다니는 내가, 버스 기다리다가 뒤에 있는 고딩의 이름표 슥 보고 지나면서 '어머나, ㅎㅎㅎ랑 이름이 똑같네.'라고 하며 씩 쪼개고 뒤돌아가는데, 이, 뭐, 그 녀석이 날 잡더니 나한테 인사를 꾸벅 하는 게 아닌가.
아닌 게 아니라, 흔한 이름이 아니었던 ㅎㅎㅎ, 바로 그 본인이었던 것.orz

구두 신어서 그날 내 키 175 넘었을텐데 이미 내 키 훨 넘어있고, 젖살 쪽 빠져서 어른 티가 나는 희호를, 내가 어찌 알아 볼 수 있냔말이지-_-;;

완전 흥분해서, 니가 왜 이렇게 컸냐고, 이럴 순 없다고 난리치니, 천연덕스레 "박지가 저만한데요."라고 해주는 희호.
160 근처에서 놀던 지원이가 180 근처까지 가다니, 1년 반 만에 이럴 순 없는 거 ㅠㅠ


아, 초딩 때 나보다 작던 애들이 갑자기 쑥 커서 내 머리를 툭 치며 "너 키 이거 밖에 안됐니?"라고 할 때 랑은 비교도 안되는 충격이었다. 길가다가 난 이제 쟤네 못알아볼거야, 봉림고 앞으로는 안다녀ㅠㅠ


덧)

희호랑 폰번호 교환하고 나서 한참 문자질 하다가 온 문자가 또한 충격.
"춘구는 완전 아저씨 됐으요ㅋㅋㅋ"

안돼, 키 크고 날씬하고 목도 길고 수줍게 웃던 나의 로망 준규가 아저씨라니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덧 둘)

희호 말고도 하라도 만났었지, 수능 끝난 고3이 대체 왜 7시 30분도 안돼서 학교 가는 거니-┏



3. 못된 심보.

피할 땐 언제고, 이제 그 쪽이 내게 소홀해지니 어쩐지 화가 나는 이런 나쁜 마음.
곤란해, 많이.

어떤 관계를 만들어 갈 생각이 추호도 없다면, 그냥 지금 여기서 서로의 손을 놓는 게 최선일거야.

그러니 서운해하지 말기.
괜히 한 번 연락하지 말기.
아쉽다고 생각해서 주객전도의 상황은 절대 만들지 말기.


4. 만화책, ㅎㅇㅎㅇ

오랜만에 대여점 고고싱.
세븐시즈 9, 10권, 환수의 성좌 14권, 우리만의 행복한 시간 1권 대여.

세븐시즈 보고 소름돋아서 새벽에 컴터 켜서 리뷰 쓰려고 했으나 뒷심 부족으로 포기.
다시 봐야 하는데 맘이 아파서 다시 못보겠다구 ㅠㅠ
왜 타무라 유미 아줌마는 주인공들을 이케 괴롭히냐믄스, 흑흑;

어찌됐든, 세븐시즈 킹왕짱!!
이건 몇 년 이나 그리실거에요?;ㅅ;
바사라보다 더 길게 그리시진 않을거요?ㅠ_-
제발, 30권 안에서만 끊어주세요;;(나 이제 여름 B팀 생각이 안나요ㅡㅡ;; 여름 B팀 안내자가 그 사람이 맞는 것 같은데;)

환수의 성좌도 드디어 완결.
정발로, 13권이 2005년 여름, 14권이 2007년 11월에 나왔으니, 얼마나 오랜만에 그린건지.
아키노 마츠리씨 펫샵 오브 호러 2부 그린다고 바쁘셨심?ㅠ_-
난 정말 영엉 이 만화 완결 안 날 줄 알았다고;;

처음 보고는 뭐 이렇게 끝냐나고 버럭해버렸지만, 어찌보면 여지를 남겨둔 것 또한 나쁘지 않은 듯.
이 만화 또한 후반부로 갈수록 어찌나 스케일이 커지시는지, 솔직히 뒷얘기 감당이 안되서 그냥 허겁지겁 완결 지은거죠?ㅜㅜ


글고, 우리만의 행복한 시간인가 이거, 대체 뭐임-_-;
알라딘 신간에 있길래 뭔가 해서 빌려봤었는데 이거 판권 왜 샀는지 당최 이해불가;

그림은 완전 미숙, 우리나라 공장만화도 이 만화보다는 비율이 훌륭하겠다.-_-;
그리고 남주, 강동원이 모델이라고?
대체 어디가?-_-;;
그래서 제목도 그따구로 지은 거?-_-;;

적성 못 찾아서 방황하는 여주가 프리스쿨 교사로 일하게 되면서 생기는 일인데, 같이 프리스쿨 얘기를 하고 있는 요코 카미오의 cat street이랑 비교할 수 밖에 없다구.-_-;
하긴, 만화 경력의 차이가 있는데 비교하긴 좀 그런가;

여튼, 비추, 비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