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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3.01 3월 1일 토요일
2008. 3. 1. 02:23

3월 1일 토요일


1. 창원 고고싱~~!!

짐 정리도 제대로 안된 이 상황에서 일단 그래도 집에 옷가지러 가는 나.-_-;
정말 급 오는 바람에 이거저거 없는 게 참 많다, 안 까먹게 적어가야 하려나-ㅎㅎ;


여튼, 집에 간다는 맘에 들떠서 네이트온 대화명에 "창원갑니다+ㅁ+"라고 해놨었더랬다!!
딴에는 기쁨의 표정인 "+ㅁ+" 였는데 웬걸, 사람들은 심각하게 받아들였나보다.ㅠㅠ


낮에 갑자기 현덕님하 전화를 거셔서  말씀하시길, "창원을 왜 가요?"

헐, 아니, 나 이제 집에도 못가는 건가 싶어서, "엄마 보고 싶어서 엄마 보러 가요~" 했는데 그 대답이 아주 기절하게 웃긴다.ㅋㅋㅋ

"아, 그래요? 난 또 잘린 줄 알았지."


헐~~~~~~~~~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뭥미, 나 아직 수습 딱지도 제대로 못붙인 신입이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


마찬가지, 저녁에 유종선배도 말 걸어서, "창원은 왜? 무슨 일 있어?"

엄마 문자와서, "짐은 택배로 보내줄게, 비온다, 오지 마라."

효정이한테 전화해서 "나 집에 가!!" 하니까 "헐, 차비아깝다, 오지마라!!"


미치겠다, 정말;;;
다들 왜 이러는 거냐고;;;
맘에 안든다고 당장 때려치울만큼 내 상태가 안좋아보였던 거?^^;


2. 유혈 낭자한 나날들.

25일 월요일에 구두신고 여기저기 좀 뛰어다녔더니 발꿈치에 물집이 잡히고 확 터졌더랬었다.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대강 밴드 발라서 버티고 다음 날은 부츠 신고 돌아다녔는데 아, 놔, 완전 밴드가 있음에도 오히려 밴드와 구두에 밀려 벗겨진 살갗이 완전 밑으로 밀려서 상처에서 피가 배어나오고 있는 상황;;
젠, 신입이고 뭐고, 정장 포기하고 바로 옷 편하게 입기 시작해버렸다, 발 핑계로.-_-;

행인지 불행인지, 본부가 아니어서 아무도 터치하시는 분은 없다.(뭐, 뒤에서 흉보는 사람은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김주임님하는 만날 면바지에 후드티인걸 ㅠ_-) 그래서 줄창 매일 아침 나는 면바지에 스니커즈 꿰어신고 신당역 주변을 달린다.-_-;

화장도 안해도 되는 분위기라니, 이보다 더 좋을 순 없을까?;ㅋㅋ;;


아, 이상한 얘기로 빠졌는데, 잠을 제대로 못자서 그런지 코피를 자주 보는 요즘 되시겠다. 딴나라당 사무소서 알바할 때도 3일 만에 코피 봤었는데, 완전 헐이다;;;
제발 좀 빨리 멎어줬음 좋겠다 ㅠㅠ


그리고 한 20분 전에 대참사 발생.ㅠㅠ

화장실 다녀와서 컴터 앞에 앉으려다가 좁은 방에서 침대 밑 서랍 모서리에 발을 찧어버린 것.
아우, 아파라, 하면서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한참 키보드 두들기다가 방바닥 보고 기절하는 줄 알았다.ㅠㅠ
아까 찍힌 부분의 발가락 살점이 덜렁덜렁 거리면서 새빨간 생피가 철철 흐르고 있는 상황;;
며칠 전에 산 실내용 슬리퍼는 피범벅이고 이불에까지 피가 튀어있다.orz

나 단순히 둔한 건가, 생살이 뜯어져나가면서 피가 철철 나는데 "아야" 하고 말다니;;


여튼 오른발, 정말 수난시대다, 뒷꿈치가 겨우 나아가나 했더니 이번엔 발가락에서 피가 철철;;;
오른쪽 콧구멍에서도 피가 줄줄 ㅠㅠ



3. 컴퓨터 도착!!

우하하하, 정말 좋다!!
아침 버스 타고 집에 가야 되는데 마냥 컴퓨터에 흥분해서 아직 안자고 있다!!!(덕분에 생살 뜯기고 피보고 있지만 ㅠㅠ)

사무실 컴퓨터 속도가 워낙 ㅎㄷㄷ해주셔서, 만날 느리다고 징징대던 내 컴퓨터가 완전 빛의 속도로 돌아가는 고사양 컴퓨터라고 착각까지 되는 상황.
소음 적은 키보드로 바꿔 보내준 동생님하에게 더더욱 고마울 뿐!

모니터도 블랙, 본체도 블랙, 키보드도 블랙, 스피커도 블랙, 온통 블랙이다, 으하하하하!!


다만 아쉬운 건, 원래 내 C드라이브가 포맷된 것 같다는 것.ㅠㅠ
나름 프로 동생님하가 성질난다고 윈도 위에 덮어깐다는 게 포맷하고 깔아버린 듯ㅠㅠ

우어어어;;;;
내그림에 있던 문서들 중요한 거 많은데 난감하다;;;
그리고 예전 네이버 블로그 백업해놓은 것도 ㅠㅠ;;;
말고도 많을 건데-_-;

일단 경택님하 도움으로 최소로 필요한 유틸리티는 깔아놨고, 그냥 뭐, 백업용 드라이브들 살아있는 것 만으로도 고마워해야 할 상황?ㅠ_-


1주일 전가지 내가 쓰던 컴퓨터였는데, 사람의 적응력이란 무섭다.
사무실 내 자리 모니터가 15인치 밖에 안돼서 그런지, 처음에 택배 박스 뜯어서 모니터 너무 커서 진정이 안되더라.-_-;;;

여튼 뭐, 어여 방 정리 하고 자야겠다;;
나중에 또 쓸테니 박스 버리면 안되는데, 이 박스는 또 어디에 보관?ㅠㅠ;;
정말 싫다 3평도 안되는 고시원 방ㅠㅠ


4. 김양(-_-) 탈출.

며칠 동안 나를 눈물에 젖어있는 상태로 만들었던 호칭 김양.
확실히 탈출했다-ㅋㅋㅋ

대신 요즘 나는, "꼬맹이"나 "막내"로 불린다. "향연씨"나 "향연아"로 불리기도 하고 풀네임으로 불리기도 하지만, "막내, 이리와!"하고 제일 자주 부르는 분은 관장님이시라스 졸지에 막내로 통하는 처지.

어찌됐든 사무실 안에서는 제일 어린 나이에 유일한 20대란 말이지, 후훗. 비록 사수 김주임님하가 "그 나이 되도록 뭐했어요?"라고 면박 주긴 했지만.-_-;;
이 나이 되도록 히키고모리 백수라이프를 만끽했어요, 흥!!


슬슬 업무 인수 받으면서 간단한 서류 만들기에 올인중인데, 꼼꼼하게 본다고 보는데도 계속 불거져나오는 실수들, 그래서 관장님은 "덜렁이"라는 별명까지 선사해주셨다, 컥;;;
제가 아무리 개긴다지만 너무하시잖아요 ㅠㅠ;

오늘 좀 울컥해있었는데 사수님하가 시키는대로 했다가 "너 왜 이렇게 덜렁거리니, 혼나야겠다~"라고 하실 땐 정말 분기탱천, 우어;;;
전 정말 시키는대로만 했구요, 아직 서명 안했는데 서류 뺏긴거였단 말예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