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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2. 20. 22:14

2월 20일 금요일


1. 오랜만에 초희랑 데이트-ㅎㅎ

행인지 불행인지 영화보기를 즐기시지 않는 초희 남친님하 덕에 초희랑 용산서 빵발씨가 나오는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보기로 약속.


으음, 근데 이 영화 러닝타임이 어마무시하다. 164분이던가;;;

게다가 명동 지나서 버스 미친듯이 밀려주신 바람에 나 완전 늦고, 흑흑흑;;;
덕분에 저녁도 제대로 못먹고 수다도 제대로 못떨고, 흑흑흑흑흑흑흑흑흑흑;;;


다, 다음엔 영화나 공연따위 보지말고 순수하게 맛있는 거 먹자!!!
그래도 얼굴 봐서 좋았어, 자기~ㅜㅜ


2. 당첨신ㅋ

영화표 발권하러 무인발권기 갔는데 갑자기 뜨는 뭐에 당첨됐니 어쩌니 하는 이상한 팝업창. 인증을 남기니 어쩌니 하다가 시간 지나서 사라짐 ㅋㅋㅋ
영화표를 스캔하려했는데 그 역시도 귀찮음 ㅋㅋㅋㅋ


밤에 폰카로 찍은 사진이라 즈질인 화질은 태클 반사!
자세히 보면 뒤에 영화표에 립수리가 어쩌고 적혀있긴한데ㅋㅋ;

어차피 난 립글로스나 립밤 잘 안바르니까 바로 초희한테 넘겨줌-ㅎㅎ;

다음날 인터넷서 검색해보니 생각보다 비싼 만 원 이라 당황 ㅋㅋ;;
원중오빠는 "뭐야, 얼마안하네"라고 했지만, 명품 아니고서야 저런 류가 만원이면 비싸지, 흥!



3.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감독 데이비드 핀처 (2008 / 미국)
출연 브래드 피트, 케이트 블란쳇, 틸다 스윈튼, 엘 패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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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대체 뭐냐고;;;
......안젤리나 졸리가 질투했다는 정사신은 대체 어디?;;;


마지막 15~20분은 그럭저럭 마음에 듦.
무슨 마법을 쓴 건지 모르겠으나, 10대의 역할로 나왔던 브래드 핏은 정말 금발 꽃돌이였다. 아, 미남은 미남이구나! 영화에서 잘생기게 나온 브래드가(아니, 벤자민이?) 고백할 때 초희랑 나는 "나도, 나도!!" 외치면서 동요하고-ㅋㅋㅋ;

결말을 생각하면, 캐롤라인과 데이지를 떠난 벤자민의 선택은 옳았으리라. 남과 같지 않다는 건 역시 세상에서 살아가기 힘든게다. 하지만 늘 그렇듯이 말이다. 정말 기대는 영화를 망친다. 홍보 문구에 너무 혹해서 기대를 해버린 탓인가, 영화를 보는 내내 큰 감정의 동요는 느끼지 못했다. 속된말로, 이거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의 수준까지는 아니었으나 시간이 좀 아까웠던 것. 차라리 그 시간에 초희랑 못다한 수다를 떨었다면 훨씬 기분은 좋았을게다. 과연 피츠제럴드 아저씨도 이런 기분을 느끼게 해주려고 책을 썼는지 알아보려면 역시 원작을 봐야하려나; 난 정말 개츠비랑 호밀밭의 파수꾼 재미없었는데ㅠㅠ;


참, 그나저나 번개 7번 맞은 아저씨가 큰 웃음 안겨주셨는데, 아저씨 번개 몇 번 맞으신거임?ㅎㄷㄷ
초희가 꼬박꼬박 샜는데 6번 밖에 안맞았다면서요!


4. 월급날-┏

월급날인데 전혀 즐겁지가 않다. 게다가 금요일 저녁 당직, 이게 뭥미 ㅜㅜ
어흑, 퇴근시간 20분 전 ㅠㅠ


기본급 200% 5번에 잘라서 넣어주던 가계지원금이 이제 1/12로 잘라서 매달 들어오는데, 다시 얘기하면 설, 추석 명절 제외하고는 이제 계속 이 월급이라는 거, 흑 ㅜㅜ;
기절하고 싶다 정말;;;
계약직을 비하하자는 건 아니지만, 계약직 나군이랑 같거나 혹은 내가 작으면 어쩌라고 ㅠㅠ;;


그나저나 지원팀 뭥미!
연말정산이랑 인센티브로 날 낚은 거임?

정말 너무한다, 댁들이 해달라는 거 안해주면 되게 보채고 화내잖아;;


아오, 당연한거려니 하면서도 팀끼리 상하관계, 정말 지겹다, 지겨워.
내가 언능 난 놈이 되는 수 밖에!


덧)

드디어 월급 받은 신규발령자들, 너무 상심마요 ㅠㅠ;
횽아들은 그래도 경력에 군대 다녀온 호봉이라도 있잖아 ㅠㅠ(으음, 나이 생각하면 그래도 한숨나오긴 하지만;;)
글고 부모님 댁에서 먹고자면서 다니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