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명복을 빕니다'에 해당되는 글 3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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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5. 25. 21:38

5월 25일 월요일


1. ▩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9년 5월 23일 토요일.
믿을 수 없는 일이 벌어졌다.

내 손으로 뽑은 첫 대통령이었고, 몇 없는 좋아라하는 정치인 중 하나였는데, 어쩌다가 그런 선택을 하셨을까.

우리나라는 더 이상 군주제가 아니므로, 왕의 사망 시에 사용하던 서거를 왜 지금도 사용하냐고 딴지도 걸어보고, 이건 음모론이라고 혼자서 망상을 펼쳐보기도 했지만, 이틀이 지난 지금까지도 아직도 그의 부재는 실감나지 않는다.


부디, 그 곳에서는 편히 쉬고 계시기를.



2. 마의 5만점 ㅜㅜ

김향연님의 사용가능 포인트
44,072
5,367
 

5만점부터 통장으로 환급가능한 캐쉬백.
나름 오래 드문드문 모았는데 이거 생각보다 5만점이 잘 안모인다 ㅋㅋㅋ

지금 한 500포인트 정도 모자란데, 가용포인트가 5만이 넘어야 환급가능하다고 하니 아직 한두달은 더 기다려야 할 듯 ㅜㅜ
지쟈쓰!ㅜㅜ

5만원, 뭐, 나름 큰 돈이잖아!ㅋㅋㅋ


3. 쓰레기.

막장 막장 했는데, 진짜 개막장쓰레기.

제발 기본 좀 지키자.
여러 사람 병신 만들지 말고.-_-;


진짜 나이가 아깝다 ㅉㅉ



4. 머리카락.

간간히 본부에서 머리를 풀어헤친 날 보면, 이사장이 태클을 좀 걸었었는데, 드디어 이젠 부장님까지 구박을 시작하시다. 갑갑하다;

머리카락 길다고 가위를 갖고오라고 하질 않나, 손톱 길다고 펜치를 갖고오라고 하질 않나, 참나, 내가 지금 학교 다니는 거야? 그럴만한 당신들은, 과연 내가 그 말을 솔직히 수긍할 수 있을 만큼 모범적인 행동을 보였어?

이것저것 일도 많아서 열받아 있었는데, 그 날 태클에 제대로 화나서 머리를 싹둑, 제대로 잘라버릴까했으나, 이번달 초에 성혜 집에 놀러가서 봤던 졸업앨범이 눈에 아른거리더라.-_-;;
지금 내 머리가 파마 풀면 아마 허리도 넘을텐데(내 키에!) 순간의 분노로 잘라버리기엔 좀 아까운 길이랄까, 뭐, 그닥 머리에 집착하고 있는 것 같지도 않긴 하지만-_-;


아오, 내 머리, 내 손톱에 신경 쓰지 마시고, 당신들 줄 타고 들어온 인간들 기본 행태나 좀 바로잡으시죠. 정말 하루하루 정나미 떨어져서 미치겠으니.


5. busy, busy.

토하게 바쁨.
찾지마시오.
2009. 3. 1. 18:23

3월 1일 일요일


1. 편히 쉬세요, 할머니.

좋은 일로 다녀왔으면 좋았을 걸, 갑작스레 부산 큰 집에 할머니가 노환으로 돌아가셔서 부산 다녀옴. 이렇게 가실 줄 알았으면 설에 큰 집 한 번 다녀올 걸 그랬다.


할머니, 이젠 편히 쉬세요.


그나저나 여전히 큰 집 식구들은, 끙- _-;



2. Time flies like an arrow.

정신을 차려보니 어느새 일요일, 게다가 3월이다.
월말 평일에 휴가 하루 썼더니, 눈이 핑핑 돌아가는 게 아주 그냥 정신줄을 놓고 사는 것 같다.


3월은, 흠, 내 생일 있고, 무냉이 생일이 있고, 준혁이 생일도 있고, 윤선언니 결혼도 있고;;;;
;;;;


아니, 뭐, 그렇다고^^;;


일찌기 이영도 아저씨는 시간 파리들은 화살을 좋아한다고 했었더랬지;
나이 들어서 써먹으려니까 왜 이렇게 부끄러울까^^;;;



3. 關係

기본적이고 교과서적인 얘기를 하자면, 사람 사이의 관계는 일방적일 수 없다. 正이든 不든, 혹은 好든 不好든, 어쨌든 무언가 원인이 발생하고 그에 따라서 관계가 형성되기 마련이다.

아, 짝사랑이나 스토킹은 일방적으로 감정이 쏟아지긴 하는데, 그건 관계라고 하기에 민망하니 역시 해당사항 없음이 맞지 싶다. 무관한 얘긴가.-_-;


부쩍 내 주변의 인간관계에 대해서 돌아보게 되는 요즘인데, 확실히 나는 인맥 관리를 제대로 못하고 있나보다. 바쁘니 어쩌니 하는 이런 저런 핑계를 뒤로 하고서도 뭔가 이건 아닌데 싶은 찜찜하게 걸리는 사람들이 좀 있달까;;;

특히 내 쪽에서 일방적으로 매달려서 유지되는 듯한(이걸 유지라고 해야하나-_-;) 관계는 바꿔말하면 내가 손 떼는 순간 끝이 되버리는 것일테니, 나오는 건 그저 한숨인게다.ㅎㅎㅎ


당연한 것 일지도 모르겠으나, 유독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발전된 관계가 더더욱 그러한데, 이것 참 대략 난감이라고 할 수 밖에. 내가 그릇이 작아서 그런가, 쯧;


한 없이 지쳐가는 요즘, 억지로 붙들고 있는 줄을 그냥 놔버리면 어떻게 될까?ㅎㅎㅎ



4. 삼일절.

빨간 날의 비애일까, 단순히 노는 날로 인식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일요일과 겹쳐서 모두의 원성을 사고 있는 날이지만, 그래도 우리나라 4대 국경일 중 하나인, 의미를 되새겨 봄 직한 날의 하나인 삼일절이다.


이미 오늘도 얼마 안남았지만, 그래도 혼자서 순국 선열들을 기리며 묵념. (__)



5. 토악질.

오랜만에 위장에 들어있던 것들 역류.(에이, 디러-_-;)

윤선언니는 "맥주+면+매운 것"의 조합이 이런 결과를 일으켰다지만, 흠, 뭘까, 난 잘 모르겠다;
여튼, 태어나서 이런 고통은 처음이었달까 ㅜㅜ;;
단순히 술 많이 마셔서 토할 때랑은 다른 아픔이었다고;;;

병원 실려가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까지 들면서 거기서 파생되는 잡생각들(만약에 입원하게 되면 내 병간호는 누가 해주게 되는 거며 뭐 그런 사소한 것들;; 경택이는 현실적인 거라 했지만 ㅎㅎ;).


아우, 역시 혼자 아픈 게 젤 서러운 것 같다, 아프지 말자.
2007. 12. 3. 07:49

12월 3일 월요일


1. 슬슬 다시 폐인의 길?-_-;;

하루 걸러 밤을 샌다.
특별한 이유 따윈 없다.
아니, 나름, 이유는 있을지도;
새벽이나 아침에 꼭 해야 하는 일이 있는데 혹여나 못일어나서 못할까봐 안자고 마는 것.

뭐, 정기적으로 가야하던 알바가 일단 사라져서 그런 걸지도.


흠, 어쩐지 곤란데스;
슬슬 옷 빼놓고 짐도 싸고 책 정리도 해야지;
어둠의 종족에서 벗어나는 시도도 하고 말이지.

갑자기 사람이 바뀌면 큰일난다구;


2. 死.

내 기억 안에서는 얼굴 한 번 본 적 없는 먼 친척이 죽었다고 한다.
누군지는 알고야 있긴 하다. 고3 되던 해에 나보다 대학을 먼저 간 그 사람의 책으로 나도 공부했었으니까.(라고 해봤자 수학 문제집 얇은 거 한 권 겨우 풀고 나머지는 다 버렸다.-_-;;)


취업을 서울 쪽으로 하게 되면서 엄마가 그 집에서 지낼 수 있냐고 전화도 한 번 했었는데, 그 집에서는 일단 방이 없다고 거절을 했었기에, 엄마가 그 사람의 죽음 소식을 얘기했을 때 바로 떠올릴 수 있었을지도.


사람 목숨, 참, 알 수 없다.
부모님은 제주도에 귤따러 가셔서 집이 빈 날, 친구들이랑 술마시고 새벽에 들어와서 자기 방이 아닌 안방에서 잠이 들었는데, 아침에 그대로 숨이 멎어 싸늘하게 식어 있었단다. 사인은 심장마비. 공부한다고 미국에 나가있던 누나가 한국에 들어와있던 것이 개중에 다행이겠지.


알고보니 죽은 그 사람, 나랑 같은 나이란다. 생일이 빨라서 학년이 나보다 높을 뿐. 내 또래라면, 군대 다녀와서 복학하고 겨우 대학 졸업했을텐데, 이것 참. 예전에 고등학교 동창이 죽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보다 더 무섭다. 소름이 오스스 돋는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3. SM(Small Mind)

요즘 한 없이 옹졸하다.-_-;

금요일에 효정이 만나서 내내 인상 찌푸리고 틱틱대다 집에 들어오고, 토요일에 밥먹으러 나오라고 불렀던 효정이가 내가 전화 못받은 걸 "귀찮아서 안받았나보다"로 접수해서 밥 먹었다고 나오지 말라는 얘기를 하자 버럭 성질을 내며 전화를 끊고, 급기야 아예 꺼버렸다.

그렇게까지 성질 낼 건 아니었으려니 생각하면서도, 오후 내내 밥 한 끼 못먹고 돌아다니다가 그네의 남자친구 앞에서 돌아서서 집에 와야 하는 내 모습에 짜증이 솟았었고 기껏 씻고 화장까지 다 했더니 "됐다, 그냥 집에서 쉬어라." 하는 한 마디에 울컥 분이 솟아오르는 건 정말 주체할 수 없었다.

뭐, 남한테였으면 안그랬겠지. 효정이니까 그랬겠지 싶으면서도 걔 입장에는 그리 행동할 수 밖에 없지 않았을까 생각하면(그러니까 그 쪽도 연락이 없겠지!ㅋㅋ), 에효, 난 아직 철 덜들었다.ㅡㅡ;

그러고보면 진이한테도 양끗 까칠한 쪽지 보내놓고, 그냥 혼자서 삭이고 말 것을.




안되겠다.=_-;
인격 수양이 필요한 시기 도래.
안되면 돈의 노예라도 되어보자.-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