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훌라 걸스'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7.03.12 훌라 걸스
2007. 3. 12. 05:27

훌라 걸스

훌라 걸스 포토 2007/03/12 05:27
감독 이상일
개봉일 2006,일본
별점

간만에 별 5개짜리 영화'ㅡ'


상영중인 영화 중에서 마땅히 볼 게 없어서 선택했던 거 치고는 큰 감동을 받았으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아오이 유우", "탄광촌 이야기", 그리고 "훌라".
이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는 이게 다였다.
아니, 조금 더하자면, 네이버 영화평에서 꽤 좋은 평을 얻었다는 것도 추가할 수 있겠지.


영화가 시작되면서 나오는 그녀들의 촌스러운 차림과 익숙하지 않은 말투는 내게 당혹감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후반부로 갈수록 초라한, 혹은 촌스러운 그녀들은 너무나 사랑스러웠고 어색하게 들리던 후쿠시마 사투리는 흡사 노래하는 것 처럼 들렸다.


우리나라보다 약 20년을 앞서간다는 일본의 현대사.
우리나라에서도 있을법한 얘기였기에 더더욱 와닿지 않았나 싶다.



그녀들의 마지막 무대(영화 내용으로는 정식 첫무대)를 보면서 "우와"하는 탄성을 내지를 수 밖에 없었다.
마지막 아오이 유우의 독무가 끝났을 땐 나도 모르게 손끝으로 소심한 박수까지 쳤고 말이다(아오이 유우 춤추는 게 취미라더니, 영화에서 정말 멋졌다!!).


줄거리를 생각해보면, 평범하고도 뻔한 내용 같기도 하다;
하지만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 낸 영화란 얘기에 정말 깜짝 놀라버린 것을^^


덧)

평일 낮, 비인기 작품의 파워!!
의도하지 않은 극장 전세, 우후후훗;;
벌써 세 번째 경험이다'ㅡ'v
초희와 나는 DVD룸에 온 양 온갖 극장매너를 무시하며 영화관람을 할 수 있었다 ㅋㅋ


덧 둘)

훌라 걸스 번역한 사람, 밉다;ㅅ;
사나에가 기미코에게 보낸 편지를 번역 안해주면 어쩌겠다는 건가;ㅅ;
일어 무지렁이인 우리는 "어, 편지 번역 해줘"라고 부르짖을 수 밖에 없었다.

전에 유종선배랑 플라이트 93 볼 때 영어만 번역해주고 아랍어는 번역 안해줬을 때의 난감함을 또 한 번 느끼게 하다니-┏


덧 셋)

영화관을 잘 안가는 동생,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 집에서 훌라 걸스를 보다.
옆에 꼽사리 껴서 같이 봤었는데, 이런 젠장-_-;
왜 내가 영화관에서 본 거랑 내용이 살짝 다른건데!!!
편집할 게 뭐가 있다고 가위질을 그리 해댔냐고;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