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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2006.01.08 심청
2007. 6. 29. 21:39

앗, 바리데기!!!

바리데기
황석영 지음/창비(창작과비평사)


 

어제 알라딘 홈페이지 뒤지다가 '서평단' 모집을 보고 달려갔으나 이미 수요일에 마감되어 나를 안타깝게 했던 황석영의 바리데기 ㅠ_ㅠ

그런데 오늘 보니 당당하게 알라딘 메인에 떠 있다!!
깜짝놀라 클릭해보니 예약주문이라, 흠.
작가가 '황석영'이라는 것 만으로도 아마 나는 별 망설임 없이 이 책을 샀겠지만, 2천원 할인쿠폰이라니, 최곤데?
거기다 내용도 꽤 재밌을 듯+_+





한겨레신문에 연재된 황석영의 새 소설 <바리데기>가 곧 출간된다. 소설가 공지영은 이 작품을 읽고 "절망 이길 힘을 보았다. 소설이 언제 끝나는지도 모를 정도로 재미있었다. 타국에서 우리 말과 신화를 가지고 분투한 작가에게 존경과 감사를 보낸다"고 찬사를 보냈다.

중국대륙과 대양을 건너 런던에 정착한 탈북소녀 '바리'의 여정을 통해, 한반도와 전 세계에 닥쳐 있는 절망과 폭력, 전쟁과 테러의 모습을 담아냈다. '바리데기' 신화를 차용, 환상과 현실을 넘나들며 21세기 현실의 삶을 박진감있게 그려낸 소설.



요건 알라딘에 나와있는 책소개.
바리데기 신화 차용에 이리저리 떠다니는 소녀라, 예전에 봤던 심청이 약간 생각나기도 하고^^;


예약구매하면 7천원에 마일리지 900원까지 주니, 오호, 6100원에 지르는 셈?!


바리데기가 이번 달 마지막 지름의 기록이 되길 바라며 예약주문 완료.
그 때 까지 얼마전에 산 책들 다 읽어놓겠지-_-ㅋ

2006. 1. 8. 00:52

심청

심청 (상) 2006/01/08 00:52
지은이 황석영
별점

언제부턴가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보는 것이라는 생각에 빠져있었는데 경제적으로 여유가 생기면서 책을 사모으고 있다

그 책 수집의 본격적인 계기가 된 것이 바로 이 황석영의 심청일 것이다


친구를 기다리다 간 서점에서 우연찮게 발견했던 이 책, 우선 작가가 황석영이었기에 끌렸고, 또 소재가 그 유명한 심청이었기에 또 한 번 끌렸다

서점에서 몇 장 넘겨보니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어 며칠 후 인터넷 서점에서 바로 주문해서 받자마자 바로 읽어내렸던 기억이 난다



황석영의 심청은, 우리가 이제까지 알고 있던 설화속의, 소설속의 심청과는 다르다

우리가 알고있는 심청은 유교적 지배이념에서 "효"에 관한 부분만이 강조되고, 또 각인되어진, 아버지를 위해서 자신의 목숨 따위는 가볍게 버릴 수 있는 여자였던 것이다.


그러나 황석영이 만들어 낸 심청은 그렇지 않았다

조선 후기를 배경으로 하여 조선, 청, 동남아와 일본까지 돌아다니며 여러 일을 겪고, 또 강하게 살아남는다(물론 여기서도 심청은 천사표긴 하다;)


한 늙은 부자의 씨받이로 팔려간 청이, 살아남기 위해서 갖가지 사건들을 겪으며 우물 안 개구리에서 벗어나는 과정은, 같은 여자인 내가 보면서 눈살이 찌푸려지기도 하고, 혹은 눈물이 흐르기도 하는 그런 내용들인 것이다



너무나 그럴싸한 고증에 어쩌면 그 당시에 그런 인신매매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있지는 않았을까하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고, 역시나 교과서에서 배우는 역사를 전부 다 믿어서는 안된다는 생각까지도 하게 해 준 책이다


야한 장면도 꽤나 나온다;;;

장난삼아서 주변의 친구들(특히 남자애들)에게 "이거 디게 야한 책이야"라고 하면서 빌려주고 했던 적도 있으니;



어쨌든, 황석영의 심청은 내가 상상했던, 보고싶었던 심청은 아니었다

하지만 그만큼 내 머리를 후려갈겼으며, 내 사고를 확장시켜 주었기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