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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3. 12. 06:05

화차

화차- (火車) 2007/03/12 06:05
지은이 미야베 미유키 | 박영난 옮김
출판사 시아출판사
별점

개정판이 나왔다지만, 내가 본 건 옛날판-


"모방범" 이후로 팬이 되어버린, 미야베 미유키의 출세작 중 하나이다(...모방범 2권 중반까지 밖에 못봤으니 다 봤다고 하긴 그렇지만;;)


작년에 지른 미야베 미유키의 단편집 "대답은 필요없어"에 실린 '배신하지마'라는 작품이 화차의 원형이라한다

'배신하지마'를 먼저 읽은 나는 화차를 읽어가는 내내 그 이미지를 떨칠 수 없었으니, 오히려 부정적 영향을 줬다고 할 수도 있겠지



별점에서 알 수 있겠지만, 결론부터 얘기하면 꽤나 재미있었다

그 전주에 본다고 끙끙댔던 그녀의 또 다른 출세작 '이유'에 비한다면 책장도 훨씬 수월히 넘어가고, 주인공이 사건을 파헤쳐가는 전형적인 탐정물의 골격을 가지고 있었으니 더 익숙하기도 했고

차마 양심상 소설에 온전히 불타오르지는 못하고 문제집 펴놓고 한 바닥 풀고 한 챕터 읽고 하는 웃지못할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사건을 해결하는 주인공은 아내를 잃은, 범인을 쫓다 다리에 총을 맞고 휴직중인 형사다(형사라는 신분 덕에 사건 해결이 수월했지 싶다)

재활치료를 다니는 그에게 어느 날 아내의 육촌동생이 찾아와 자신의 약혼녀가 갑자기 사라졌다고, 그녀를 좀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생전의 아내와 유독 각별했던 사이임을 기억하고 그의 부탁을 들어주기로 하고 그는 사라진 약혼녀 "세키네 쇼코"를 찾아나선다. 


그.런.데.

친척이 얘기하는 쇼코가 쇼코가 아니다?!


단순한 한 여인의 실종으로 여겼던 사건이 파헤쳐지고보니 "신용불량"과 "사채", 그리고 "살인"까지 얽혀있는 무시무시한 사건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1993년 작품이라지만,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는 "젊은 신용 불량자" 얘기를 다루고 있어서 크게 옛날 작품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는다

어쩌면 가깝지만 먼 나라 "일본"의  얘기기에 더욱 그렇지 않을까 소심하게 생각해보기도 하지만 말이다 ㅎㅎ;


"이유"에 비해서는 스케일이 작지만, 그래도 미미여사의 포쓰는 대단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