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화'에 해당되는 글 4건

  1. 2009.07.07 최근에 본 영화들 8
  2. 2008.12.01 순정만화(2008) 2
  3. 2007.09.22 즐거운 인생 2
  4. 2006.07.07 아파트 2
2009. 7. 7. 21:45

최근에 본 영화들


1. 거북이 달린다(2009)


1. 대한늬우스가 나오지 않아서 좋았다.
2. 정경호 진심으로 훈훈했다.

쓰는 걸 까맣게 잊고 있었는데 갑자기 생각난 CGV VIP 평일관람권.-_-;;
일단 보러 가는데도 우여곡절이 있었고, 영화관 가서도 참 난감했었던, 결국 보기까지 상황이 참 아햏햏햏 해주셨던 영화. -┏
경택이는 차라리 그냥 깨끗이 포기하고 컴백홈을 권했지만 이노무 쓸 데 없는 근성, 후훗;

아귀 아저씨와 쫓고 쫓기는 줄거리 덕에 별 수 없이 김윤석 아저씨의 전작 '추격자'와 많이 비교됐을법한 영화. 물론 나는 사전정보따위 아무 것도 없이 그냥 갔다. 트랜스포머2와 여고괴담을 제하고나니 시간대가 맞는 영화가 이 영화 밖에 없었단 말이지. 가서 보니 .

폭력적인 장면이 꽤나 등장하지만, 그래도 영화 전반적으로 꽤 조마조마하면서도 유쾌하다. 김윤석 딸로 나오는 꼬마의 능청스러운 연기, 그리고 친구로 나오는 아저씨들(특히 하얀 츄리닝 아저씨와 체육관 하는 아저씨!)가 크게 한 몫 했으리라.

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없었다면 과연 영화에서 '선우 선'을 알아보는 사람은 얼마나 됐을까가 괜시리 궁금해지고 보기보다 크지 않다는 선우선의 키가 떠올라서 정경호랑 투샷나오는 데서 눈을 부릅떴지만 결국 제대로 된 키 비교는 하지 못했다는 건 정말 쓸 데 없는 사족이니 여기까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뻔한 장면도 꽤나 많았고 전형적인 한국영화의 줄거리를 따르고있지만 디테일도 괜찮았고 배우들의 연기 또한 딱히 흠잡을 곳이 없었으므로 그래도 꽤나 괜찮은 영화로 기억되지 싶다. 보통은 선악여부를 떠나서 주인공의 편을 들게 되는데, 이 영화에서는 나쁜 놈 끝판대장급의 정경호 비주얼이 너무나도 훈훈했었기에 끝까지 잡히지 않고 무사히 도망치기를 바라기도 했었다.

영화를 막 보고나서는 이거저거 하고 싶은 얘기가 많았는데 1주일이나 지난 지금 뭔가를 쓰려고하니 쉽지 않다. 뱀발 붙여봤자 더 너절해질테니 여기까지.

덧) 이 영화의 감독이 2424의 감독이라니, 놀랍기 그지없다.


2. 킹콩을 들다(2009)


1. 대한늬우스에 경악했다.
2. 중반을 지나면서부터 상영관은 이미 눈물바다.
3. 이범수 키 작아도 훈훈하게 나온다.

뻔하디뻔한 감동을 강요하지만 삐뚤어지지 않은 요즘의 나는 영화에 푹 빠져서 눈물을 펑펑 쏟아내고 말았다. 내 오른쪽 언니와 왼쪽 언니보다는 늦게 울기 시작했지만, 그래도 어느 순간부터 시작해서 영화가 끝날 때 까지 내내 눈물을 줄줄 흘릴 수 밖에 없었던 것. 슬퍼도 눈물이 나고 온 몸에 전율이 와도 눈물이 나는데 어쩌란 말인가.

줄거리야 너무도 유명할테니 생략. 그냥 영화를 보며 들었던 정말 쓸 데 없는 딴소리나 한 번 늘어놓아야겠다.

배우 조안의 고르지않은 치열에 계속 눈이 갔는데 이 아가씨 아랫니 교정이 참 필요하다 싶겠더라. 설마 영화 때문에 일부러 그렇게 만든 건 아닐테고, 교정하기에는 활동해야해서 그런가, 안보이게 하는 교정도 많은데 말이지;

스스로 인터뷰를 했었던 조안 뿐만이 아니라, 나오는 배우들 모두가 정말 "예쁘게 나오기는 포기한 영화 같았다. 하지만 땀, 눈물, 콧물까지 줄줄 흘려대는 그녀들의 모습은 그냥 연예인보다는 '배우'라는 이름이 더 어울렸다.

예전에는 휴먼 드라마 참 안좋아했었는데 이젠 이런 영화가 훈훈하게 와닿는 거 보면 취향은 역시 변하기 마련인가보다. 더불어 이런류의 얘기로 위로받고 싶을 만큼 내 마음이 참 팍팍한가보다. 아오, 이 영화도 보고 나서 나름 할 얘기 좀 있었는데 이미 1주일 전-_-;;;

남녀노소 구별없이 무난하게 볼 수 있을 영화. 봐서 나도 나중에 부모님 예매해드려야겠다.



3. 언노운 우먼(unknwon woman, 2006)


1. 조조영환데 왜 이렇게 사람이 많담.
2. 예쁘고 잘빠진 언니가 홀랑 벗고 나온다. 조금 놀랐다.*-_-*
3. 시네마 천국의 두 거장이 만났다는데 잘 모르겠고, 음악은 정말 대박.

CGV에서 영화비를 올린다길래 무작정 예매해버린, 나의 마지막 4천원짜리 조조영화.
영화 정보는 최대한 안찾아보는 게 습관이고, 단순히 "~~에서도 상영해달라!"라는 말에 괜찮으려니 해서 예매. 아, 이 펄럭귀는 정말;

진심 사전정보 하나도 없이 영화관 들어가서 앉았는데, 제목은 언노운 우먼인데 스크린에 박히는 제목이 어째 좀 이상....하....다? 게다가 사람들 말도 익숙치 않....다?
이런, 프랑스 영화 냄새가 물씬 나는, 이탈리아 영화였다. 여기서 일단 한 번 좌절.

영화는 시시때때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진행된다. 현재도 과거도 조금씩 시간이 흐르면서 주인공이 그렇게 행동해야만 했던 이유가 밝혀지게 된다.

참, 슬픈 영화였다. 어째서 그녀가 그런 계약을 맺게 되었는지는 모르겠으나(계약의 댓가는 전혀 보여주지 않고 오로지 이레나가 학대받고 고통받는 장면들만 보여줘서 더더욱 슬펐다.), 여자라는 이유로, 힘이 없다는 이유로 그렇게 처절한 삶을 살아야하다니 너무 억울했다. 그녀가 믿고 있던 단 하나의 진실은 사실이 아니었고 그 결과 그녀는 삶의 목적을 송두리째 상실당한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부분을 생각한다면 설마 감독은 '그래도 세상은 살만한거야.'라는 얘기가 하고싶었던 건 아니겠지?;

나름 집중해서 봤다고 생각하는데 몇 개의 의문이 남아있는 걸 보면 나는 꽤 이해력과 통찰력이 부족한 사람일지도 모르겠다.

영화에 집중하는데 OST도 크게 한 몫 했다. 음, 하지만 ost만 들으면 또 어떠려나^^;


덧 )CGV에서 하고 있는 이벤트.



시간 되시고 장소 되시는 분은 보러 가셔도 무방할 듯.
국가대표 말고는 딱히 땡기는 영화가 없다;;;

해운대 예고편 격하게 털어주고 있던데, 서수가 이런 얘길 했었지.
"해운대 보면 참 귀여운 재앙일 것 같아." ㅎㅎㅎ

난 참 하지원이 "오빠야~"하는 대사가 왜 그렇게 웃겼을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
2008. 12. 1. 16:08

순정만화(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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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 언제인가, 티비에서 해주는 예고편을 보다가 연우 역의 유지태를 보고는 반해서 꼭 봐야겠다고 결심했던 영화, 순정만화. 그 후로도 계속 영화관이나 텔레비전, 팝업 광고에서 심심찮게 순정만화를 발견할 수 있었고, 발연기 이연희조차도 수영 캐릭터에 딱 들어맞는 듯 하여 꼭 보고 말겠다고 결심까지 하게 되어버렸더랬다.


이게 날 낚은 바로 그 문제의 예고편.-_-+


혼자라도 가서 볼까말까 고민 좀 하던 중 결국 서수랑 통화하다가 "나도 재밌겠던데" 한 마디에 일요일 아침 조조 결정! 예매도 하니마니 한 30분 가까이 통화하다가 "강변은 아침에 사람 없어"란 한 마디에 그냥 가서 보기로 하고 강변 CGV 스타 3관에서 관람, 조조로 안보고 제 돈 다 주고 봤으면 진짜 돈 아까워서 기절할 뻔 했다 ㅠㅠ(그러고보면 다크나이트도 아이맥스로 2만원 주고 끊어놓고 푹 자고 왔는데 그건 차라리 편히 자서 덜아까웠던건가, 순정만화도 만만찮게 편히 잘 잤는데 으음-_-;;)


난 왜 요즘 만고의 진리, '기대는 모든 것을 망친다.'를 잊고 살았던 걸까? 순정만화 시작 10분 후 '헉, 이건 아니잖아.'를 되뇌며 영화에 흥미를 잃고 말았던 것. 어색해, 어색해, 어색해!!! 그냥 영화를 보는 내내 민망해서 내 손발이 오그라드는 것 같았단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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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고양이와 함께 있는 유지태. 아저씨, 연기 나름 오래 하셨잖아요. 어리바리함이 컨셉이셨던 거죠?ㅠㅠ 그래도 웃는 모습 하나만은 정말 떨리긴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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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사의 태반이 '아저씨!!'여서 그랬을까, 에덴에서의 국자와 차이가 거의 안느껴지는 이연희의 수영. 정말 비주얼만은 완벽했던 이연희, 에덴을 제대로 안봐서 사람들이 이연희 연기에 손발이 오그라드는 느낌을 받는다고 했을 때 제대로 이해 못했었는데 영화 보면서 그 심정 완전 공감!! 그대, 연기 꽤 오래 하지 않았니?ㅎㄷㄷㄷ 아니, 에덴은 시대극이어서 힘들었다면, 현대물인 순정만화에서는 왜?;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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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정안이 연기한 하경. 원래 하경이 이런 역할이었나? 원작을 워낙 옛날에 봐서 가물가물하지만, 여튼 내가 기억하는 도도한 하경과는 백만광년의 거리가 있는 채정안의 하경.
그나저나 언니, 혹시 볼에 보톡스 맞았어?- _-)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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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숙역을 연기한 강인. 어째 많이 후덕해져서 아이돌 그룹의 멤버라고 믿기 힘든 비주얼인데 영화가 전체적으로 맘에 안들었으므로 강숙 역에 대해서도, 연기한 강인에 대해서도 할 말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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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작에서는 아마 목도리를 선물했던 것 같은데 계절 때문에 우산으로 대체한 듯. 그래도 여전히 두 커플을 이어주는 역할은 제대로 했다.


뽀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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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산장수로 우정출연하신 원작자 강푸르 아저씨~~~
이제까지 영화화 된 세 작품 중 이번 순정만화가 제일 마음에 드신다고. 그러고보니 아파트, 바보와 비교해보면 그나마 성공할지도-┏ 하지만 차라리 난 원작과 전혀 다른 아파트가 더 나았다.


러닝 타임은 116분, 시작 10분만에 영화에 흥미를 잃었지만 참고참고 버텨보려 했으나 결국 어느 순간 넋을 놓고 잠들고 말았다. 한 20분쯤 자고 일어났는데도 영화는 여전히 지지부지, 질질 늘어지고 지루하고. 정말 고통의 두 시간이었다. 영화 보기 전 강풀의 리뷰를 봤을 때, 분명 강풀은 '영화와 만화가 직업, 상황은 다르지만 그래도 떨림이라는 공통점이 있다.'고 했었다. 하지만 내가 본 영화 순정만화에서는 떨림과 설렘은 눈을 씻고 봐도 찾을 수 없었다. 원작도 연재할 때 다 보고 그 후로는 안봐서 이미지만 남아있고 평소 내가 조용하고 잔잔한 영화를 못보는 스타일도 아닌데 전혀 몰입할 수 없었던 것. 단순히 배우만의 문제는 아니고 감독에도 문제는 있지 않았을까?

같이 본 서수는 꽤 재밌게 잘 봤다고 하는 걸로 봐서, 재밌게 본 사람들도 꽤 많을 것 같긴한데, 서수는 원작을 안봤다고 한다. 딱 잘라 이분화하자는 건 아니지만 원작을 본 사람과 보지 않은 사람들의 반응이 갈릴 것 같기는 하다. 이러나저러나, 평가는 개인적인 거니까!



뱀다리 하나. 핸폰에조차 '서수'로 저장되어서 잊고 있던 서수발의 이름은 '수영'. 서수는 영화를 보는 내내 유지태가 이연희에게 "수영씨"라고 부를 때 마다 어색해하면서 움찔움찔 반응했었는데 사실 영화보다 그게 더 웃겼다.ㅋㅋㅋ

뱀다리 둘. CGV 강변 스타 3관 스크린은 참 작다. 아예 뒤로 앉거나, 혹은 아예 앞으로 앉는 게 괜찮지 않을까 하는 생각. 제일 앞자리는 발 올릴 수 있는 받침대도 있다던데, 다음에 거기서 볼 일 있음 제일 앞자리에 도전해봐야겠다!

순정만화
감독 류장하 (2008 / 한국)
출연 유지태, 이연희, 강인, 채정안
상세보기
2007. 9. 22. 07:37

즐거운 인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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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거운 인생 티저예고편.


리모컨으로 채널 막 돌리다가 우연찮게 보게 된 예고편, 주연배우들 보고 호감에 밴드 얘기라니, 눈이 확 떠지면서 보고싶은 영화 리스트에 바로 추가.
나중에 알고보니 이준익 감독의 새 작품이었더랬지.



즐거운 인생 본예고편.


후에 '브라보 마이 라이프' 보러 갔다가 다시 접한 즐거운 인생 본편 예고편.
개봉 전부터 한참 신문에 두 영화를 비교하는 내용이 떴었는데 예고편까지 이렇다니 무슨 조화냐고 피식 웃었던 기억이 난다. 어찌됐든 본예고편 공개 후에 영화에 대한 기대가 치솟은 건 사실(장근석이 너무 훌륭하게 자랐단 말이다!!;ㅅ;)


기본 시놉에 대해서는 워낙 많이 뿌려져있을테니 나까지 언급할 필요는 없지 싶다.

이것저것 다 쳐내고 결론만 얘기하면 영화를 보는 동안 충분히 신났고 충분히 영화를 즐겼지만 기대에는 못미쳤다는 것. 극적이고 뚜렷한 기승전결을 기대했던걸까, 혹은 아예 펑펑 울려주는 신파를 기대했던걸까. 혹은 예상치 못했던 반전을? 그러나 '즐거운 인생'은 전체적으로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의 착한 영화였다는게 좀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래도 영화에 대한 사전 정보 전혀 없이 내가 보자고 해서 본 성혜는 꽤나 재미있어했다, 매우 다행! 실제 엘리베이터 기다리면서 사람들 반응도 꽤나 괜찮아보였고.


남들 다 비교하는데 나도 비교해서 미안하지만 개인적으로는 브라보 마이 라이프보다는 훨씬 재미있었다. 어찌보면 비슷한 소잰데 얘기를 버무려내는 감독의 솜씨 차이가 큰 탓이겠지. 그렇다고 해서 내가 이준익 감독의 모든 영화를 완전 재밌게 본 것도 아니긴 하지만 적어도 최근의 두 작품, 라디오 스타와 즐거운 인생만은 '음악'이 소재로 사용되었기 때문일까 즐겁게 볼 수 있었다(혹자는 이번 즐거운 인생이 이준익 감독의 영화 중 최악이라지만 내게 이준익 감독의 영화 중 최악은 황산벌이다.).


영화 ost 중 영화 보는 내내 지겹게 나오는 활화산 밴드의 대표곡 '터질거야'
촌스럽기 짝이 없는 가사와 연주가 보컬 현준의 편곡을 만나면서 신나고 (그나마)세련된 곡으로 바뀐다. 타이틀 즐거운 인생보다도 오히려 더 영화를 이끌어가는 원동력이 되는 곡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들었던 부분은 본예고편 1분 35초 부분의 아저씨들의 아카펠라. 영화에서는 모든 갈등이 해소되는 시발점인데 괜시리 맘이 찡해왔다.


아버지에게 아들 대접을 받아본 적 없다고, 아버지를 미워하던 현준이 '제 기타도 아버지가 부쉈어요." 한 마디로 아버지의 동료들과 함께하는 건 꽤나 설득력이 부족하다. 제 가슴에 쌓인 한과 증오, 원망보다도 음악에 대한 열정이 더 크기 때문이이었을까? 그렇다한들 아버지 또래의 아저씨들과 아들 뻘의 현준이 큰 문제 없이 잘 어울린 점이나 또 그네를 '옆집 아저씨들'이라고 부르는 그네들의 젊은 팬들을 설정한 건 세대간의 갈등을 줄여보자는 감독의 뜻이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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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 배우들의 연기야 워낙 이 바닥에서 잔뼈가 굵은 사람들일테니 말 할 필요도 없을테고, '논스톱3(혹은 4)'에서의 아역티를 못벗고 까불대던 장근석이 어느새 어엿한 성인연기자로 자리매김 하고 있는 것 같아서 흐뭇했다. 너무나도 잘 자란 장근석 덕분에 영화 보는 내내 눈이 즐거웠다는 건 두말하면 입아픈 얘기가 되리라.

그나저나 엔딩 크레딧 올라갈 때 보니 악기 연주를 한 사람은 따로 나오던데 보컬은 누가 한거지? 정말 장근석이 한건가? 그렇다면 진정 장근석의 재발견이 될 텐데!!
특별출연했던 트랜스 픽션, 그리고 카메오(아마?)로 출연했던 노브레인, 요즘 세 번째 음악영화 제작 시작하셨다던데 다음 영화에서는 누가 출연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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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락이 아니라도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껏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듯 하다. 활화산 멤버들의 손이 풀리는 과정, 나이트 클럽에서 오디션을 보는 모습에서 나도 같이 리듬을 타고 있었고 엔딩 크레딧 직전의 공연씬에서는(티저 예고편에 사용된 그 부분) 흡사 정말 공연장 같은 분위기였으니까, 고로 텔레비전이나 컴퓨터보다는 영화관에서 봐야 즐길 수 있는 영화가 될 게다.


"누구는 하고싶은 게 없어서 지금 이 꼴로 사는 줄 알아?"


덧 하나)

그러고보면 배우 정진영은 이준익 감독과 꽤나 친분관계가 두터운 것 같다. 황산벌이나 왕의 남자에 이어 이번 영화에도 출연한 거 보면 말이다. 물론 이네들 말고도 장진 감독 영화에 단골로 출연하는 정재영씨라던가 하는 이런 연결고리는 찾아보면 꽤 많긴 할게다. 역시나 영화판도 인맥으로 돌아가나보다.


덧 둘)

백만년만에 쓰는 영화 리뷰, 끙;

올해 영화관에서 본 영화는 오래된 정원(전에 효자동 이발사에 오래된 정원까지 다 효정이랑 봤는데 이젠 효정이가 내가 보고싶다는 영화 있으면 경기 일으키면서 안보려고 한다, 슬프다;), 훌라 걸스, 행복을 찾아서, 복면달호(올 추석에 티비에서 해주던데 생각해보니 올해 본 영화ㅋㅋㅋ), 1번가의 기적, 극락도 살인사건, 밀양, 황진이,(자의 반 타의 반으로 한참 쉬고), 브라보 마이 라이프, 그리고 즐거운 인생.

어둠의 경로로 본 영화까지 더하면 흠, 어둠의 경로로는 몇 개 안봤구나 ㅋㅋㅋ
좋지 아니한가, 시간을 달리는 소녀, 그리고 지금 보고있는 13계단이 단가?;
아, 밤의 피크닉도 얼른 봐야 되는데 혹여나 원작 이미지 망가질까봐 두렵다;;

그나저나 이 중에 리뷰 쓴 건, 음?ㅋㅋㅋ
게으른 것, 만사가 귀찮은게야;;;


※이미지는 무비스트에서 갖고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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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7. 7. 20:14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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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Apartment)
감독 안 병기
출연 고 소영(세진),강 성진(나선 형사),박 하선  사용자 삽입 이미지
장르 공포
제작년도  2006 개봉일  2006.07.06
영화정보 | 스틸컷 | 포스터 | 리뷰보기
 
내 별점 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사용자 삽입 이미지


·아파트


안경 없다고 한국 영화 보자고 한 장본인이 영화 보다가 무서움을 견디다 못해 50분만에 화장실을 핑계로 뛰쳐나가버리다

그래놓고 문자를 보내시길, 결말은 궁금하니까 다 보고 나오라신다 ㅋㅋ



지난 번 아랑도 그랬었지만 아파트의 음향효과도 은근 장난 아니다

두려움을 주는 정도를 넘어서서 "아, 시끄러, 귀아프잖아"라고 생각될 정도니 말 다했지 않은가?

영화 끝까지 같이 본 다른 아해도 "내용은 그냥 보겠는데 너무 시끄럽더라"라고 한마디 해주셨을 정도라구, 흥!!


감각, 특히 시각과 청각을 이용해서 공포감을 주려고 했다면 반은 성공, 하지만 과유불급, 오버하지 말자구요!!


영화 아랑을 보면서(특히 마지막 장면) 일본영화 링의 사다코가 생각났다면, 아파트를 보면서는 링의 사다코와 주온이 같이 생각난다

귀신이 나올 때 마다 온 몸을 삐그덕대는 소리와 함께 나는 주온 귀신 톤의 조금 더 강도 높은 소리, 솔직히 안무섭고 짜증나더라- _-;


뭐, 그래도 중간중간 한 번씩 놀래켜주기는 하니 공포영화가 할 일은 제대로 해준다 싶다^^

...하.지.만. 잔인한 장면이 좀 나와서 눈 돌리고 싶기도 했었다, 호러 무비는 좋아하지만 스플래셔는 싫다구!!


아, 사람들이 유민유민해서 "대체 유민이 언제 나온거야?"라고 생각했는데 방금 검색해보니 지하철 자살녀-┏

그 짙은 화장의 손가락 꺾이신 또라이 자살녀가 유민이었군, 허허;


원작을 본 사람이라면 반전(?)을 알고있을테니 원작과 비교해보는 재미가 있을테고, 원작을 안본 사람이라면 깜짝깜짝 놀라면서 볼 수 있을 영화

음, 나도 생각난김에 원작 찾아서 다시 봐야겠다 ㅎㅎ



흠, 오늘 개봉했는데 결론 다 얘기해버리면 영화 볼 사람들에게 미안하니 영화 볼 사람들은 그냥 여기까지만 보고 다른 글 클릭하3 ㅎㅎ



9시 56분과 여인의 한을 모티브로 했다는 점은 원작을 크게 배반하지 않는다.

그러나 "저승사자"니 하는 문제를 함부로 다룰 수는 없었을테니 디테일은 꽤, 아니 어쩌면 심하게 수정했더라

즉, 원작을 기대하고 간다면 실망하고 나올 가능성도 높다

나같은 경우, 예고편 보고 어쩐지 정떨어져서 안봐야지 싶었던 영화를 얼결에 가서 보게 된지라 그냥 맘 비우고 보긴 했는데 원작을 봤던지라 원작이랑 비교하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더라(고로 원작을 기대하고 가면 재미없다, 그냥 하나의 새로운 영화로 봐주는 게~)


장희진 연기 중간중간 어색하긴 한데 비슷한 얼굴의 전지현 보다는 훨씬 연기력 낫던걸~~!!(하지만 후반부 절규에서는 웃겼다ㅡㅡ;)


"보여주기" 혹은 "자기 만족"을 위해서 시작한 일이 후반부에 가서 "스트레스 해소" 혹은 "왜곡된 욕망의 표출"로 변해 그 상대방과 자기 자신을 괴롭히게 되고, 결국 자신을 죽음으로 몰아넣는 원인이 된다

역시 살아있는 인간이 제일 무서운 법이다


히키고모리라는 일본어 대신에 "은둔형 외톨이"를 쓰기로 한 것 아니었던가? 영화 속에서 히키고모리를 미친놈이라고 몰아붙이는 의산지 형산지, 쫌 별로더라~ 이왕이면 은둔형 외톨이에 대해서도 설명해주지 그랬어 ㅉㅉ


의문이 하나 남는다면, 정홍이의 제일 첫 등장씬~

그 때 걔는 뭘 찍고, 뭘 그렇게 멍하니 본 거지?

유연이의 모습이 보이는 대상이 한정되어 있었던건가?

만약 그렇다면, 혼자 헛소리 하는 여자가 이상하게 보여서 한참 쳐다봤을지도;



"당신들이 날 찾아오지 않았으니, 이젠 내가 당신들을 찾아갈게"



귀찮아서 싸이에서 고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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