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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8.08.29 나의 식인 룸메이트 :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3 - 이종호 외 9인 1
  2. 2008.01.20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 권정은, 김민영, 김종일, 박동식, 신진오, 엄성용, 우명희, 이종호, 장은호, 최민호
  3. 2007.10.30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2, 두 번째 방문 - 김미리, 김종일, 김준영, 신진오, 안영준, 이종호, 장은호, 최민호, 황희 2
2008. 8. 29. 15:01

나의 식인 룸메이트 :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3 - 이종호 외 9인

나의 식인 룸메이트 - 8점
이종호 외 9인 지음/황금가지



성경에 "네 시작은 미약하였으나 네 나중은 심히 창대하리라" 라는 말이 있었던가.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그 세 번째 시리즈, '나의 식인 룸메이트'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 머릿속에 언뜻 스친 말이다. 처음 책을 보기시작했을 때 기대가 너무 컸던 탓이었을까, 이전 작품들보다 재미없는 건 아닌가 싶었서 며칠 손에서 떼놓고 있었는데 웬걸, 후반부로 갈수록 마음에 쏙쏙 드는 작품들이 계속 나타나주시니 '완소'를 외치며 주변 사람들에게 추천하는 상황이 발생하는 지경에 이르렀달까? (방금 정확한 인용을 위해 검색해보니, 욥기 8장 7절의 의미는 그다지 좋은 의미에서 쓰인 게 아니다. 하지만 본의미를 알았다 하더라도, 나는 읽히는 그대로 순수하게 좋은 의미를 부여하고 싶다.)


이번 공포문학 단편선 세 번째 이야기는 이제까지의 시리즈와는 다르게 특정 한 작품을 표제작으로 내세우고 부제를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으로 붙인 점이 눈에 띈다. 다만 표제작은 신지수씨의 나의 식 룸메이트지만 작가는 대중성 높은 이종호씨를 대표로 내세운 게 배신 아닌 배신감을 안겨준다는 게 흠 아닌 흠으로 보인다.


해설조차도 들어있지 않고 오직 작품만으로도 450페이지에 달하는 막강한 두께를 자랑하는 세 번째 이야기에는 열 명의 작가의 열 명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제까지의 시리즈에서 봐왔던 눈에 익은 작가도, 처음 보는 낯선 작가도 자신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우선 표제작, 나의 식인 룸메이트. 전혀 원치 않는 룸메이트를, 그것도 사람이 아닌, 사람을 식량으로 삼는 괴상한 존재를 룸메이트로 갖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 기대가 컸던 탓일까, 그냥 밍숭맹숭하게 읽혔다. 어쩌면 룸메이트의 존재는 주인공의 무의식의 표출은 아니었을까?

 다음 이야기 장은호의 노랗게 물든 기억. 어린 시절 사소한 실수, 혹은 질투로 친구를 저 세상으로 보낸 사람이 그로 인해 사고를 겪게 되고 그 죄를 평생 짊어지고 사는 이야기다. 어린 나이에 저지른 잘못, 그로 인해 느끼는 죄책감을 실감나게 느낄 수 있었다. 후반부에 주인공의 모습을 묘사하는 부분이 있는데 그 부분을 읽으면서 영화 다크나이트의 하비 던트의 모습이 겹쳐졌다고 해버리면 스포일러가 되버리는 셈일지도 모르겠다.^^;

세 번째, 신진오의 공포 인자. 주제 자체에 완전 공감할수는 없지만 소재 선택에 10점 만점에 13점을 주고 싶은 소설. 어느 날 지구를 휩쓰는 공포증. 원인도 치료법도 알 수 없는 이 병은 마치 중세시대의 흑사병 마냥 지구를 잠식해간다. 가벼운 감기 기운으로 시작해서 평소에 자신이 두려워하던 것이 자신을 덮치는 환각 상태에 시달리다가 그 상태를 극복하거나 혹은 환각에 지는 사람들. 환각을 이겨낸 사람들은 가족애를 통해 환각을 이겨낼 수 있었으니 가족의 사랑이란 정말 위대한 것일지도. 개개인이 느끼는 공포의 대상이 다르다는 것을 소재로 사용한 부분이 정말 맘에 든다.

어린 시절에 들은 괴담인지 귀신이야기 중에서, 밤에 밖에서 귀신이 자기를 부를 때 거기 대답하면 귀신에 홀려서 죽게 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우명희의 담쟁이 집을 읽으면서 생각난 것이 바로 그 이야기. 우애가 좋던 자매가 동네의 흉가에 들어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읽는 내내 주인공이 나이에 비해서 너무 조숙한 건 아닌가 싶었다. 중간중간 등장하는 "명희"라는 이름 덕에 혼자서 "뭐야, 이 작가 소설에 자기 등장 시킨거야?"이러면서 키득키득 웃으면서 본 소설.

엄성용의 스트레스 해소법. 요즘 늘 스트레스에 시달리며 살고 있기에 이 사람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푸나 더 눈여겨 봤던 작품. 대형 마트 인테리어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주인공. 성격이 순하고 소심해서 늘 당하고만 사는 그는 스트레스로 미치기 일보 직전.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어느 순간, 그의 머릿속에 울리는 누군가의 목소리, 그 목소리에 귀를 귀울인 그는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서 이런저런 행동들을 하지만 결국 그 행동들은 그를 파멸시킨다. 사무직이면서도 서비스업에 가까운 직업을 가진 나는 더 끄덕끄덕 하면서 주인공의 스트레스 주범인 일안하는 동료와 진상 고객의 행동에 같이 분노할 수 있었다. 그런데 너무 길어서 초반에 집중하기 힘들었던 점이 좀 아쉽다.

한 편의 좀비영화가 생각나는 김준영의 붉은 비. 평소에 길가면서 닭둘기들이 모여있는 모습을 보면서 "으악"하고 비명을 지르는 나기에 보는 내내 소름이 오소소 돋았던 얘기. 과연, 그 붉은 비의 정체는 정말 뭘까?

보면서도, 보고나서도 너무너무 마음이 아팠던 전건우의 선잠. 반대편에서 돌진해 온 차 때문에 일어난 교통사고, 그 후 사라진 그녀의 존재. 대체 진실은 뭘까? 어디서 얼핏 이런 얘기를 본듯도 한데 그래도 개인적으로 비슷한 경험이 있어서 완전 몰입해서 읽어내렸다. 반전이 드러난 후 에필로그로 나오는 그와 그녀의 첫만남. 나도 모르게 "어떡해!!"를 소리내서 말할 정도로 가슴이 너무 저려왔다. 정말 나는 이런 류의 얘기에 약한가보다.

실제 있었던 신문기사를 재구성한 이종호의 은혜. '보험금'얘기와 '여자' 얘기에 어째선지 기시 유스케의 검은집이 생각났다. 사람의 욕심이란 정말 무서운 것 같아서 소름이 돋았던 이야기.

황희의 얼음 폭풍. 예전 벽 곰팡이에서도 미국으로 건너간 가족의 이야기를 했던 것 같은데 이번 얼음 폭풍도 이민간 가족의 얘기를 하고 있다. 갑자기 쏟아진 폭설로 벌어지는 사건, 그리고 카지노에서 진 빚으로 인해 변해버린 남편. 그 가족의 파멸을 보면서 씁쓸함만이 느껴졌다. 소설의 마지막 문구, '오직 살아있다는 것만이 공포였다.'가 머리에 달라붙어 떠나지 않는다.

마지막 이야기 김종일의 불. 누구나 어린 시절 친구와 했을 법한 비밀 얘기, 그리고 "이거 다른 사람한테 절대 얘기하면 안돼."하는 약속들. 그런 에피소드와 왕따문제, 그리고 자연발화 현상을 결합시켜서 만들어 낸 오싹한 이야기가 김종일의 불이었다. 우명희의 담쟁이 집에서의 주인공과 같이 똑같이 어린 아이가 주인공이지만 불의 주인공이 더 어린아이에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다. 타인을 발화시키는 능력의 전이라니, 예전 강풀 만화에서도 저승사자의 능력이 정의되지 않았었던가?


매년 발전하는 모습이 보이는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시리즈. 이번 시리즈에서는 '공포'라는 장르 안에 묶여 있기에는 아쉬운 이야기들이 보였다. 단독으로 나서도 충분히 훌륭한데 장르문학의 옷을 입고 있어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일이 발생하지는 않을까 내가 괜시리 안타까워서 발을 동동 구르게 되는 거다.

이제 매년 여름이면 으레 '공포문학단편선'이 나오겠구나 손꼽아 기다리게 됐다. 올해는 바빠서 여름이 다 가고나서야 책을 손에 쥘 수 있었는데 늦게 읽은 게 미안할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내년에는 또 어떤 작가들이 어떤 이야기로 나를 즐겁게 해줄까?

2008. 1. 20. 09:23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 권정은, 김민영, 김종일, 박동식, 신진오, 엄성용, 우명희, 이종호, 장은호, 최민호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 8점
이종호 외 9인 지음/황금가지



지난 여름에 봤었던 공포 문학 단편선의 첫 번째 이야기.
누가 추천해주기도 했었고, 서점에서 보면 19금 딱지와 함께 포장까지 되어있는지라 미리 훔쳐볼 수도 없어서 정체가 늘 궁금했었는데 드디어 손에 떨어져서 볼 수 있었다. 으하핫.


다 읽고나니 구체적이고 적나라한 잔인한 묘사 덕에 확실히 19금 딱지가 붙을만 하다 싶었다.^^;
공포와 스릴러를 즐기면서도 스플래터는 좋아하지 않는 나라서 중간중간 조금 힘들기도 했다. 워낙 빈곤한 상상력에 책이었기 망정이지 영상화 된 영화였으면 상상만으로도 정말 으악이다!! 이 책에 수록된 작품 중 몇 개는 현재 영화화 하고 있다는데, 흠, 잔인한 내용이 넘쳐날 수도 있으니 무턱대고 기대할 수 없으니 슬퍼진다.


모두 10개의 중단편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인터넷 경력이 좀 되고 공포소설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 번은 읽어봤을 반가운 소설이 수록되어 있었다. 박동식의 '모텔 탈출기'가 바로 그것인데, 반전을 다 알고 읽었지만 그래도 재미있었고 모니터와 책은 확실히 와닿는 게 다름을 느낄 수 있었다지.


김종일의 '일방통행'은 지난 달에 읽었던 리처드 매드슨의 단편 중 '결투'와 괜시리 겹치는 느낌이었다. 누구나 세상을 살면서 한 번 쯤은 만난 적이 있는 '놈'의 얘기기에 공감되는 부분도 있었지만, 불평만 쏟아내는 듯한 주인공도 그렇게 마음에 들지만은 않았기에 결과적으로 이 작품은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결론이 나버렸다.

은둔과 감옥, 상자, 아내의 남자. 다 재미있는 얘기들이었지만 이런 류의 이야기를 많이 접해서인지 이야기의 진행이 다 보였고 반전의 예상도 쉬웠었다는 점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확실히 "재미"는 있다는 거. :)


우명희의 '들개' 또한 괜찮은 작품이었다. 해설에서 언급했듯이 모방범죄가 생기지는 않을까 걱정될 정도로 적나라한 시체 해부 과정과 살인장면들, 그리고 그렇게 행동할 수 밖에 없었던 주인공. 나쁜 짓이고 반사회적인 행동이라는 것 또한 확실하지만 주인공에게 동정이 가는 것 또한 어쩔 수 없었다. 하지만 실제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절대 있어서야 안 될 것이다. 생각해보니 몇 년 전에 잡힌 유영철이 이 비슷한 짓을 한 것 같기도 하고;


영문도 모르고 지배자의 명령에 따르는 사람들의 얘기를 하는 장은호의 '하등인간'. 만화 '이십세기 소년'에서 세계를 쥐고 휘두르는 '친구'가 지배자와 겹쳐지기도 했고 독재정권이 부활할 것 같은 우리나라의 미래같기도 해서 괜시리 소름이 오스스 돋았다. 현실에서 이런 일이 벌어지지야 않겠지만 지배자의 뜻에 따르지 않아서 불이익을 당하는 일은 예전에도 있어왔고 지금도 벌어지고 있으니 미래에도 확실히 생길 것이니 말이다.



무더운 더위를 잊게 해주는 힘 덕분일까, 확실히 우리나라에서 공포라는 장르는 여름에 인기를 끈다. 납량 특집으로 쏟아지는 공포 영화들이나 괴담들, 그리고 그 괴담들을 적절히 편집해서 내는 공포특급류의 책까지, 우리나라의 여름에서 공포는 큰 부분을 차지한다. 그런 대세와 무관하게 찬바람이 쌩쌩부는 한겨울에 접한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넘쳐나는 피 덕분에 기대에는 조금 못미치는 듯 했지만 그래도 지난 번 처럼 다양한 종류의 공포와 다양한 이야기를 맛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이런 추세라면 올 여름에는 이 시리즈의 세 번째 방문이 있지 싶은데 거기서는 또 어떤 이야기들이 나를 오싹하게 할지 꽤나 기대가 된다.
2007. 10. 30. 11:21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2, 두 번째 방문 - 김미리, 김종일, 김준영, 신진오, 안영준, 이종호, 장은호, 최민호, 황희

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2한국 공포 문학 단편선 2 - 8점
이종호 외 8인 지음/황금가지

지난 여름에 손에 떨어졌던 책. 받자마자 한 번 읽고 감상을 쓸 엄두가 안났었는데 다시 한 번 더 읽고 조심스럽게 키보드를 두드려본다.

단편집, 그것도 한 작가의 단편 모음집이 아니라 '공포'라는 대주제 안에서 다양한 작가들의 단편을 맛볼 수 있는 기회였다. 고로 취향따라 골라잡을 수 있는 뷔페와 흡사하다는 표현이 적절하려나.


보기에도 꽤나 두꺼운 이 책은 400페이지에 달하며 9편의 단편으로 구성된다. 해설에서도 언급했지만 무서운 괴담을 듣는 듣한 느낌의 유일한의 '어느날 갑자기'에 비해 공포문학단편선의 작품들은 괴담보다는 환상문학에 가까운 느낌을 준다. 보는 동안 팔뚝에 소름이 오스스 돋고 등골이 서늘한 기분을 맛보게 하는 점 또 주인공의 심정에 동조해서 긴장을 느끼는 점에서는 공포가 맞지만 이게 긴가민가, 대체 무슨 소린가 싶어 갸우뚱 하는 내 이해를 벗어난 부분에서는 갈피를 잡기 힘들었기 때문이다. 어쩌면 이건 영상매체에 익숙해진 내 머리가 깊이 생각하는 것을 거부하고 있는 건 아닐까 싶기도 하지만.^^;

영화 주온에서 그러했듯이 한국공포문학단편선에서도 일상적인 것들을 공포의 소재로 삼았다. 세간에 문제가 되고 있는 아파트 층간소음(벽, 김종일), 빈부격차와 개념없는 아이들의 행동(레드 크리스마스, 안영준), 습기로 인해서 집 구석에 피는 곰팡이(벽 곰팡이, 황희), 병원과 환자의 죽음(캠코더, 장은호), 악몽(드림머신, 김미리), 갑자기 몸에 생긴 혹(통증, 김준영) 같은 누구나 한두번쯤은 경험해본 적 있는 것들로 그런 얘기들을 만들어내다니, 역시 작가는 아무나 될 수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했다. 사족을 달자면 난 정말 주온의 귀신 그 자체보다는 머리를 감거나 잠을 자는 등의 일상적인 행동을 미지의 존재와 공유할 수 있다는 설정이 소름끼쳤었다.


나는 안영준의 '레드 크리스마스'가 참 슬펐고 그래서 더 인상적이었다. 힘들게 하루를 살아가던 노인이 복수를 결심하게 되는 과정에서 철이 없다 못해 개념이 없는 아이들의 행동에서 이 사회의 단면이 보여서 섬뜩했고, 슬펐다. 예전같았으면 '저런 애들이 어딨어.'라고 생각했겠지만 실제로는 그네들보다 더한 '어른 아이'들이 넘치는 세상이기에 뒷맛이 더 쓸 수 밖에 없었다.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 아니라도 모두가 행복하기를 원하는 날인 크리스마스를 결국 잔인한 복수와 함께 레드 크리스마스로 만들어보인 노인. 객관적인 결과만 본다면 몇 명을 살해한 범죄자지만 그래도 그의 손을 잡아주고 보듬어주고 싶은 건, 어쩜 내 스스로가 부(富)층보다는 빈(貧)층에 가까운 삶을 살고 있다는 걸 인지하고 있으며, 소위 사회 지도층이라는 부층들의 행위에 환멸을 느끼고 있기 때문이리라.

다양한 단편들이 모여있다보니, 정말 몰입해서 순식간에 책장을 넘기게 되는 작품도 있었고 계속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앞장을 뒤적이거나 혹은 건성으로 책장을 넘기는 작품도 있었다. 작품의 호불보야 철저히 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른 것인테니 재미를 느끼는 작품은 사람마다 다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어찌됐든 종합선물세트같은 단편집이었다.

공포문학단편선 1권의 작품들이 영화화 된다는 소식이 있던데, 원작의 맛을 잘 살려내준다면 좋겠다. 원작에서 소재만 빌려오고 링의 사다코가 넘쳐나는 그런 실패작이 아닌, 책을 읽으면서 느꼈던 섬뜩함과 소름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그런 영화 말이다.
http://nicky82.tistory.com2007-10-30T02:24:180.38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