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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12. 22. 20:01

하늘 가는대로 - 카시와바라 마미

하늘 가는대로 3 - 6점
카시와바라 마미 지음/북박스(랜덤하우스중앙)



어찌어찌 손에 떨어져서 보게 된 책.
정발판은 3권까지 나와있고 앞으로도 계속 나올 것 같은데 글쎄, 딱히 앞으로 찾아서 계속 보게 될 것 같지는 않은 예감.


간단히 설명하면, 그저 그런 밍숭맹숭 덕후물의 하나 정도?
나오는 등장인물들이 어찌나 정형적인지 따분해서 견디기가 힘들다.


알라딘 평이 '상큼하다, 신선하다.'여서 나름 기대를 갖고 봤는데 내 기대가 너무 컸었나보다. 같은 날 '두근거린다.' 평을 보고 선택했던 '러브 몽키'는 '그래봤자 소녀만화일테니 그냥 봐주지, 뭐.' 하는 심정에서 봤었는데도 꽤나 설레어서 맘에 들었는데 이 '하늘 가는대로'는 신선하기는 커녕 너무 지루해서 책장 넘기는 것도 버거운 실정.


제목에 '하늘'이 들어간 만큼 역시나 별에 관한 얘기를 하는 만화다.


아버지의 사정으로 잦은 이사를 다녀야 했던 소년 사쿠, 고등학교 입학과 동시에 어릴 때 2년 남짓 살던 동네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소꿉친구 미호시와의 재회로 그가 꿈꾸던, 그리고 그가 누려오던 평온한 고등학교 생활은 이로서 안녕, 늘 사건의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가엾기 그지 없는 사쿠다.

어린 시절부터 인도어(indoor)파인 사쿠를 별을 보러 다닌다며 이곳저곳으로 끌고 다니던 미짱, 나이를 먹어도 여전하다. '천문부'를 만들어서 여기저기 일을 벌이고 다닌다. 강렬히 거부해봐도 어쩔 수 없이 휩쓸려서 이제는 같이 즐기고 있는 사쿠, 어쩐지 끝까지 안봐도 니 미래가 보인다.-_-;


은근 취향 타는 만화 같은데, 어찌됐든 내 취향에는 안맞아서 손에 떨어진 것만 보고 끝. 갖다준 동생의 성의가 고마워서 끝까지 봤다고 하면 너무 혹독한가.^^;;

평소 혐오하는 사람 유형 리스트에 '민폐 끼치는 사람'이 당당하게 올라있는데, 이 여주인공 미짱이 악의없는 민폐 캐릭터라(악의를 가지고 민폐를 끼치는 쪽도 나쁘지만 악의 없이 이러는 쪽도 아주 나쁘다!) 더더욱 맘에 안들었다는 건 두 말 하면 잔소리!!
순수하고 천진난만한 것도 좋지만 그것도 도를 넘어서면 절대 민폐, 나이 값 좀 하고 살자구!!


천문 관측이나 하늘, 별자리나 별보기에 관심이 많다면 재미있는 만화가 될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