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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6.01.08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2. 2006.01.05 오, 자히르
2006. 1. 8. 00:29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
파울로 코엘료 지음, 이상해 옮김/문학동네

소장하고 있는 파울로 코엘료의 책들 중에서 제일 수작으로 꼽는 책이다.
그의 다른 책들은 그닥 나에게 "와닿지" 않기 떄문이었다고나 할까?

사실 이 책을 처음 읽은 대학교 1학년 때의 감상과, 작년에 새로 읽었을 때의 감상은 꽤 차이가 난다.
그래도 어쨌든, 파울로 코욜료의 책은 다 읽어봤지만 그래도 이 책 만큼 내 맘에 남은 책은 없는 것이다.


남들이 보기에 아무 문제 없이 잘 살고있는 베로니카는 자신의 시계추처럼 반복되는 삶에 염증을 느끼고 결국 자살을 결심한다.
러나 그녀의 시도는 실패하게 되고, 정신병원에 수용된다. 거기서 한 의사의 실험대상이 되고, 한 번 삶을 포기했었던 그녀는 정신병원에서 만난 다른 사람들에 의해서 뭔가를 깨닫게 되고 또 자신의 삶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난 후로는 자신의 삶에 집착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어찌보면, 범인의 대표격이 될 수도 있지만 늘 그랬듯이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 주인공들은 모두나 너무나 이성적이고 철학적이다(간혹 감정적인 모습을 보이나 다시 냉철한 이성을 빛내는 모습에 괴리감만을 느끼는 내가 삐딱한걸까?).
그래서 나는 그의 작품에 흥미를 잃어버렸다.

하지만 [베로니카, 죽기로 결심하다]는 책은 이 한 구절 때문에 마음에 들기 때문에 별점은 높게 쳐 주고 싶다.


남자와 여자가 세상에서 할 수 있는 가장 미친 짓은 사랑이야

 
2006. 1. 5. 12:59

오, 자히르

오 자히르 2006/01/05 12:59
지은이 파울로 코엘료 | 최정수 옮김
출판사 문학동네
별점

난 이제 파울로 코엘료의 책을 읽지 않을 것이다.

지인의 소개로 파울로 코엘료라는 작가를 알게되어, 최근 몇 년을 맹목적으로 그의 작품에 푹 빠져있었다.
출판된 그의 소설은 다 소장하고 있을 정도니 말 다했다고 볼 수 있지 않은가?.
그렇게도 광고를 해대고, 또 이제까지 샀으니 이번에도 사야 한다는 의무감에 산 오, 자히르.
이 책은 정말 실망만을 안겨주었다.

사랑, 사랑, 사랑.
그놈의 사랑타령, 이젠 정말 지겹다!

거기다가 언제나 철학적이고 이성적인 주인공.
대체 그의 책에 나오는 인물들이 현실에 있음직하기나 한가?
소설인데 뭐 어때라고 말하겠지만, 소설의 허구성이란, 현실에 있음직한 일을 그럴듯하게 꾸며 쓰는 것이라고 배웠다.
대체, 그의 책에서 다루는 내용들은 현실에서 일어나기 힘든 일 투성이니 말이다.
...정말 그렇다, 생각해보니 뭐 하나 있음직한 일이 없다!!

단순한 재미로 읽기에는 괜찮지만, 요즘 언론이나 사람들이 그를 신격화하듯이 떠받드는 걸 보면 불쾌하기만 하다.
나 역시도 그 중 하나였기에 콩깍지가 떨어지고 난 후 느낀 광기에 소름이 돋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