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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8. 19. 08:53

080731 드로잉쇼

같이 갈 사람이 없어서 당첨되고도 날 당황케 했던, 약속을 잡았다가 취소했다가 결국은 가게 된 드로잉쇼.
다녀온지 벌써 보름이 넘었다니 시간이 빠르다는 건 역시 변명밖에 되지 않으려나^^;

여튼, 뒤늦은 드로잉쇼 리뷰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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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연 장소인 대학로 질러홀, 처음에 티켓박스 찾는다고 약간 헤매다.
설마 저기서 티켓을 배부할 줄이야, 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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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질러홀 전경, 저 화살표대로 해서 지하 2층인가까지 내려갔던 것 같다.
저 건물 윗층은 온통 노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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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에 떨어진 드로잉쇼 표!!
지금 보니 공연 티켓은 영화 티켓이랑 다르게 꽤나 많은 정보를 제공한다.
완전 넓은 손바닥 지못미.orz

C블럭은 무대에서 봐라봤을 때 1층 왼쪽 사이드, 15,16번은 오른쪽에 치우친 자리였던가 가운데 자리였던가;
사이드라 약간 불편하긴 했지만 그래도 워낙 가까워서 공연 보는데 무리 없던 자리였던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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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지쳐 계속 짜증만 내던 효정.
오빠랑 영상통화 하면서 조금 기운을 차리는 듯.^^;


밖에서 30분쯤 대기하다가 입장 시간 되서 입장. 내부는 촬영 금지라 그저 핸폰이든 디카든 꺼낼 엄두 못내고 그저 조용히 지켜볼 뿐.

총 공연시간이 100분 좀 안됐던 것 같은데 시간이 굉장히 빨리 지나갔다고 하면 역시나 상투적인 표현 밖에 되지 않더라도 사실이었음.

예전 티스토리 이벤트페이지에서 제일 먼저 내 눈에 꽂혔던 건 "넌버벌퍼포먼스(nonverbal performance). 생각해보면 난타나 점프 같은 공연들도 넌버벌 퍼포먼스임에 틀림없는데 그 당시에는 넌버벌퍼포먼스라는 어휘가 마냥 생소하고 마음에 들었다.

최근에 '월E'라는 영화를 봤는데 대사는 그닥 많지 않고 대부분의 전개가 주인공들의 몸짓으로 전개되는데, 영화를 보면서 계속 드로잉쇼가 생각났었다는 사족.ㅋㅋ;

드로잉쇼라고 해서 주구장창 "그림"만 그릴 줄 알았는데 회화의 여러 기법을 사용했었으니 "미술"쇼가 더 그럴듯할지도 모르겠다. 종이나 철판에 그냥 빠른 손놀림이 지나가면 완성되어 있는 그림들, 거기에 조명과 음악, 특수효과가 더해지니 분위기가 반전되는 작품이 완성되기도 했었다지. 그림그리던 세 분 가운데 계속 혼나던 한 분이 허밍으로 부르던 '돈 맥크린의 빈센트'는 완전 큰 웃음 선사해주셨고 말이다. 나름 로맨틱한 노래인 빈센트가 그렇게 코믹하게 변해버릴줄이야, 푸핫.

중간에 파스텔 같은 걸로 그림 그려서 바나나껍질로 문대고 관객들한테 선물하는 게 있었는데 우리 앞줄에 앉아계시던 분이 받아가서 완전 부럽고 또 아쉬웠었음, 푸핫, 또 생각난다, 스타리스타리 나잇~ㅋㅋㅋ

외계에서 온 우주인들 룩(LOOK)들. 그러나 정작 그네가 보여준 그림들은 현대 우리의 모습이었다. 불타는 숭례문, 전쟁으로 겁먹은 아이들, 전쟁 영웅. 나폴레옹 그림을 가운데 두고 사이드에 있던 그림들이 마지막 작품이었는데 내가 앉았던 자리 바로 앞에서 보이던 아프리카 아이의 슬픈 눈망울에 괜히 맘이 더 아팠다고 하면 너무 감상적인 척 하는 거?^^;;

이벤트 신청할 때 썼던 말이 "때로는 말보다 몸짓이 많은 것을 전달합니다."였는데, 정말 그렇더라. 변변찮은 대화 없이 몸짓만으로, 그림만으로도 충분히 많은 것이 느껴졌다. 어른들이 보는 것도 괜찮지만, 아이들 데리고 가족 단위로 관람하는 것을 더 추천할만한 공연.


↓ 아래는 마지막 포토타임 때 찍었던 사진들~
그 때의 감동을 다시 살리기는 힘들겠지만 맛보기로 구경이라도 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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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찍으라고 포즈 취해주시는 그림 그리던 세 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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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보고도 찰칵~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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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상자 앞에 뚫린 구멍은 카메라, 저 카메라로 공연장을 보여주는데 되게 신기했음!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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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에 저 차림으로 나와서 춤추던 오빠~
저기서는 동상내지는 마네킹 역할~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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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저 훈훈한 몸매 어쩔거임*-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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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기 전에 손흔드는 자세 만들어주는 더벅머리 아즈씨~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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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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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END!!!


덧)
그러고보니 공연 보는 내내 공연자들의 팔뚝 근육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었다 ㅎㅇㅎㅇ
나만 그런 거 아니고 효정이도 같이 그랬었음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