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븐 스필버그'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6.02.22 뮌헨
2006. 2. 22. 00:09

뮌헨

뮌헨 포토 2006/02/22 00:09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개봉일 2005,미국
별점

유난히 외화, 특히 돈처바른 헐리우드 스타일의 블럭버스트를 증오하는 나지만 오랜만에 몰입력 최고인 영화 발견.
스필버그 아저씨의 포스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영화.
음, 역시 세월은 날로 먹은 게 아니군 ㅎㅎ


실제로 있었던 1975년 뮌헨 올림픽 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진 영화라한다.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던 팔레스타인의 테러단이 올림픽 기간에 세계의 이목을 자신들에게 집중시키기 위해서 이스라엘의 선수들을 인질로 잡은 후 다 죽이고, 이스라엘 쪽에서도 복수를 위해 주인공에게 팔레스타인의 테러범들을 다 없애라고 명령하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주인공이 각종 도움(?)을 받아서 자신에게 맡겨진 임무를 수행한다.
그런데말이지, 적(?)들을 하나둘씩 제거하다보니 자기네들도 어느새 블랙리스트가 되어있다는거지;


사람이 참 많이 죽는 영화.
복수는 또 다른 복수를 낳게됨을 여실히 보여주는 영화.
15금이라고는 상상할 수 없을만큼 잔인하고, 약간은 야한 영화.


주인공이 마지막에 멋있는 척 조금만 덜했어도 별 반개는 더 줬을텐데 ㅎㅎ;
우주전쟁때도 그랬지만, 스필버그 아저씨는 용두사미를 좋아하는건가?^^;


같이 재밌게 본 주제, 유종쓰는 "값싼 휴머니즘"을 사랑한다고 스필버그 아저씨를 비판한다;
훔;



한 사람의 목숨은 분명히 그 자신, 그리고 그의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에게는 아주 소중한 것일텐데 대체 타인이 무슨 권리로 그걸 그렇게 마음대로 뺏아가는건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역시 오늘도 나는 살아있는 인간이 너무 무섭다




덧)

주인공 몸매 참 착했다;
뭘 걸쳐도 다 어울리다니*-_-*


덧 둘)

다음 영화평에서 보고 뜨끔했는데 내내 내 머리를 괴롭히는 거 하나를 제대로 찍어내버렸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주인공이니만치, 팔레스타인을 "적"으로 규정지어서 자칫하면 팔레스타인을 "나쁜 넘들"이라고 생각해버리는 오류에 빠질 수 있다는 거
스필버그 아저씨가 "유대인"인 한계를 여설히 드러낸다고도 볼 수 있을 듯;

솔직히 유대인들이 팔레스타인 사람들 학살하고 거기 대해서 팔레스타인이 항변할 땐 세계 대부분의 사람들이 무시했었고, 뮌헨 사건 이후에 제대로 주목받았으니
물론 살인이나 테러가 정당하다는 것은 절대 아니지만 역시 이 세상이 힘의 논리대로, 돈의 힘으로 돌아간다는 걸 깨닫게 해줘서 뒷맛이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