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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9. 21. 18:22

20090917 누가 내 언니를 죽였나

 


20090917 목 충무아트홀 B1 소극장블루
12일에 윤선언니가 초대권 넘겨줘서 운좋게 관람.

출연진은 4명+댄서 둘.
뮤지컬치고는 꽤나 단촐한 인원이다(아, last 5 years나 화장을 고치고도 5명이 안됐었던가; 소극장에서 봤던 건 거의 몇 명 안됐던 것 같기도 하고;;;). 특히 나름 멀티맨으로 활약하신 변호사&형사&사신(?) 역의 김형묵씨. 저 계속 동일인인지 아닌지 긴가민가 했었어요-.ㅎㅎ;

줄거리는(충무아트홀 홈페이지 참조)


흠, 그렇지, 이런 줄거리였지 ㅎㅎ;

애정에 굶주린 사람의 감정이 얼마나 잔인하고 무섭게 변하가는가를 보여주는 뭐 그런 야~~그!
과연 내가 정아의 입장이었다면 내 선택은 어땠을까?

남녀관계에서는 말할 것도 없고, 가족이나 친구사이에서도 일방적인 관계만 유지된다면 그건 참 비참한 일일게다. 으, 입 밖에 내니까 더 비참해진다.

주인공 민성아와 민정아는 1란성 쌍둥이. 여기에 비밀 아닌 비밀이 숨겨져 있고, 이로 인해서 나중에 극은 대반전(?)을 드러내고 끝난다. 중간에 쉬는 시간 없이 80분 정도 공연한 듯.

이러나저러나 반전이 있는 극이니 결말을 얘기할 순 없고 나름 입은 간질간질하고-ㅎㅎ;
자, 과연 그녀의 언니를 죽인 사람은 누구일까?


포스터에서는 조금 이상하게 나왔는데; 1인 2역을 하신 여주인공 오미란씨, 참 가늘가늘하니 예뻤었다. 언니 역, 동생 역 바뀔 때 마다 목소리 톤도 미묘하게 바꿔주시고~.

글고 아무리 봐도 서프라이즈에 나오는 이중성 아저씨랑 많이 닮은 박경민 역의 이승현씨. 오, 눈물까지 흘리면서 몰입해서 연기하는 모습! 멋졌어요!

보통은 여자가 소프라노, 남자는 테너나 베이스로 듀엣곡을 부르는데 오미란씨와 이승현씨는 여자 목소리가 메조 내지는 알토, 남자가 테너여서 더 독특하기도 했다지.

공연 시작하기 전에는 조명도, 음악도 음산하니 무서울 것 같았는데 막상 극 자체는 무섭거나 하지는 않았음. 꽤 몰입도도 있었고. 롱런하기를-!


덧)
 같이 관람한 선영언니는 제목을 "누가 내 동생을 죽였나"로 알고 뮤지컬 감상ㅋ
그러니 아무리 도통 봐도 제대로 이해가 될 리가 있나!ㅋㅋㅋ

니가 죽었으니 나도 죽을테다, 하면서 경민이 울면서 목을 매는 장면에서 같이 울었다는 선영언니, 대단한 감수성!


이미지 출처는 충무아트홀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