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분을 만나다!!
여전한 잠수생활
십여일만에 가족 이외의 사람을 만나다
그것도 두 명이나!!
첫 번째 그 분은 "유종선배"
전화하라고 윽박지른지가 언젠데 이제서야, 그것도 동생이랑 싸워서 기분 한참 저조한 시기에 전화를 하셔서 짜증을 거기 풀어버린 것 같아서 미안하다;
쨌든, 예전에 선배 주려고 사놨던 책, 드디어 전달완료~
불량직업 잔혹사- 문명을 만든 밑바닥 직업의 역사 | 원제 The Worst Jobs in History (2004)

녀석, 두 달 만에 드디어 우리집에서 떠났구나
극락왕생(응?-_-;)하렴~ㅎㅎ
원래 조금 더 느긋하게 보거나, 혹은 같은 동네 사는 초희를 잠깐 부르거나 해서 7시 약속시간을 맞추려 했었으나 약속시간이 급변경되면서 정말 잠깐 책만 전해주고 오다
아, 버스 기다리는 시간도 같이 있었구나;
쨌든, 선배, 무사히 돌아와서 다행이야!!
이제 내 차롄거야?
훗- ㅅ-;
두 번째 인물은 블로그 이웃 "기루님"
수욜엔가, 창원 가게 됐다고, 잠깐 볼 수 있겠냐고 기루님께 연락이 왔다
원래라면 서울 가서 밥 얻어먹기로 약조한 사이였는데 어쩌다가 서울행은 패스하게 됐었고, 어차피 요즘에 딱히 공부에 뜻을 두고 있는 건 아닌-┏ 상태라 튕길 이유가 없었다;(설명하기 미묘한 감정인데 미나나 윤정이나 효정이나 한이 같은 원래 친분 있던 애들의 연락은 쌩까는 요즘;;)
어찌어찌 만났는데 어색하게 인사 꾸벅 하니까 기루님이 날 보고 막 웃으셨다-.-;
정확히는 설명 못하겠는데, 정말 만나게 될 줄도 몰랐었고, 여튼 신기했다고 하셨던가;
만나서 한참 수다 떨다가 기루님이 갑자기 "반갑습니다" 하셔서 "뭐에요~"하면서 웃었는데 날 첨 봤을 때 그런 기분이 드셨다나 ㅎㅎ;
외지 사람들(;;)이 오면 거의 80% 이상은 꼭 보여주는 용지못의 팔뚝만한 금붕어-_-; 보러 갔다가(백양도 내려오면 보여줄게ㅋㅋ) 영화 얘기가 나왔고, "오멘"을 보고싶어 몸이 달아있던 나는 살짝 오멘 얘기를 꺼냈고 기루님도 흔쾌히 동의하셔서 영화관 가서 영화도 보고 밥도 먹고 ㅎㅎ;
사족이지만, 아아, 오멘, 정말 재밌게 잘 봤어요, 최고최고!!ㅠ_ㅠ)乃
정말 몇 년 만에 공포영화 보다가 "악"하고 소리 질렀나 모르겠을 정도로요(일본 공포영화 보면서는 코웃음만 치는 저인지라, 훗훗)
여기저기서 평이 안좋아서 살짝 걱정했었는데 기루님도 무지 재밌게 보셨다 해서 기쁨 두 배 ㅎㅎ
꼬맹이 데미안의 포스가 좀 약하긴 하지만 영화 보는 내내 스크린에서 눈을 뗄 수...는 있었다-┏
잔인한 장면은 워워-0-;
온에서 아무리 친해도 오프에서 만나면 어색하고 분위기 싸해지는 사람도 있는데 기루님은 편하게 자주 보는 친구같이 떠들 수 있어서 좋았다!!
예상보다 기루님은 키가 크셨고, 나는 키가 작았다 하시더라;(서수 만났을 때 서수가 의외로 많이 클지도 모르겠다ㅋㅋㅋㅋㅋㅋㅋ)
...음, 사라진 1cm를 찾으려면 남은 건 요가?;
기루님, 저도 며칠 전만 해도 예상할 수 없었던 급만남, 즐거웠어요~
기루님의 비밀아닌 비밀은 지켜드리리다 ㅎㅎ;
올해안에는 꼭 상경할게요!!
서울에서 재회해요!!ㅎㅎ
백양도;;